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 Do-it-Now 프로젝트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이책은 ‘모리와 함께와 한 화요일’과 비슷한 플롯구조를 가지고 있다. 30대에 되어 불투명한 그저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이 대학시절 은사에게 삶의 지혜(이책에선 ‘용기’)를 배우는 플롯이다.

이책에선 용기의 상황을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황소란 이미지로 풀고 있다. 뒤에선 사람들이 쫓아온다. 이 다리만 건너면 천적이 없고 신선한 풀들로 가득한 초원이 있다. 그러나 황소는 바닥이 안보이는 낭떠러지를 가로지는 다리를 건너기가 두렵다.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두려움과 망설임) 다시 잡힌다고 죽는 것은 아닌데… 등골이 빠지도록 일은 하겠지만… (현실안주) 내가 저 좁은 나무를 딛고 갈 수 있을까?(의심과 소심함)

우리 대부분은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잡혀간 황소처럼 놓친 기회를 후회하며 산다. '그때 용기를 내 건넜더라면 지금은...'하고 말이다. 그런 기회들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이책이 말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다. 용기없이 이룰 것은 없다. 언제나 삶이란 위기의 연속이다. 그 위기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는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지지 않는가? 다시 일어서면 그만이다. 내일은 또 다른 해가 뜬다고 믿는 자만 기회를 잡는다.

말은 쉽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 아는 내용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만 하고 알기만 하지 하지는 못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 그리고 정작으로 어려운 것은 위기가 아니라 위기에 맞서지 못하는 우리 자신이다. 이책은 우리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책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과 용도이다. 아는 내용이지만 읽다보면 새롭게 다가오며 용기가 난다. 그러나 그 용기가 그리 굳건한 것같지는 않다. 아마 교수가 썼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처럼 강의식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된다. 책이 말하는 요점들에 맞는 상황이 구체적인 스토리에 녹아있지 않아 그렇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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