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금융 수업 - 세계 1% 리더들은 복잡한 재무의 세계에서 어떻게 인사이트를 찾는가
미히르 데사이 지음, 이종호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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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의 세계는 나와 먼 세계라고 생각이 되었다.

복잡하고 까다롭고 듣기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 그런데 얼마나 재무에 대해서 공부를 하려고 노력을 해봤던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다. 그저 어렵다는 관념만으로 포기를 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하고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재무의 중요성과 알 필요를 조금씩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살아온 나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재무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지만 상식 이상의 재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이 핵심적 재무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재무에 대한 위와 같은 편견을 없애 주고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다양한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아도 '호기심'과 '인내심'만 있으면 쉽게 익힐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해를 돕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보이기 때문에 문외한인 나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복잡한 수학 공식보다는 인문학에 가까운 설명들을 담고 있어서 다채로웠다.


 

C 언어가 컴퓨터의 언어듯이 재무회계는 기업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언어를 알면 기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재무라는 도구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두명의 CFO와 두 명의 투자자, 한 명의 애널리스트, 총 5인의 인물들을 통해 재무세계의 개념을 알려준다.

 

기업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투자를 한다면 재무 회계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나도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인데, 1장 재무 분석에서는 자산, 부채 및 자본, 재무비율의 재무 수치와 비율들을 보면서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해본다.

2장과 3장에서는 재무의 세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다루고 있다.

경제적 수익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가 현금주의 인데 EBITDA(이자비용,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영업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의 세가지로 나뉜다. 재무적 가치는 미래의 실적으로부터 확인이 되므로 현금흐름에 드러나게 되어있기 때문에 재무는 미래를 지향한다.

 

샤프전자는 평면 디스플레이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세계최초의 기업이다. 소형LCD가 주도하고 있던 시장에서 초대형 LCD TV에 대한 무리한 설비투자를 했다. 순현재가치가 마이너스 29억 8천만달러가 넘는데도 공장건설을 강행하여 투자 대비 이윤을 끌어오지 못해 공장지분을 매각해야 했다. 순현재가치와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실패요인이다. 다들 알다시피 삼성과 LG가 세계의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했다. 전자사전 하면 샤프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기술력이 한국에 비해 뒤쳐지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4장에서는 가치는 어떻게 창출이 되는가에 대해 알아본다. 페이스북의 미래와 가치창출능력을 페이스북의 재무상태표에서 알아볼 수 있다. 가치를 창출하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서 어떤 기업이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방법들은 투자자에게 아주 유용한 팁이 될 것같다.

 

투자자가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의 핵심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배수법과 현금흐름할인법을 중심으로 가치평가 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본다. 5장의 이러한 가치 평가 방법론은 투자자에게 아주 중요한 내용이므로 여러번 읽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업은 어떻게 자본을 배분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까? 코스트코와 IBM, HP등의 기업들의 과거 사례를 통해서 재무활동의 의사결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자본 배분의 과정에서 어떤 실수와 오해가 생길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응용사례도 살펴보며 배울 수 있었다.

 

재무는 기업의 '언어'이자 '경제의 생명줄'이며 '자본주의의 핵심동력'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뜻인데 그것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재무 관련 서적들은 '쉽게 배울 수 있는' 이라는 이름을 걸고 재무의 기초에 대해서만 설명을 했는데, 이 책은 그보다는 어렵지만 이해하기는 오히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재무 회계라는 이름의 무게가 주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왜 이것이 필요한지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과에는 약하고 문과에는 친숙한 사람의 이해에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다. 초보자를 위한 이라고 해도 그저 대충 기초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재무 회계로 보는 세상이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재무 회계는 생각보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것이었다.

세상에는 우리와 가깝게 닿아있지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다. 전기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전기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코딩이 뭔지 몰랐었으나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나서 어느정도 개념을 알고나니 여전히 그것들을 온전히 활용할 수는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는 이해하게 된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아주 정성들여서 쓴 책임이 분명하다.

책이라고 같은 책이 아니고 어떤 책은 성의가 없어보이거나 의도적으로 모든 카드를 보여주지 않기도 하는데, 이 책은 초보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노력을 책의 전반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정성이 보이는 책이다. 책의 판형이 양장본에 가로가 길게 되어있어서 조금 읽는데 불편한 감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분량이 들어가 있고 꼼꼼한 것이 장점이 된다. 책을 펼쳐본다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

 

상식으로서 이 책을 공부한다면 삶에 많은 도움이 되면 되었지 결코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 자체에 대한 이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속세를 떠난 사람이 아니고서야 연관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라면 이 책을 읽는 것은 왠만한 주식 서적을 읽는 것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도니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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