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을 찾아서 - 상 - 京城, 쇼우와 62년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3
복거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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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되어 더 유명해진 작품이다. 해방이 되지 않고 식민지로 남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란 가정에서 출발한 당시로서는 한국에서 드문 대체역사소설로 아마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내가 읽었던 것은 한권으로 된 활자가 빽빽한 판본이다. 지금 읽어도 신선하다. 복거일이 그리는 가상역사는 그러나 가상이 아니라 군부독재시절을 가상이란 틀에서 비틀어 읽는 것이다. 요즘 원래 가상역사소설은 원래 그래야 한다. 히틀러가 죽지 않고 제3제국이 이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가란 가정에서 출발한 가상역사의 고전도 그렇게 쓰여졌다. 가상역사는 현실이 아니지만 현실을 다른 각도에서 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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