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러너 공부법 - 4배 속도로 읽고, 한 번 보면 잊지 않고, 무엇이든 빨리 배우는
조나단 레비 지음, 이현정 옮김 / 프롬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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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멘탈리스트에서 패트릭 제인은 한 번 들은 연관성 없는 어려운 단어를 줄줄 외우는 기억력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감탄을 하자 그건 트릭이라며 '기억의 궁전' 을 걷는 다는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억법이 바로 '기억의 궁전'이다. 이 방법은 현재 기억력 대회 챔피언들이 주로 쓰는 기억법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쉽게 공간에 대한 기억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집의 방이나 놀러갔던 호텔의 방 구조, 학교의 구조 혹은 박물관이나 학원 학교도 좋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장소의 책상, 커텐, 서랍장 등을 내가 기억해야할 것들을 연결시켜 시계방향 또는 반 시계방향으로 배치한다. 잘 기억이 안나면 임팩트를 - 특이하거나 야하거나 혹은 끔찍한 것이라 할 지라도 - 기억이 잘나는 인상적인 것들을 연결시키는 것이 이 기억법의 포인트다.

 

이미 기억하고 있는 것에 새로운 것을 억지로라도 연결하거나 연상하는 것, 기억해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하는 것도 좋은 기억법이다.

 

기억력 마커 시각화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라

선지식을 활용하라

재연결하라

주의력결핍장애가 약간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던 저자는 처방약을 지어 먹고 학습능력이 향상되었으나, 그것은 지속적이지 못했다. 더 많은 것들을 기억해야 하는 대학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러다 안나와 레브 부부를 만나 학습법을 익혔고 '슈퍼러닝' 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온라인에서 이 학습법을 강의하고 수 많은 슈퍼러너들을 양성하였다고 한다.

슈퍼러너들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학습법들은 기존에 이미 나와있는 많은 학습법들을 조합한 것이다. 인지교육심리학에서 연구된 학습법도 있고 고대의 연자가 개발한 학습법도 있다.

 

그 중 성인의 학습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있는데 성인은 어린이나 청소년 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적이라는 목적대신 여러가지 자발적이고 필요에 의한 학습을 해야 하는 성인은 스스로가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존 놀스가 제시한 성인학습의 6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토대

배우고자 하는 욕구

당장의 활용성

방향성

자아개념

동기

 

새로운 학문을 학습할 때는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질문이 필요하다.

 

내가 왜 이 지식을 익히는가?

어느 정도 레벨의 지식이 필요한가?

특정 지식을 어떻게 세분화할 수 있는가? 또 세분화된 지식들은 더 큰 카테고리 및 테마로 어떻게 다시 재결합할 수 있는가?

내 개인적 목표에 비추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들은 무엇인가?

이 지식을 배우는 데 적절한 순서는 무엇인가?

이 지식에 실제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당신의 학습 스케줄은 어떤 형태이며, 어떻게 학습시간을 압축할 것인가?

학습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추적할 것인가? 구체적-측정가능-야심찬-현식적인-구체적

학습이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 책에 나오는 독서법도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속독법과 별 다를게 없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미리 훑어보기의 효과를 추가한다. 교육철학가인 프랜시스 P. 로빈슨이 효과적인 학습이라는 저서에서 주장한 SQ3R은

살피기, 질문하기, 읽기, 회상하기, 복습하기를 말하는데 이것은 일반적인 읽기 과정을 세분화 한 것이다.

살피기는 훑어보기로 중심 키워드를 알아두거나 도표나 그림등 책의 어떤 지표같은 것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시각화를 더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질문하기는 '내가 왜 이 책을 읽는가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 가'등의 질문이다. 호기심과 동기와 열망을 올리는 방법이다.

 

노벨상에 빛나는 유명한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4단계 학습 모델을 제시했다.

 

1. 이해하고자 하는 주제를 선택 후 공부 시작. 이 주제에 대해 아는 모든 것을 적는다. 삽화 이해 단순화

2. 교실에서 가르친다고 상상하고 표현해라. 주제에 대해 단순한 용어로 설명하도록 주의하라

3. 중간에 막히면 책을 다시 읽어라. 지식의 빈 공간이 드러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문제가 되는 영역을 되짚어 완벽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설명을 단순화하고, 비유를 사용. 위 단계를 반복하면서 언어 간결, 비유 뒷받침. 이해 강화위해 이 과정 반복.

 

어떤 학습이든 이 과정을 반복하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학습에서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좀 더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들은 많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기존의 학습법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내용들이다. 아예 새로운 방법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나 또한 기억의 궁전 등은 미리 알고 있었으나 실생활에서 잘 사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았기 때문에 기존의 지식을 강화하고 복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을 때 새로운 지식이 나오면 새로운 것을 인식하게 되어서 좋고, 알던 것을 또 보게 되면 강화나 복습이 되는 것이다.

 

인식하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

이 책에 나오는 학습의 단계인 블룸의 분류체계에 따르면 기억하는 것은 가장 아래의 단계에 불과하다. 이해 응용 분석 평가 창조까지 거쳐야 진정으로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알아도 아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저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처럼 용량만 차지할 뿐이다.

'다 아는 거잖아' 라는 태도보다는 배움에 대해서 항상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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