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구 - 로마의 열병 / 다른 두 사람 / 에이프릴 샤워 ㅣ 얼리퍼플오키드 2
이디스 워튼 지음, 이리나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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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여성들의 허영과 위선에 대한 풍자가 뜨끔하다. 시대를 뛰어넘는 허영과 위선. 그래서 지금도 읽히는 것이겠지..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로 만난 이후, 처음이다. 다른 것들도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든다. 책은 책을 부르기 마련..이래서 책을 읽는 거겠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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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를 클릭하니 구글피트니스앱과 연동, 개인정보 어쩌고 하는 안내문이 나오네. 일단 오케이 하고 나서..막상 첫문장 발을 떼고 보니, 아차 싶다. 개인정보의 무한 공유라니...나의 알라딘 생활까지 다 까발려지다니..안되겠다 싶어서..다시 캔슬 하기로....

나의 언어가 왜 이리 되었나싶다..말모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2차세계대전이후 식민지 해방국가 중 자기나라의 말을 온전히 되찾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자막에 울컥했던 내가, 정작 이토록 많은 외국어어휘를 쓰고 있다니. 이 제목 보렴..이 제목조차..

결국 사고의 일부가 이렇게 잠식당하는 것이 아닐까...언어라는 것은, 말이라는 것은 내 사고를 드러내는 방식인 듯하다..그것이 나의 혼이라느니, 민족의 정신이라느니 하는 말은 좀 거창하게 들리긴 하지만...갈수록 글로벌한(ㅜㅜ) 시대에 이 말은 과연 무엇으로 남을까.문득..사실충실성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되다니..

민간 부문 대 공공 부문에 관한 토론이 대부분 그렇듯 답은 이것 또는 저것이 아니다. 사안마다 답이 다르고, 이것도 저것도 다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규제와 자유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찾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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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진화 -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리처드 프럼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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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하는 것이 "...결국은 세상에서 자아를 탐구하는 방법이며, 자기표현 및 의미찾기경로"라는 작가의 성찰은 곧바로 내가 과학책을 읽는 이유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하는 오래되고도 근원적인 질문말이다.
진화의 원동력이 적자생존뿐만은 아니다라는 그의 주장은 새롭지만(내게)설득력이 있다.성선택에 의한 진화의 추동은 다윈도 제시한 주장이나 다윈 후의 진화론자들의 선택적 묵살이 거의 150년 넘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은 놀랍다.
여성의 심미적 배우자선택이라니..그것이 남성을 오늘날과 같은 남성으로 진화시킨 또다른 한축이었다니!
이 책은 진화에 대한 기존의 내 얄팍한 지식에 새롭고도 흥미진진한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식의 새장을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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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진화 -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리처드 프럼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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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정도 읽었다. 다윈의 성선택 이론에 대해 각성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 값을 했다. 적응이론이 아니라면 도대체 이토록 다양한 취향의 효용은 무엇일까? 암컷의 변덕? 앞으로 읽어나가면 좀 알게 되겠지..모든 것을 생존 효용으로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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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ㅣ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아니 에르노 지음, 이재룡 옮김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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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책장에  쌓인 먼지를 어떻게든 털어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오래되고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은 버려야겠다며, 책장을 좀 뒤졌다.

그러다 이재룡 역 부끄러움 열림원에서 나온 책을 발견했다.

나는 내가 무슨 책을 어디서 샀는지 거의 기억하는 편이라고 자부하는 축인데, 아뿔사 내가 이런 짓을!

나 자시넹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나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새책은 띠지를 둘렀는데 어떤 젊은 여인의 정면에서 찍은 듯한 사진 또는 그린 듯한 얼굴로 가득하다.

눈이 순한 듯하지만, 고분고분할 것 같지는 않고, 입매가 제법 고집이 있을 법하다.목을 길게 뻗은 것인지...목선이 높고 우아하다.

..띠지의 사진은 자꾸 나를 응시한다..어쩌면 쏘아보는 것인가

전체 이목구비가 그가 속한 종족의 여인답게 선명하다. 눈썹은 공들여 그린 듯 맑은 눈빛과 조화롭다.나는 계속 그 사진 속 여인 또는 그림 속 여인을 외면하려고 하지만, 느낌이 강렬하다. 결코 강하고 독한 표정이 아닌데도..피하고 싶다..


예전에 나온 얇디 얇은 열림원 책은 다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책을 읽을 때조차 낯익은 느낌이 안 든 것일까? 아니,,,이거 예전에 읽었나 싶은 때가 있었으나 <남자의 자리> 나 < 한여자>의 편린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책은 팔기로 한다.열림원의 책은 표지가 흐리고 임팩트는 없지만, 새로운 책의 표지가 나는 견디기 어렵다. 게다가 양장본이라니..또한 본문 앞뒤에 붙은 서평(?)과 해설이 분량의 일정부분을 차지하는 점도 예전 책에 비해 나의 호감을 반감시킨다. 

솔직히 신수정이 쓴 앞의 서평은 읽고 싶지 않았다. 평론가들의 글이란...내게 길을 가르키려 하니까..

그리고 나란 족속은 그렇게 가리키는 길에 쉽게 경도되니까..

책의 내용은 제목이 드러내는 바를 벗어나지 않고 직선적이다. 

부끄러움...나 역시 평생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아왔다.강요된 부끄러움일 수도 있고,관습적인 것일 수도 있다. 관습이야말로 강요된 그 무엇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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