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
엘리자베스 하스 에더샤임 지음, 이재규 옮김 / 명진출판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드러커의 요청으로 쓰여진 이책은 드러커 생전 마지막 작업으로 그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그의 사후 출간되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저서라 할 수 있는 이책은 그의 생애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드러커가 그의 생애에 대해 쓰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자신의 사상이 이 세상에 흔적으로 남길 원했다고 말한다. 이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드러커의 방대한 저서들을 섭렵했고 저서들에서 많은 인용을 하고 있고 요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드러커가 남기고 싶었던 사상은 한세기에 가까운 그의 생애동안 쓴 수십권에 달하는 저서들의 요약이 아니라 경영에 관한 핵심 질문들을 21세기에 맞게 쓰는 것이었다.

내용

현직 컨설턴드인 저자는 드러커 자신의 말들을 자신이 컨설팅하고 있고 컨설팅한 기업들에 적용하면서 드러커의 사상들을 현실에 근거하여 재검토하는 한편 드러커의 영향을 받은 CEO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내용들로 드러커의 지적 생애를 재구성하고 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경영자가 물어야 할 7가지 질문들로 나누어져 이책은 구성된다.

그 7가지 질문은 기업의 외부환경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우리 회사의 고객에게 우리는 어떤 가치를 주어야 하는가? 그러기 위해서 회사에서 버려야 할 것과 바꾸어야 할(혁신)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협력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직원들과 회사의 관계는 무엇인가? 그리고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햐 하는가? CEO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배울 것은 드러커가 무슨 생각을 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이다. 저자는 드러커의 영향을 받은 CEO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모두 말한 단어는 liberation이라고 말한다. 드러커와의 대화는 언제나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소크라테스식 질문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드러커의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정들이 드러나고 그 가정들을 떠나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사고의 자유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책에서 얻을 것은 바로 드러커식의 질문법이다.

평가

이책은 상당한 공이 들어간 노작이다. 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리 많은 양도 아닌 책을 읽고 나면 경영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 즉 질문하는 방법 그리고 질문을 하면서 자유롭게 되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이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그러나 이책의 번역은 엉망이다. 무슨 회사 보고서를 읽는 것처럼 딱딱한 어투로 죽은 문장으로 되어 있다. 요즘 경영서적의 번역과 달리 60-70년대 번역문체가 생각나는 짜증나는 문체이다. 되도록이면 원서를 볼 것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