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 - 갈팡질팡 인생길마다 펼쳐보고 싶은 매력적인 인생 오답
김글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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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하는게 얼마나 좋으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살려고 노력하다가 결국에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사는 것. 미래에 올지도 모를 일. 아무도 모르는 미래를 걱정하면서 현재를 살다가 결국 그 미래라는 게 바로 오늘 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내가 제일 잘 알아야 할 것 같은 나를 제일 모르고 있을 때. 완벽이라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여행이야기 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여행이야기이고 자신만의 길에 올라선 사람의 이야기. 부럽기도 하고 자극도 되고 아주 조금 독특한 여행책. 어디를가서 뭘하고~ 하는 여행이 아니라 진짜 자기를 찾아가는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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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습관 - 무슨 일이든 스마트하게 빠르게 완벽하게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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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습관 이라는 제목은 많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굳이 1등이 되라고 설득하는 식의 글은 아닌 것 같은데, 아마도 원제목을 그대로 옮겨 놓기가 어색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아마 '그 많은 일들을 처리하면서도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1등의 성공비결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단,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어떻게 성과를 내고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까? 하는 고민에 대한 저자의 연구 결과라고 말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각 챕터 별 제목만 가지고는 내용을 짐작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개인의 능력 보다는 조직과 팀의 활동 위주의 사례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들에게 유용한 팁이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리고,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조직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저자가 말하는 핵심적인 사항은 '신뢰와 동기 부여, 권한 위임'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비난하고 일방적으로 지시만 하는 조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 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 자신의 의견을 주저없이 말할 수 있고 조직원 모두가 업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하는 것이 지금보다 더 효과적이며, 더 성공적이고, 더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입니다. 


지금 소속된 조직의 문제점과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이건 한 번 적용해 봐야겠다,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있었고, 이후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나만의 방법을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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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 히사이시 조가 말하는 창조성의 비밀 아우름 11
히사이시 조 (Joe Hisaishi) 지음, 이선희 옮김 / 샘터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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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서 영화음악을 맡았던 저자가 작품의 창작과 일하는 자세,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해 올수 있었던 자신의 마음가짐 등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차분한 어투로 쓴 책입니다. 


예술가와 프로페셔널의 차이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가장 와 닿았던 책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일을 완수해 내고, 그 결과물이 기대한 수준에 도달하게 만드는 일을 꾸준히 해내는 것이 프로페셔널이다. 라는 설명, 자신이 예술가에서 프로페셔널이 된 부분을 설명하는 것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직감이나 창조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결국 프로로서의 마음가짐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나 자신이 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여러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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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유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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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이라는 작가의 소설은 장면 구성이나 플롯이 영화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등장인물의 시점에 따라서 한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구성하는 점이나,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챕터 별로 번갈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높이는 것도 그렇고, 결말 즈음에 반전을 풀어내는 방식에서도 머리속에 그 장면이 쉽게 떠오를 수 있게 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다른 작가들에 비해서 저자의 페르소나 같은 주인공을 연이어 출현시키는 작품보다는 이렇게 독립적인 단편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캣'이라는 이름의 여형사인데,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예전에 헤어진 약혼자를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에 연락을 시도하게 되면서 이런 저런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인공에게 닥쳐오게 됩니다.  소설의 초반에 저자가 뿌려놓은 일련의 미스테리한 상황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해결되어 나가는지 하는 궁금증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자잘한 심리묘사나 상황 설명보다 사건의 전개에 무게중심을 싣고 속도감을 유지하는 저자의 공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읽었던 다른 소설들과 비슷한 플롯과 전개를 가지고 있지만, 그런 익숙함에서 오는 기대감이 반복에서 오는 지루함 보다 더 큰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자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주인공의 능력치를 어느 정도 설정해 놓고 그러한 능력에 기반한 문제 해결 방법을 택하지 않고 등장 인물들의 능력이 합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구성과 장면 장면을 마치 영화를 편집하는 것처럼 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 보다도 어떤 책을 읽어도 기대치를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을 쓰는 작가이기 때문에,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읽기에 참 좋은 소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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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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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서점에 갔다가, 백야행이 새로 출간된 것을 보았습니다.  몇 넌 전까지만 해도 매년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연초마다 적어보았는데, 항상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들어가 있던 책이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에 대해 모두 기록을 남기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면 여기에 들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두 권 이상으로 구성된 책은 왠지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시간을 내어서 읽어야지 라는 마음만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은 이미 영화, 드라마로 제작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고 생각되지만, 표현 매체마다 각자의 무게 중심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소설과 비슷하다 혹은 다르다 하는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원작의 내용과 너무 다르게 표현되는 것들은 좀 아니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소설은 주인공들이 어렸을 때 벌어졌던 각자의 부모님들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전개됩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주인공들이 관계를 맺게 되는 것 만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어본 사람들은 어느정도 전개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궁금해 지는 건 '도대체 왜 그랬을까?'인 것 같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게 이야기를 만든 작가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맹목적인 사랑과 희생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커다란 사건을 같이 경험한 사람들이 가지는 연대감이라는 것은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런 마음을 이해하려면 '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내 기준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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