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재미있게 읽은 소설들은 거진 프랑스소설이었다.

헌데 요즘 들어 읽은 프랑스작가들의 소설은, 그닥 재밌지가 않네.

내가 변한건가..프랑스 문단이 변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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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2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레사님이 재미있게 읽은 프랑스 소설은 어떤 책입니까? 저도 프랑스 소설이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해 잘 안 읽습니다.

테레사 2015-06-0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오히려 프랑스소설을 좋아했어요..이유는 잘 모르겠는데...암튼..손에 잡히는 게 주로 프랑스 소설이었던 적이 있었죠..헌데..최근엔..영....재밌게 읽은 책은...지금 기억나는게...브로덱의 보고서, 인생사용법, 회색영혼, 파르마의 수도원, 오후4시, 어두운상점들의거리, ...고슴도치의 어쩌고..(헉 제목이 끝까지 생각이 안나네요ㅜㅜ),레이디L,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또또...아무튼 지금 이시각 떠오르는 제목들입니다..ㅜㅜ..
 
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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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프랑스영화를 본 느낌이지만,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마지막 문장은, 이제 나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글쎄, 그럴까? 화창한 봄날, 계절의 여왕..이 아름다운 오월에, 뮈세의 싯구만이 위로가 된다. 내가 이따금 울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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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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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에 잠깐 울었다.잘 모르겠다.나에게, 인생은 무엇일까? 어쩌면 스토너는 괜찮은 인생을 살아냈던 것이 아닐까? 또 어쩌면,스토너는 실패한 인생이었을까? 어제 오전에 읽기를 마쳤는데 아직 헤어나지 못한다.캐서린이 떠난 후,자기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스토너는 묻는다. 나 역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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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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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를 읽은 것은 기억이 나는데, 내용은 생각이 안난다.

언니는 서머싯모음을 좋아했다.

왜 그런지는 듣지 못했다.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 플라스틱으로된 여자애들용 소꿉장난감 솥에 설탕을 쌀이라며 밥짓던 시절과 내가 발에 끓는 물을 쏟아 화상을 입고 언니 등에 엎혀 학교를 다니던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이후에, 언니와 나는 서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언니가 어떤 음악을 좋아했는지, 어떤 영화를 좋아했는지, 또 어떤 소설에 유난히 꽂혔는지는 기억이 난다.

어쩌면 그게 자매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방식인지도 모르겠다.의식에 새김없이도 몸에 새겨지는 그 무엇으로 남아 있는 것, 그런 거 말이다. 그런 식으로 자매들은 이어져 있는 모양이다.

어떤 노래를 들으면, 아 맞다 그때 언니가 이노래를 좋아했더랬지,,,아 이 영화 언니가 좋아했는데...호옷 이 시는 ...언니가 좋아한다고 외던 시네..내가 이렇게 읖조리고 있네...


서머싯 하면, 그래 언니가 떠오른다.

여인의 이야기다.

그리 스펙터클한 재미는 없다. 한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과 그 여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데서 오는 비극. 그 비극이 가져다 준 인생의 깨달음. 곰곰 생각해 보니 그런 이야기는 많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는 다른 어떤 것들과는 다른 지점이 있다(물론 이 세상 모든 책들은 각자 다 고유한 그 무엇이다).


그게 무어라 꼭 꼬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이 책을 읽은지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반추하며 메모를 하고 있을 정도이니.


이 책의 주인공처럼 여인들은 자주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그 어리석음의 적나라한 결과를 <여인의 초상>에서 이미 보았다.


지금의 나는, 그들 여인들과 얼마나 다를까?

아니 내 뒤에 오는 여인들 또한 얼마나 달라질까?


인간이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을 벗어나, 머나먼 여정을 시작한 이래 여인들의 선택은 늘, 이런 식이었을까?


엄마도 언니도 그리고 나도,..또또..나의 친구들도...그리고 이후에 올 후배여인들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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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오다 마사쿠니 지음, 권영주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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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출근길 노선을 새롭게 설정한 후, 두달째 되어 가는 이 시점에 마침내, 나는 책을 읽기로 하였다.

현 직장 생활 17년째이지만,

출근시간이 버스와 지하철로 적어도 1시간 10분은 족이 되지만,

나는 책을 읽은 적이 없다.

왜?

왜냐면,

버스는 흔들려서 눈이 아프다.

지하철은 숨이막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동수단이 한개가 아니고 두개 이상인 바에야,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다.

갈아타야할 것에 신경쓰다보면, 책이고 나발이고...

귀에 뭐 꽂고 듣는 스타일도 아니다. 왜?

버스소음과 지하철소음땜에 볼륨이  어지간하지 않으면 뭘 듣고 있는지 나도 모르는 상황이 되므로.


그런 내가

새로 출근하기 시작한 지 어언 두달 째, 되어가는 지난 월요일부터, 지하철 5호선 어느칸 언저리에 서서..책이란 녀석을 꺼내들었던 거다.

그러니까 이건 내 생활습관에 변화가 생겼다는 말..

그 책은 하필이면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다'



근데...더 이상 쓸 힘이 없네....

오늘 너무 우울해서...우울이 거대하고 육중한 코끼리 마냥 덮친다..심장이 무겁고..머리도 지끈거리고....연민과 자기비하로 숨쉬기조차 힘들다.


그것은 나의 어머니 탓이다.

어머니는 늘 나에게 연민과 애착과 원망의 그 무엇이었다.

한개의 감정이 아닌 다종의 감정 덩어리가 내 어머니,에 뭉텅이로 인다.


정말이지, 오늘 나는 죽고 싶다.

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만 오롯이 솟아나는 이 세계가,

나를, 나같이 연약하고 아무런 문제 해결 능력도 갖지 못한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듯하다.

그런 생각에 이르면, 정말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가까이 있는 듯한데...왜 나는 이렇게 꾸역꾸역 사는가 싶어진다.


하지만...

오늘 하필이면 오늘,

나의 어머니는,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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