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맨들"을 좀 좋아하긴 하는데, 수퍼맨도 좋고, 스파이드맨도 좋고, 아이언맨도 좋고,,,,배트맨도 당연. 물론 단연 배트맨이 짱이었다. 

곰곰생각해 본다. 왜 그런가

흠...아마도 인간남자라면 절대 불가능해서? 무엇보다 돈도 많고, 자의식도 깊고, 상처도 있고, 어둠을 알고, 여자에겐 이렇게 매력적인 조건이 또 있을가 싶게...아 그 놀라운 배트카들은 또 어떤가? 사실 이번 다크나이트라이즈에 나온 배트카는 좀 집중이 안되었다. 게다가 캣우먼에게 선사한 그 뭐라 칭하기 어려운 두바퀴달린 이동장치(? 전투용인가?)는 또 어떤가?


근데....너무 기대해서인지...이번 배트맨은 아쉽다. 런닝타임 동안 내내 재밌게 보긴 했는데, 왜 그렇게 가야 하나...간 건 맞나? 내가 좀 둔해서 아니면 너무 몰입해서인지, 암튼 배트맨이 가버려서 너무 우울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크리스토프 놀란의 배트맨들은 시종일관 좀, 인간적이었다. 내말은 천하무적이 아니라는 것, 신의 경지에 이른 배트맨들이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죽도록 맞고,죽도록 탈출해야 하고, 죽도록 수련해야 하는....그러고도 악당에게 시종일관 얻어맞아 터지고,여자에게 칼도 맞고...그리고는 ....끝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배트맨들이라고나 할까!


크리스천 베일을 다시 못보다니...엉엉..그의 시크하고 멋진 모습을 못보다니, 다시 얻어맞고 터지고 부러져도 좋으니, 하나님, 다음 배트맨도 크리스천 베일이 하게 해주세요, 제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한 일이지만, 내겐 어째볼 도리가 없는 책버릇이 있다.

한번 읽은 책은 두번 다시 들춰보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심지어 독후감을 쓰더라도 대개 기억에 의존하지 다시 책장을 들춰보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독후감에는 본문 인용이 극히 적다. 그리고 가끔 인용한답시고 읉은 문장이 틀리는 경우가 많다.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내식으로 변용된 문장이 되는 것이다(작가님들 죄송해요^^;).


헌데, 이번 심윤경의 사랑이 달리다는 지극히 예외인 경우였던 모양이다. 두 번이나 읽었다. 그것도 염천 한여름에. 지독히 더운 주말내내 그나마 차가운 기운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방바닥에 딱붙어 땀이 삐질삐질 살갗을 타고 내리는데도 아랑곳없이 키득키득, 깔깔,,크크 하면서. 근래 이토록 명랑한 소설을 읽은 적이 있던가!


물론 내용은 명랑하지 않고 맹랑하다(실은 너무 재밌게 읽다보니 재미 외에 작가가 드러내고 싶은(내가 보기에^^)진정한 것에 대해서는 놓친 것 같다는, 나름의 반성도 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좌충우돌 철없이 "미친 가족"에 대한 미칠 것 같이 엉뚱한 혜나의 좌충우돌 이야기이니까. 게다가 "달리면서" 오는 사랑이란 게, 어떤 의미에서는 또 다른 미친 짓으로 보이기까지 하니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명랑 주인공 혜나는 " 끝이 어딘지 모르지만, 끝까지 가보겠다"고 한다. 그래 달려라, 달려 혜나.


지금 이 세상에서 미치지 않은 게 몇이나 될까..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이 도무지 몇이나 되나. 그나저나 마하 39의 속도란게 어느 정도되나..좀 궁금해진다. 그 정도로 달리면 물리적 세계는 어떻게 보일까? 마하란 음속의 몇배냐 뭐 이런 단위인 것 같은데, 시속으로 환산하려면 1,200km을 곱해야 한다고 하니, 마하 39의 속도란 시속으로 ...????..웩! 나로서는 감을 못잡을 만큼의 속도다. ...시속 1200km도 어마어마할 터인데...이 정도라면, 나의 몸체는 산산히 조각날 터, 갑자기 어제 새로산 필립스 블랜더로 토마토 쥬스를 으깨던 생각이 나 징그러워 지네...흠흠...사랑이 이토록 강렬하게 달리면,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고것도 궁금해지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2-07-3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너무 재밌다'가 리뷰 제목이 되는 책이라니. 패쓰할까 어쩔까 생각했는데 별 도리없이 저도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불끈!

테레사 2012-07-30 13:4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암튼 심윤경 작가 명랑소설에도 자질이 무척 있는 듯!
 

서재 이웃들은 다 피서갔나...영..새로운 소식이 안올라오네....앙..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내 멋대로 스케치북 ㅣ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지음, 이연옥 옮김 / 시금치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가 오니, 우리 동네 도림천에 수량이 폭발직전이다.

이 동네가 워낙 낙후되어서 여름 장마철엔 한밤중의 위험수위이니 조심하라는 긴급 사이렌 소리와 안내방송을 몇 번은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작년에도 그랬고 , 올 해도 지난 번 엄청 비가 쏟아졌을 때 그랬다.


다행히 지난 주말엔 위험 수위까지 가진 않았고, 다만 장마철 전까지만 해도 가뭄으로 수량이 현저히 적어 썩은 내까지 진동하던 도림천이 제법 하천의 모양새를 하였다. 빗줄기가 대지를 식혀서인지 알맞게 젖은 땅은 산책을 하기에도 적당했다. 

길을 따라 걷다가 초등학생 3,4학년 정도 된 듯한 아이들이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흠뻑 젖은 옷에도 아랑곳않고 뭐가 즐거운지 큭큭, 킥킥, 깔깔대고 있었다.보아하니 누가 오래 물속에 들어앉아 있나 내기를 하는 듯했다.


비가 넘치게 와서 좋은 이들이 있긴 있구나 하면서, 나도 왠지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물속에서 놀고 있는 애들이 이들만은아니었다. 군데군데 또래들끼리 이런 저런 장난을 하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여기가 서울인가 싶었다.


물론 강남아이들은 절대 저렇게 안놀 것이다. 놀 시간이 없을 것이고, 부모들은 위생상 확인되지 않은 하천에서 손발을 다 담그고 놀게 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강남에는 요런 하천이 동네를 따라 흐르는 곳이 없을 터이다. 


생각해 보니, 내가 어렸을 때에는 과외가 없었다. 물론 난 시골에서 나의 가장 어린 시절을 보냈고, 초등학교 고학년때 부산이라는 대도시로 전학을 온 것이 도시생활의 시작이었다.

해서 어린 시절은 노는 게 당연했다. 공터에서, 뭔가 새로 짓고 있는 공사장에서, 누군가의 밤나무골에서, 학교 뒷산에서, 하루하루 언제나 새로운 놀거리를 찾아다녔다. 그게 일이었다.


내가 어린시절을 놀며 보내서인지 요즘 초등학생도 당연 나와 같을 것이라 여겼던 듯하다. 그런데 재작년 서울시청 근처에서 만난 한 초등학생을 만나고 나서는 세상이 변했단 사실을 알았다.

시각은 밤이 깊은 11시 넘어서. 나는 혹시 버스가 끝났을가봐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가고 있었는데 슬리퍼를 신은 초등학생 2명이 손을 잡고 앞에 걸어가고 있다. 


놀란 나 :  너네들 이 시각에 여기 왜 있어? 

아이들 중 1명 : 촛불 집회왔어요.

놀란 나 : 엉? 엄마아빠한데 혼나지 않아?

아이들 중 1명 : 혼안나요. 어차피 학원에 있을 시간인데요 뭐..

더더욱 놀란 나: 아니너네 몇학년인데..초등학생 하냐?

아이들 : 맞아요. ..5학년이에요..내친구들은 다들 학원에서 공부해요.


아, 이게 현실이었던 거다.

노는 시간을 빼앗겨 버린 아이들, 초등학생인데도 학원에서 12시까지 공부해야 하는 이 아이들, 이게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그렇게 공부하는 것도 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인데, 과연 지금 불행하고 나중에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노는 것을 추방해 버린 대한민국! 잘 노는게 곧 아이들에겐 공부라는 사실을 어른들이 알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신나게 놀 수 있을까를 가르쳐 주는 일이야말로 어른들이 해야 할 첫번째 일인데, 과연 그런 어른들이 몇이나 될까?

간만에 꽤 괜찮은 책이 나왔다. 아이들이 스스로 채워갈 수 있게 많은 것이 비어있는 책! 그리면서 생각하고, 내맘대로 지지고 볶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설명도 별로 없다. 여백이 더 많아, 상상으로 아무거나 채워넣을 수 있어 더 좋다. 비록 빗물로 불어난 개천에 아이를 내보낼 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밤 12시까지 학원으로 내몰지 않을 정도의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꿈이 있었다.

진실을 말하면, 그건 꿈이라고 발화되었던 적은 없었다. 허나, 꿈이라는 것이 막연히 언젠가 되고 싶은 어떤 상태,조건이라고 정의한다면, 나에겐 꿈임에 틀림없었다.

 

대학을 들어갔다. 아버지는 여성의 직업으로 교사만큼 좋은 게 없다며, 교사의 길을 권하셨지만, 나는 반항아였고, 단독자였으며 안하무인이었다.

문학을 하겠다며 깝죽대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4년 내내 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당시 온 사회를 달구었던 학생운동에도 경계인으로만 서성였다.하지만, 늘상 내가 문학을 동경하고 문학을 하면서 살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하다. 추호도 그길에서 벗어나리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공부를 안했으니,학점도 나쁘고, 교수들에게 심어준 선입견도 또한 나빴으리라. 문학을 평생으로 하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나는 판에 박힌 그 길밖엔 몰랐다. 학교에 남거나, 등단하거나.


첫번째 시도, 학교에 남기 위해선 대학원을 가야 했고, 대학원을 가기 위해선 외국문학을 전공한(?) 만큼 외국에 나가야 겠다고 생각. 지금에야 고백하지만, 국내 대학원을 갈 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지도 않았고, 학점이 나빴던 탓에 자신감이 너무 없었다. 일단 전공외국어를 잘해야 자신이 생길 듯해서,유학을 가기로 정했던 거다. 사실, 이 역시 우연적인 한마디 때문에 결정하긴 했었다. 당시 내가 마음을 주고 친했던 과친구(여자)가 어느날 도서관에서 나랑 OO에 안갈래? 하였을 뿐 아니라, 걔 어머니가 너와 함께 간다면 안심하고 보내겠다 뭐 그런 격려에 마음이 동했던 바가 크다. 


언어만 좀 배우고 자신감이 붙으면 돌아와야지 한 것이, 3년을 있었다. 나름 학위도 땄다. 지금생각하니 당시 그 나라는 너무 어지러운 정치상황으로 학위 관리도 그닥 믿을 만 한 게 못되었던 듯 싶다. 3년 동안의 갖은 고생! 정말이지 온갖 고생을 다 한 끝에 나는 박사학위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와  모교의 전임강사가 되었다.

고 한다면, 얼마나 인생이 쉬울까마는.


3년 이상 그 나라에 있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욕이었고, 공부에도 그닥 재미를 못느꼈으며 심지어 생각만큼  언어도 늘지 않았으니.

나의 인생을 바꿀 핑계가 되었다.

허약하고 나약한 나는, 결국 그 나라에서 산 3년간의 기간을 없었던 듯, 돌아왔고 마치 복수하듯, 전공과는 무관하게 내가 그 곳에서 딴 학위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겠다고 설쳤다.

복수마냥...!

하지만, 자신에게 복수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불행한 방식은 없을 것이다. 


두번째 방법, 등단을 시도했던가?

했긴 했다....



올바른 문장을 쓰고, 보는 사람들에게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는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다.

문장력이 있다는 말과, 소설을 쓸 수 있다는 말은 다르다.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았을지 모르나, 나는 노력하지 않았고, 노력할 여유를 갖지 못했다.


한겨레21 지난 호를 들춰보다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 소설을 썼다는 어느 문학상 수상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보았다. 아마도 그것 때문인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읽으면서 , 그 오래된 기억과 내 생애를 돌아보았다. 나에게 남은 것이 이제 무엇인가하고 생각해보았다. 그 꿈은 진짜 나의 꿈이었던가? 


그것은 꿈이 아니라 동경이었던가?


존 치버의 소설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보다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은 예외로 한다)

물론 전작을 읽어보지 않고 이런 결론을 내린 다는 것은 위험하고도 무책임한 일일 것이다. 허나 나는 전문적인 평론가가 아니고, 책임을 질 것은 나자신밖에 없는 일개 독자일 뿐이다.


치버의 소설의 미덕이라면, 보편성이 주는 위안과 동질성일 것이다. 지구위에 70억 인구가 있고, 저마다 사는 곳이 다르고 생긴 것도 다르지만, 삶의 본질은 같다는 것 말이다.


또한 아이러니를 뺄 수 없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빚는 어떤 모순된 상황이나 감정!

내친 김에 치버의 또다른 단편집 '기괴한 라디오"를 다시 펼쳐 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2-07-1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존 치버의 [기괴한 라디오]를 읽었는데 별로 좋지 않았어요. 제가 원하는 단편과는 좀 거리가 멀었다고 할까요. 그런데 테레사님은 카버 보다도 존 치버를 낫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전 이 글을 읽으니 테레사님이 3년간 머물렀던 그 나라는 어디일까, 어느나라의 문학을 전공하신걸까, 그래서 지금은 결국 어떤일을 하게되신걸까, 하는것들이 궁금해져요.

테레사 2012-07-11 10:01   좋아요 0 | URL
실은 카버의 대성당을 읽고 무척 실망했더랬어요. 쓰다 만 습작 같은 느낌? 물론 언급한 별것 아닌 것~ 과 대성당은 괜찮았지만...뭐 평가대로 교외의 체호프 같다는 말에 동의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