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한글역주 2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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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글의 장점은 쉽게 읽히고 그러면서 말만 화려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용이 있다. 그런 글이 잘쓴 글이다. 이책은 그런 김용옥 글의 정점이다. 생활에 쫓기다보면 어려운 한문원문을 붙잡고 볼 에너지가 없다. 그러나 김용옥의 글은 그런 노력을 줄여준다. 1권은 논어 20편에서 단 3편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거쳐야되는 권이다. 2권과 3권 논의의 베이스가 되는 논의가 모두 1권에 있기 때문이다. 논어는 공자란 인물을 느껴야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을 받으려면 여러번 봐야 한다. 그러나 그럴 시간이 없다. 1권은 그런 시간을 줄여준다. 공자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를 그리는데 상당부분의 지면응ㄹ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3편의 주석을 통해 실제 공자가 한 말에서 자신이 그린 공자의 이미지를 실증해 나간다.   

 1권과 2권의 5편 공야장까지는 예전에 방송대본으로 출판된 도올논어 3권을 거의 수정없이 다시 출판한 것이다.  달라진 것은 주자주까지 해석을 달고 코멘트를 달았다는 것이다. 주자주에도 관심이 있다면 예전에 나온 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1권은 살 가치가 있다. 그리고 달라진 것은 예전 책엔 한글독음까지 달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것엔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 도올논어가 3권, 5편까지만 나오고 중단되었을 때 아쉬움을 완젼히 채워준다는 면에서 기다리던 작품이다. 그러나 2권과 3권에 덧붙여진 나머지 15편에 관한 주석은 예전 나왔던 5편주석보다 양이 적다. 그만큼 정보량이 작다. 그러나 나름의 가치는 충분하다. 주자주까지 해석과 코멘트를 단 것은 주자주까지 포함해서 읽으란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읽을 때 공자에 관한 나름의 이미지를 그리는데는 충분하다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예전에 나온 부분보다 공이 덜 들어갔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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