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지갑을 열어라 - 여자 마음을 잡는 마케팅
사쿠라이 히데노리 지음, 이유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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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마케팅 아이디어 북이다. 여성의 지위와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남성에 맞춰졌던 마케팅도 여성의 취향을 맞추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이다. 남성과 달리 여성이 허영과 사치를 좋아하고 과소비, 쇼핑중독에 걸리기 쉽다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는 상식이다. 그리고 남성은 상품자체의 목적과 질에 만족하면 사지만 여성은 그 물건이 애인이나 남편의 취향인가 그 물건을 걸치면 더 지위가 높아보일까 나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가 등 남성들과는 다른 구매 포인트가 있다는 것도 상식이다.   

이런 변하지 않은 여성의 특징 중 하나로 저자가 드는 재미있는 예는 여자는 남성보다 잔인하다는 것이다. 잔인한 것은 자학증과 가학증 둘다이다. 자기가 나은 아기를 괴롭히고 죽이기까지 하는 여성이 있는 것은 그런 성향의 표현이며 호러영화를 즐기고 청룡열차를 타고 비명을 지르면서 은근히 타고 싶어하는 것은 잔인성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섹스산업에 종사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것도 자학적인 셩향의 표현이라 말한다.

그러나 여성이 일자리를 가지기 시작하고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독신여성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가정에만 매이고 남편의 결정을 따르는 부수적인 존재일 때의 여성과는 취향이 상당히 달라진 것도 사실이며 전후세대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신체구조도 달라지고 성격도 달라졌다는 것을 지적한다.  

저자가 드는 예중의 하나는 초식을 하던 과거와 달리 육식을 하면서 여성들이 흥분을 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에너지가 넘치는 육식동물처럼 활동적이 된 여성들은 독신이 많아졌고 식당도 일식은 줄고 육류중심의 서구적 패턴이 늘고 있다. 그리고 공격적이 된 여성들을 상대로 한 매춘사업도 늘것이라 저자는 전망한다. 

이책은 상당히 방대한 포인트들을 나열하면서 달라진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마케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말한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지적들이다. 그러나 너무나 방대한 포인트들이 짧게 짧게 (보통 한 포인트에 3페이지) 언급되기 때문에 이책을 통독하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것이 많지가 않다. 두고 두고 기억날 때 해당 항목을 참조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른 문제는 번역이 그렇게 매끄럽게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본의 문제라고 보이지는 않는데 읽다보면 문맥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각을 해보면 원래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이해할 수는 있지만 시간과 신경의 낭비이다. 

 

일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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