이책은 권리분석을 위한 입문서로 쓰여진 책이다. 서문에서 저자가 말하듯이 이런 책은 많고도 많다. 저자는 원래 이런 책을 쓸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굳이 시장에 나온 다른 좋은 책들이 많은데 거기다 이런 책을 하나 더 더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도 일단 나온 만큼 이책은 나름의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런 차별성이 있다면 이책은 충분히 구입하고 읽을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게 된다. 그럼 이책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일단 내용은 거기서 거기이다. 내용이 다르다면 이런 종류의 책에선 엉뚱한 것이고 잘못 쓴 책이 된다. 참고서들처럼 이런 종류의 책의 가치는 뻔한 내용을 어떻게 푸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책의 가치 역시 그 푸는 방식이다. 이책은 이책 한권으로 권리분석을 끝낸다는 목적으로 쓰여지지 않았다. 이책의 목적은 권리분석의 기본을 배우게 하는 것이고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권리분석이 무엇인지 민법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읽히도록 쓰여졌다는 말이다. 그런 목적을 가지고 쓰여진 만큼 이책은 쉽고 요점만 자세하게 서술한다. 권리분석을 마스터하려면 법률조항과 판례를 자세하게 수록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책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초보자에겐 다가가기 힘든 책이 된다. 이책은 법과 판례를 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로 줄이고 대신 경매로 나온 물건의 등기부를 분석해가는 실전연습을 위주로 내용을 서술해나간다. 이책의 구매 포인트는 초보자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한다는 이책의 목적은 의도대로 되었는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점에선 목적은 이루어져 잇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