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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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서점에 갔다가, 백야행이 새로 출간된 것을 보았습니다.  몇 넌 전까지만 해도 매년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연초마다 적어보았는데, 항상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들어가 있던 책이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에 대해 모두 기록을 남기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면 여기에 들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두 권 이상으로 구성된 책은 왠지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시간을 내어서 읽어야지 라는 마음만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은 이미 영화, 드라마로 제작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고 생각되지만, 표현 매체마다 각자의 무게 중심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소설과 비슷하다 혹은 다르다 하는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원작의 내용과 너무 다르게 표현되는 것들은 좀 아니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소설은 주인공들이 어렸을 때 벌어졌던 각자의 부모님들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전개됩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주인공들이 관계를 맺게 되는 것 만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어본 사람들은 어느정도 전개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궁금해 지는 건 '도대체 왜 그랬을까?'인 것 같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게 이야기를 만든 작가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맹목적인 사랑과 희생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커다란 사건을 같이 경험한 사람들이 가지는 연대감이라는 것은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런 마음을 이해하려면 '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내 기준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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