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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카리스마 - 싸우지않고 이기는 힘
이종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내용을 말하지 않는 책이다. 목차와 책의 내용은 1부가 카리스마를 가질 수 있는 요소 2부에서 실제 그 예들 3부에선 카리스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 잇지만 여기서 말하는 카리스마는 매력이 더 적절하다.
내용
카리스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뢰가 가고 강하게 끌리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카리스마는 히틀러나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이미지이지만 원래 서구에선 케네디나 레이건과 같은 경우를 카리스마를 갖는다고 보통 말한다. 이책의 제목과 같은 따뜻한 카리스마이다. 이책이 말하는 내용도 그러한 카리스마를 말한다. 겸손하면서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일줄 안다. 그러나 할 말은 당당하게 하고 자기확신이 있는 자신감이 있다. 이책은 그러한 특성은 타고나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제에서 쓰여졌다. 물론 카리스마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책이 말하는 카리스마는 강한 매력이다.
2부에서 말하는 카리스마 유형을 여러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사실 카리스마를 그렇게 나눌 이유는 없다. 저자가 쓰는 카리스마란 말에 매력을 넣어도 하등 내용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어떻게 타인에게 강한 매력을 줄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책은 혼란만을 준다. 카리스마를 설명하는 것이란 생각으로 읽는다면 내용이 산만하고 중구난방이란 인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책에서 카리스마란 말을 매력으로 바꾸고 읽으면 이책의 내용은 낮설지 않은 익숙한 것이 된다. 저자가 운영하는 업체가 하는 일처럼 이미지 컨설팅에서 받게 되는 내용들이 서술되어 잇다.
저자가 카리스마란 말을 쓴 이유는 저자가 상대하는 고객도 그렇고 이책의 독자가 CEO이거나 CEO를 꿈꾸는 간부들이란 전제에서 쓰였기 때문이다.
평가
사실 이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상당부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란 장르의 책들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들이다.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이책의 장점은 대개 번역서가 많은 이 장르의 책들이 한국적 맥락과 어긋나는 부분들을 이책은 메워준다는 것이다. 가령 미국저자들은 겸손에 대해 그리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책은 겸손을 강조하는 한국적 맥락에 맞게 그런 부분을 강하게 부각하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바람직한 것은 겸손한 자신감이다.
그러나 이책의 약점은 읽어나가면서 좀 지루하다는 것이다. 사례는 풍부하게 되어 있고 설명도 적절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내용을 한권에 넣으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설명이 짧아지고 각론의 내용이 부실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 분야에서 논의되는 것들을 파악하는 용도로 필요하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