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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권력의 기술 - 제왕학의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의 조건
이상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한비자와 마키아벨리는 이기적인 것이 당연하고 이익을 근거로 행동하는 것이 미덕인 요즘 읽어도 섬뜻한 책략집들이다. 물론 그것이 현실이기에 세상이 달라진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나 이책은 섬뜻함을 표백해 놓았다. 물론 서론에서 저자가 주장하듯 한비자나 마키아벨리식의 책략만으로 성공할수는 없다. 상대에게 책략이 읽혀버릴 때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해놓은 식으로 표백된 한비자는 맥이 빠진다. 한비자를 읽었을 때의 신선함이 없다.
이책은 나름으로 방대한 한비자의 논의를 체계화시키고 현재의 조직생활과 정치에 적용해볼 수 있는 지금의 언어로 바꿔놓은 수고를 하고 있고 쉽게 읽힌다. 그러나 한비자를 느끼기에도 그의 지혜를 읽기에도 어려운 책이 되었다. 차라리 그냥 원문을 읽읽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