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신이 알려주는 주식 투자 생존법
구성섭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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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 회계, 재무

숫자에 잼병이었던 나에겐 말로만 들어도 골이 아픈 단어들이다. 주식을 하면서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알면서도 계속 미루었던 것은 이런 거부감 때문이었다. 도면을 볼 줄 모르고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피해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숫자에 대한 지식이 고급지식이 되어 쓸모가 많을 것 같다. 컴퓨터 언어와 알고리즘은 이해가 안되는 수학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학교 정규과목으로 코딩이 지정될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학을 일찌감치 포기했던 나는 인문학에 대한 이해도는 있는 편이었지만 지금도 숫자만 보면 골치가 아파오지만 지금이라도 극복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주식을 할 수록 숫자와 친숙해져야 겠다는 것을 느꼈는데, 회계의 신이라 불리는 사람이 주식에 관한 책을 냈다고 하니 관심이 갔다. 쉽게 배우기 좋은 책일것 같은 느낌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상장 폐지로 2억을 날린 경험을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저자는 큰 실패가 오히려 계기가 되어, 올바르게 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1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여러 유명 기업에 회계를 통한 강연과 부자들의 조력자로 관찰하고 그 비법을 알게 되어 이 책을 썼다는,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로 시작하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복잡한 숫자만 알레르기가 생길 정도로 거부감이 들던 나도 조금은 숫자와 친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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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무제표를 보지도 않고 투자를 했었다. 봐도 잘 모른다는 마음에 유심히 들여다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투자했었던 몇몇 기업은 정말 큰일날뻔 했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기업도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그리 어렵지 않은데 스스로에 대한 고정관념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과거에 나는 남의 말을 듣다가 손해를 많이 봐왔었기 때문에, 최근 몇년간은 각성하고 스스로 무엇이든 판단해서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그렇지도 않았던 것이다. 남의 말이나 소문등을 믿고 투자를 한 것이다. 물론 투자 후반부에는 주로 우량기업에 투자하긴 했으나 우량기업이라도 내 눈으로 확인을 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남의 말만 들었던 것이다. 우량기업 자체는 물론 문제가 없으나 이런 습관은 후에 또 언제든 잘못된 정보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에 관한 책이지만 부동산이나 경기 흐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주식을 투자 하려는 생각이 없는 사람도 도움이 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만 걱정을 했었는데, 디플레이션이야 말로 재앙이고 용납해서는 안될일이라는 사실이 나름 충격으로 다가 온다. 내가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았지만 이정도로 심각한줄은 몰랐던 것 같다. 참 여러가지로 반성을 하게 해준 책이다.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쏙쏙 되므로 그 사실이 더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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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의 도움 없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할 수 있는 지표는 재무비율이다. 안정성 비율과 수익성 지표, 성장성 지표와 활동성 지표를 잘 따져보면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도록 잘 안내되어있다. 독자 스스로가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좋은 팁을 알려주니 정말 고맙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최근에 읽은 주식 책들이 좋은 것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이책이 최고의 책으로 손가락 안에 든다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가 워낙 잘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만, 실제로 분석을 할 때는 연습이 필요해보인다. 여러가지 상황을 적용해서 분석을 저자처럼 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할때는 분명 놓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계속 참고하면서 분석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 같다. 회사의 상황을 단면만 보고 판단한다면 실수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그런 영향받은 요인에 대해서 꼼꼼하게 써놓지 않았나 싶다.

 

저자가 강의를 하면서 언급했던 기업들의 예측이 많이 맞았던 것 같다. 결과론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나는 왠지 신뢰가 갔다. 그런 예측은 예언같은게 아니라 정확한 자료를 통해서 분석을 한 것이다. 물론 미래는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는 없다. 앞으로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미국 중국 등의 강대국과 주변국, 협력국 및 내부 사정, 자연재해 등 많은 요인들로 인해 변동되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전혀 엉뚱한 예측이나 도박을 하는 것과 같은 투자로 인한 손실은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분석이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배울점은 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더욱 성장을 해 나갈것으로 예상을 하는데, 그걸 잘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왠지 나도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절대 맹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분석법대로 정확하고 냉정하게 판단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요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 투자에 대한 계획이 없더라도 한국 경제 동향에 관한 흐름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상식으로라도 봐두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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