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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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또는 시스템‘

영화 ‘글라디에이터‘를 통해 알게 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궁금했다. 사실 황제보다는 배우 러셀 크로가 열연했던 ‘막시무스‘에 더 관심이 있었다. 당대 최강인 로마군단의 군단장이었던 막시무스는 아우렐리우스의 친아들인 코모두스의 모략으로 지위와 가족을 모두 잃고 콜로세움의 노예검투사로 전락한다. 어찌저찌 코모두스와 경기장에서 일대일로 승리하고 짜릿하게 복수를 한다. 그의 일대기가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그는 가상의 인물이었단다. 아무튼 대단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영화였다.

요즘 넷플릭스를 자주 찾는데 다큐멘터리 ‘로마제국‘ 1편 프롤로그를 보니 영화 글라디에이터가 떠올랐다. 나는 곧 2000여년 전의 로마로 달려가고 있었다.

천년 제국 로마의 전성기를 구가했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에 대한 호기심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철학자라고 한다. 저 유명한 , 하지만 읽지는 않은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는 차기 황제 자리를 앞선 황제들처럼 명망과 인품이 있는 사람이 아닌 자격미달인 아들 ‘코모두스‘에게 왜 물려주었을까? 과연 그는 후세들에게 오현제라 칭송받을 수 있는가? 역사가들에 의하면 아우렐리우스 황제 이후인 코모두스의 제위시절부터 로마는 쇠락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함량미달의 리더때문인가? 인식하지 못했던 시스템의 문제인가? 궁금하다.

저자의 장황한 서술, 로마 사랑, 편협된 시각이 좀 거슬리지만 일단 흐름이라도 잡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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