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평전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다.
당일 배송이라는데, 아직 안왔다.
퇴근 전에 왔으면 좋겠다.
최근 들어 진화와 관련된 재밌는 책이 눈에 안띈다는 생각을 하였다.
윌슨의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란 책은 중고서점에 팔아버렸다. 76년도에 나왔던가 싶은데,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다시 볼일이 없을 듯해서, 팔아치웠다.
다윈
인류의 본질에 대해 이처럼 혁명적인 인식을 가져다 준 이가 있었을까?
신과 기적의 시대에 혼자(물론 다윈과 같은 생각을 했던 이들이 다수 있긴 했다) 물질로서의 인간상을 제시한 천재,
나의 인생관에도 영향을 끼친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모른체 하며 살았다.
이제 그를 들여다볼 때가 되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지적 능력은 시간과 무관한 듯하다.
정보와 경험의 축적 양이 다를 뿐 인간의 지적 능력은 과거라고 해서 지금 우리들의 시대보다 떨어진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바꾸어 말해 지금 우리의 지적 능력이 다윈 시대의 그것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는 것.
뭐래는 거니 나?...책, 안오네...아직...
(하루 지나...)
오전에 출근하는 버스에서 택배기사의 전화를 받았다. 결국 당일 반 배송인셈...
화장실에서 잠깐 서문을 읽었다.
음..서문이 꽤나 뭉클한데..
약간의 감명까지 받아 페이스북에 한 줄을 옮겨놓기까지 했다.
뿌리와 이파리라는 출판사는, 일관성이 있다.
대표를 한번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문득.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 번역가는 김명주, 그의 연애라는 책을 잘 읽었고 독후감까지 썼던 기억이 떠올랐다.
말인즉, 번역이 좋았다는 평.
"인간이 자기를 바라보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뒤바꾼 " 사람으로 평가하는 대목에서 왠지 모를 감격이 치밀어 올랐다.
평전을 잘 안 읽는 나로서는, 기대 반 걱정 반.
베고 자기에도 목이 뻐근할 정도의 내용...
다 읽고 독후감까지 써볼 생각이 났으면, 좋겠다..
얏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