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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경영
주선희 지음 / 동아일보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은 관상 더 정확하게는 인상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전통적인 관상과는 약간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이책의 내용은 다소 산만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보통 관상 매뉴얼같이 체계적으로 눈 코 입이 어떻고 하면서 디테일을 설명하다보면 주입식 나열식이 되어서 이해하기도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을 간략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그러면서 다소 장황하게 이야기에 담아 설명한 다음 언론을 통해 잘 알려진 정치인이나 연애인, 스포츠맨들을 예로 들어 논점을 반복해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의 분량은 내용보다 두꺼워지지만 읽기 쉽게 평이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듯 쓰인 문체라 술술 잘 넘어간다. 그리고 논점도 잘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이책에서 읽어야 할 것은 남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인상을 어떻게 보여지게 해야할 것인가보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이책이 설명하는 관상의 기본적인 내용은 전통적인 관상에 관한 내용과 강조점이 좀 다르다. 이책의 전제는 유전보다 환경이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타고난 것은 관상의 20-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환경과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으로 인상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전제는 전통적인 관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책에서 그 전제는 더욱 강하게 포지셔닝되어 있다. 그러므로 책의 제목이 얼굴경영이다. 내 얼굴은 이러니 저 사람의 얼굴은 이러니 안돼라는 것이 아니다.
관상은 평소에 짓는 표정에 따라 얼굴근육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얼굴근육이 달라질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얼굴은 경영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책의 메시지를 머리에 넣고 이책을 읽어나가면 자신의 얼굴을 어떻게 관리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이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웃는 삶을 살아라이다. 자주 크게 웃으면 그에 따라 자신의 삶도 펴진다는 것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