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시간 까치글방 138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이기상 옮김 / 까치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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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시절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번역서로 읽은 적이 있다. 역자는 분명 헤겔에 관한한 세계적인 석학이고 번역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철학전공이 아닌 나로서는 도저히 접근이 불가능한 외계어였다. 그러나 후에 영어로 읽었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번역의 문제엿던 것이다. 번역이 엉망이란 이야기가 아니다. 독일어로 된 개념어가 원래는 그들에겐 익숙한 언어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들에겐 어떤 구체적인 이미지가 그려진다. 그러나 그것을 번역을 하면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영어는 독어와 같은 문화권 같은 어족이기에 그런 문제는 적다. 이 번역 역시 마찬가지이다. 영역도 나름의 문제가 많지만 이해가 불가능한 외계어 수준은 아니엇다. 그러나 영어로 이미 본 후에 읽었는데도 이 번역서는 외계어였다. 번역자의 자질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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