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 착한 사람들의 이기는 습관
김승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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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가지 감사할 조건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첫째는 11살에 부모님을 여의었다는 것. 그래서 남보다 일찍 철이 들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이 내 학력의 전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 공부할 수 있었던 행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그 결과로 이렇게 건강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이책 서문에 인용된 경영의 신 마스시다 회장의 말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를 창업한 이책의 저자는 마스시다 회장의 말처럼 악조건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기회로 바꾸며 살아온 사람이다.  

저자의 삶은 순탄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령에서 진급이 안되어 스스로 전역한 후 좌절하지 않고 은행 보안실장으로 취직햇다. 그가 전역할 때 친척의 보증을 서준 것이 잘못되어 그의 수중엔 몇십만원도 없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은행에서 요구하지도 않는 예금영업을 뛰어 영업왕이 되었다. 그러나 영업직원도 아니면서 군바리란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 인정받으려 올린 영업실적은 지나치게 많았고 직원들의 반감을 사 승진에서 자진 사퇴해야 했다. 결국 새로 만들어진 계열 보험사로 옮겨가 거기서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여전히 보증을 잘못선 후유증이 남아 잇었고 사업을 시작한다. 세이프원이란 보안회사를 만들었고 후에 잡코리아를 만든다 

저자는 불운과 악조건을 만났을 때 좌절과 불만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감사의 마음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그의 성공의 비결로 말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불평하기 보다는 더 큰 곳을 향해 나아갈 꿈과 오기를 심어주는 기회라 생각하라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은 겸손하다. 그리고 겸손하기 때문에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안되는 것을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세상에는 변명하는 사람과 묵묵히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사람이 두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꿈을 이뤄가는 사람은 언제나 꿈을 이뤄야 할 이유를 찾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고 잇다. 이책의 저자의 삶은 그런 사고의 좋은 예이다. 읽어나가면서 그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책은 그리 잘 쓰인 책은 아니다. 약간 산만하게 구성이 되어 챕터들이 일관되게 연결된 한권의 책을 이루지 않고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자서전류가 그렇듯이 좋은 면만 보여주기에 완전한 하나의 이미지로 저자의 삶과 그의 삶의 사건, 시간들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감사의 태도란 주제를 전하는데는, 적어도 독자가 생각하게 하는 데는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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