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이 되면서 머리가 자주 아파왔다.
두통약을 먹어도 그 때 뿐이라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우연히 목디스크 때문에 머리가 아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정형외과를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정말 목디스크가 있었다.
선천적으로 약간 목뼈가 틀어져 있기도 하고 사무실 책상앞에 하루종일 앉아서 일을 하기 때문에 자세가 좋지 않아서 그런것이라고 했다.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고 약과 물리치료 및 도수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도수치료를 장기간 하니 차도가 있었지만 평생 그것을 할 수는 없는일이라 그만 두고 나니 시간이 지나자 도루묵이 되었다.
그 즈음 허리도 아파 디스크를 진단 받고 나서 목과 허리 통증에 계속 시달리면서 참 병원을 많이 다닌것 같다.
내가 제일 궁금했던 목디스크 부분은 3장부터 나오기에, 서문을 읽고 3장 부터 읽어 보았다. 생활속에서 교정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목에 충격을 주는 운동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축구가 있어서 안타까웠다.
목디스는 다른 목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고 그것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들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병원치료는 당장 비싼 약물 주사나 진통제를 먹는거 말고는 별로 할게 없다는 말을 듣고 한의원, 운동치료, 자가 치료등을 많이 해보았는데, 요즘은 귀침이나 자석 파스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폼롤러부터 도구를 이용한 SNPE운동까지 병행하기 때문에 많이 나아지고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통증이 아예 사라지진 않았다. 목에 더덕 더덕 자석이나 파스를 붙이고 사는게 일상이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척추에 대해서 이해하고 나니 조금 더 잘 관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에서는 허리디스크의 원인과 증상, 운동법과 치료법 들을 알아본다.
허리가 아플때 허리를 둘러싼 근육 및 등근육, 복근 등을 강화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배웠는데, 이 책에서는 외적으로 염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치료에는 수술치료와 비수술 치료가 있는데 도수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사람도 있고 소용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병원에서 배운 동작이나 운동 등을 치료가 끝나고 나서 일상에서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도수 치료 자체가 디스크를 바로잡아 주지는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좋은 치료법은 많지만 그것이 나에게 맞지 않는 다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나도 이런 저런 치료방법들을 많이 해본 후 지금은 그나마 방법을 찾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더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게 되고 대응 방법에 대해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통증의 역사가 꽤 길거나 이미 알거나 해본 치료법들도 있었다. 그런데 병원 의사들은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고들 말했지만 저자는 디스크도 오래 관리를 잘하면 튀어나온 부분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도 양방의사인데 어떻게 말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의문스럽기도 했다.
척추는 하나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면 목이 아플 수 있고 목이 아프면 허리로 내려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군데가 아프더라도 척추를 하나로 보고 관리를 잘 해야 될 것이다. 무엇보다 척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 책이 그것을 많이 도와줄 것이다.
이미 디스크 진단과 통증을 앓아온지가 오래되어 알고 있는 지식들도 많았지만 새롭게 배울 수 있었던 것들도 있었다. 내가 여기에 대해서 그동안 많이 배워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치료 경력이 오래 되지 않은 사람들은 더 많이 얻을 것이 있을 책인것 같다. 질환자들은 번거롭게 느껴지더라도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