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경영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형철 옮김 / 서돌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의 저자 이나모리 회장은 교세라(교토세라믹)와 통신업체인 KDDI를 세운 사람이다. 소니가 세워진 후 몇년 후 세워진 교세라는 세라믹 분야의 선구기업으로 일본에선 소니와 비슷한 벤처의 상징격인 기업이다. 그리고 KDDI는 한국에서 한국통신의 독점이 깨지고 제2통신사업자가 선정되었던 것처럼 일본의 NTT외에 제2통신사업자가 선정될 때 시장에 뛰어들어 업계2위가 된 업체이다.  

그러나 이책에서 두개의 일류기업을 만들어낸 이나모리 회장은 자신은 평범한 아니 오히려 평범 이하의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중고등학교때도 열등생이었고 대학도 변변하지 못한 곳을 나왔으며 취업도 안되 헤메다 다쓰러져가는 회사에 겨우 취직할 있었던 엘리트코스와는 상관이 없었던 사람이라 말한다. 그러나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방정식을 따랐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책은 자신의 성공담을 자화자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인생의 방정식을 설명하기 위한 책이다. 실제 이책에서 이나모리 회장 개인의 이야기는 방정식을 설명하기 위한 예로 조금씩 나올 뿐이다.

이나모리 회장이 말하는 인생의 방정식은 다음과 같은 수식이다 

인생의 성공 = 사고방식*열정*재능 

이나모리 회장은 결코 뛰어난 수재가 아니엇고 어디에도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 쓰러져 가는 회사에 겨우 겨우 취직할 수 있었다. 그와 같이 취직했던 동기들은 전망없는 회사에 실망하고 떠나가 결국 동기중에 남은 사람은 그 한사람이었다. 달리 갈데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나모리는 이렇게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몰두하자 그러면 일이 좋아질 것이다. 그는 연구에 몰두했고 생각을 달리한 후 신기하게 연구는 술술 풀려 그는 세라믹 관련핵심 제조기술을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할 수 있었다. 이후 그 기술은 그가 독립해 교세라를 만드는 자본이 된다. 

이나모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성공은 재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 말한다. 자신은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지만 다른 쉽고 빠른 길을 쫓아 도망간 동기들 즉 토끼들은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거북이이기에 느리지만 그 느림을 상쇄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 말한다. 일의 결과, 성공은 재능에 노력을 곱한 것이다.  

그러나 단지 그것으로만 성공이 있는 것은 아니라 말한다. 사고방식이 긍정적이고 진취적이 아니었다면 남들은 모두 떠나는 직장에서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한다. 사고방식은 +와 - 두가지 값을 가진다고 말한다. 사고방식이 부정적이면 그의 삶은 마이너스의 값을 갖게 된다. 그렇기에 이나모리는 회장은 노력과 재능보다 사고방식이 더 중요하고 그래서 수식의 맨 앞에 놓은 것이다.  

사고방식은 단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만 말하지는 않는다. 경영자로서 생애를 보낸 이나모리 회장은 이기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잠깐은 성공하겠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겸손, 감사, 배려와 같이 이타적인, 자신을 뛰어넘어 남을 보고 공동체를 보고 국가를 보며 세계를 보는 시야가 있는 사람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상이 이나모리 회장이 이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의 뼈대이다. 익히 아는 말이고 누누히 들어온 '공자님 말씀'이다. 그러나 이나모리 회장이 탄식하는 것처럼 지금의 문제는 그런 공자님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이고 그것을 어릴 때 가르치지 않는 것이라 말한다.  

개인적으로 당연한 공자님 말씀을 읽으면서 뜨끔했다. 당연한 누구나 들어온 말이고 스스로도 하는 말인데 이나모리 회장의 말은 힘이 느껴진다. 연륜에서 오는 설득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남을 배려하는 덕있는 사람이 되라. 기업의 경영은 도덕경영, 정도경영이  되어야 한다. 다들 공감하지만 실천하지는 못한다. 아니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이나모리 회장은 그런 필요를 못 느끼는 자체가 못 배웠기 때문이라고 어리석기 때문이라 말한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 성공과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과는 먼 바보짓같이 보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성공의 길이라 말한다. 이나모리 회장 자신의 삶이 바로 그랬기 때문이다. 다 아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