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메커니즘
황선문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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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수 많은 것들

- 길, 간판, 잔디, 도로, 지가나가는 사람과 차, 건물들 -

을 우리는 보고는 있지만 모두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접하는 정보는 수없이 많지만 극히 일부의 정보만을 인지할 수 있다. 배가 고플때 피자집이 눈에 띄는 것, 인도에서는 부?지지 않게 마주오는 사람들이나 자전거 자동차에 주의를 기울인다. 자주 가던 길이었는데 동네에 이런 가게가 있었던가? 라고 생각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수 많은 인지 정보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주차되어있는 자동차를 보고 아무 생각도 안떠오를 수 있고, 강아지를 보고는 집에 있는 고양이를 생각할 수도 있다. 특정 브랜드의 아이스크림을 보고 옛 연인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고 그저 맛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다이어트를 생각하거나 아이스크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기사를 떠올리고 금연을 할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 과정은 굉장히 개인화되어있다. 그렇게 생각생성의 시발점이 되는 것들을 '생각씨앗'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어떤 과정으로 떠오르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을지 하는,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 흥미가 갈 것이다. 이런 생각의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서 자신의 원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다.

 


생각 씨앗 → 반응(기억, 본성 등) → 생각 생성 → 생각의 저장

 

풍부한 내적 생각요소는 풍부한 생각을 만든다

생각은 추상적이고 추상적인 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도 않고 완전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 그림 도구를 이용하면 추상적 대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고 직관적 표현이 편리해지고 이해를 돕는다.

생각은 형상이 없고 굉장히 복잡한 과정이며 떠오르는 이미지 등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달을 할 때는 생각그림으로 정리해서 표현하면 개념을 쉽게 설명해줄 수 있고 발전시켜낙기 위한 중요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각종 그림과 도표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내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자가 굉장히 신경쓴 흔적이 책 곳곳에 나타난다. 토니부잔이 창안한 '마인드 맵'과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서도 다르다.

 

기억의 조각 생각퍼즐 생각방의 개념 등 생각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도구화할 수 있도록 제시하기 때문에 복잡한 생각도 인지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나의 생각으로 이루어진 단일 생각관, 다수의 생각이 합하여 형성된 가합 생각관, 가합생각관으로 생긴 갈등을 돌파하고 중요한 생각 요소들을 적절하게 융합하여 창출하는 융합 생각관 등이 있다. 생각관은 남의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보다는 내 생각들을 잘 정리하여 자신만의 생각관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생각관은 곧 가치관이 되고 내 삶의 중요한 순간들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각이라는 추상적인 요소들을 용어로 정리하다 보니 장점은 복잡한 생각들을 잘 정리할 수 있고 그것을 토대로 더 나은 것들을 생각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나 추상적인 것을 개념화 하려다보니 용어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용어의 한계이자 언어의 한계라고 할까, 방대한 생각을 어쩔 수 없이 곁가지를 잘라내듯 잘라내고 인위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왜곡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정리가 생각 자체는 아니다. 필요이상의 과대 평가를 주의 해야 한다. 내가 아는 것에 대한 확신이나 오만 역시 오류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것을 저자는 잘 알고 있고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이 책에 나오는 메커니즘의 제시는 단지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인 것이지 답은 아닌 것이다.

 

생각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과 통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향을 잘 활용하여 자신만의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 책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생각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볼 수 있는 흥미롭고 신선하며 창의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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