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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법,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운다
줄리 빅 지음, 김동헌 옮김 / 한언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이책의 내용은 제목과 연관이 있으면서도 없다. 이책의 저자는 자신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면서 배운 회사에서의 처세법을 두서없는 순서로 2-3페이지의 간단한 메모형식으로 나열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내용은 MS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회사조직이라면 어디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은 회사에서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회의를 효율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하는가 상사와 부하와 어떻게 잘 지내는가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등의 주제로 대분된다. 그러나 짧막한 내용들은 두서가 없이 앞의 섹션과 논리적인 연관성은 없게 나열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읽고 이책의 내용을 떠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몇가지는 당연히 기억이 나고 당장 이책을 읽은 다음날부터 머리속에 집어넣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책의 활용법은 이책의 역자가 말하는 것처럼 책상 책꽂이 모셔놓고 생각날 때마다 다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책의 내용은 두서없는 짧막한 메모들의 나열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길게 쓰여진 책들보다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저자는 2-3페이지의 분량에 자신의 경험담들을 얘기하면서 자신이 말하는 논점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인용하는 스토리들은 상당히 실감나는 잘 뽑은 예화들이다.
이책은 그리 두껍지도 않고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분량에 비해서 내용의 밀도는 다른 어떤 책들보다 높고 그렇기 때문에 두고 두고 일터에서 참고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