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1년차 교과서 - 왜 스스로 투자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자
다카하시 요시유키 지음, 이정미 옮김 / 지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 초년생 시절 몇 년간 일을 했는데 통장에 남은 돈이 별로 없는 것을 발견했다. 백수일때도 빛을 지진 않고 없으면 없는대로 어찌저찌 잘 생활하던 나였는데 일할때는 버는 만큼 쓰는 재미가 있었던 거다. 결과적으로 백수나 일을 하나 별 차이가 없는데 그렇다면 왜 나는 일을 하는 것일까? 라는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 후로는 조금이라도 남는 장사?를 하기 위해 저축을 시작했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수명도 늘어난 시대다. 일해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날 것일텐데,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오래 평생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순전히 월급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은 빨리 그만두고 싶을 것이다. 나도 일을 좋아해서 하고 싶지만... 좋아하는 일을 찾질 못했기에 돈을 위해서 일한다.

자신이 쓸모 없어진다는 생각에 일을 계속 하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사람이 ?꼭 사회에 쓸모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람은 기계의 부품이 아니니까. 존재 자체로도 나 자신에겐 의미가 있다. 반드시 남에게나 사회에 의미가 있어야 될 필요는 없다. 그런거라면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봉사활동을 해도 될 것이다. 솔직히 좋아서 일을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돈때문인 것이다.

좋아서 하는 돈때문에 하든 정년 퇴직을 당하거나, 나이가 들어 써주지 않으면 일을 못할 것이다. 눈높이를 낮춰 시간은 오래 걸리고 수입은 적은 일을 점점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노후를 대비해야 할 것인데, 연금을 가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재테크를 잘 해서 자산을 늘려나가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저금리 시대엔 아무래도 연금보다는 재테크가 좋아 보인다.


20210510_101923_HDR.jpg

 

이 책은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시작을 한다. 무슨 일으든 동기가 명확해야 결과도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금연을 할 때도 피워야 하는 이유보다 끊어야 하는 이유가 더 강화될 수록 끊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투자도 동기가 분명하다면 더 성공적인 투자에 접근하는 결과가 반드시 나오진 않는다 하더라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제목도 주식 투자 1년차 교과서라서, 2년차이지만 만 1년이 된 나에게 딱 맞는것 같다.

저자의 말에 굉장히 동의 하는 부분이 자립에 관한 부분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야 말로 분야를 막론하고 필요하다.

작은 물건을 하나 고르는 것 조차도 자립이 필요하다.

'결정장애' 라는 것이 발생하는 것도 자립의 부족이 아닐까 싶다. 결정장애가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하며 선택을 남에게 부탁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가 보기엔 매우 심각한 장애라고 본다. 내 자신이 그 피해자이기 때문에 경험상 그렇다. 누가 농담을 해도 정말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을만큼 남을 잘 믿었고, 남의 권유를 잘 따르고, 내 자신의 의견이 빈약했던 나는 돈을 떼어먹히는 일이 잦았으며, 크고 작은 사기를 많이 당했었다.

남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은 물론 좋지만, 남에게 결정을 해달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전문가의 조언이나 책을 통해 참고를 하는 것은 좋지만, 전문가가 무엇을 살지 결정을 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투자를 하는 기본 자세가 아닐까 한다.

완벽한 투자 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에도 동의 한다. 주식을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예측하기 어렵다. 오를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엉뚱한 타이밍에 갑자기 오르거나 떨어지는거 같기도 하다. 주식의 신이라고 부를 만한 워렌버핏도 자신이 예측을 잘못했다고 인정한 사례가 있을 정도다. 100% 성공은 없다. 완벽한 성공을 배제해야 하는 것이 주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적당히 먹었으면 만족할 줄 알아지 내가 팔고 더 올랐다고 아쉬워하다간 다음 매도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책도 역시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경계하라고 한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광고 하는 것은 믿을 수 없다. 영업 수익을 위한 미끼다. 그런 단톡방 광고보다 책을 신뢰하는 이유는 책은 계속 남기 때문에 엉터리 광고성 글을 썼다가 나중에 뭇매를 맞을 수 있지만, 단톡방이나 영상 광고성 등은 다른 영상에 묻히거나 삭제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들이 대놓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리스크가 없는 투자는 방법은 없다. 리스크가 적을 확률이 있을 뿐이다.

 

20210510_101938_HDR.jpg

 

일본 저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 증시를 중점으로 썼을 것이다. 한국 증시와 비슷한 점이 많겠지만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는 주식을 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한다. 버블 경제 이후 오로지 저축만 하는 국민들이 다수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와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이 하게도 1년 차에는 가치에 중점을 두는 투자보다는 트레이드, 차트를 보고 투자를 하라고 권한다. 가치에 중점을 주는 인베스트먼트는 장기 적인 시야와 깊은 배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차트, 트렌드와 파동에 주목하라는 이야기도 특이했다.

장세와 주기를 보는 법, 정치와의 관계 등의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다른 책들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다. 내가 잘 몰라서인지 좀 의아한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증시의 특성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주식 철학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의 해야 할 점들을 숙지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하지 말라고 한 것들이 내가 했거나 지금 하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내려간 주식을 끌어안고 있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벌써 몇개월째 그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에 일부 정리하긴 했지만 기회를 봐서 처분을 하긴 해야할 것이다.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버티고 있었는데 현명한 판단이 아닌 것 같다.

좀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다.

다양한 주식의 책들을 본다는 것은 어쩌면 혼란을 줄 수도 있지만, 그대로 따라할지, 몰랐던 것을 잘 알고 응용할지, 그냥 참고만 할지는 독자 개개인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판단하면 될 것이다.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쉽게 설명이 되어있고 적당한 두께라 금방 읽을 수 있다. 일본 서적 특유의 간단한 서술이 있긴 하지만 다른책처럼 실없을 정도로 간단하지는 않고,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해도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정답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상황판단을 잘 하려면 다각도로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쓴 감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