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지도 - 금융시장에서 길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
장재창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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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PB(Private Banking)들의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자산관리사입니다.

투자 불변의 원칙, 투자 사이클, 투자와 정책, 그리고 투자 실전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초보자가 보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용어들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뭐 이젠 그런것들이 있어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기에 그럭 저럭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정 분야는 검색을 해도 잘 안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경제 분야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가 있지요.

저자는 자산관리자로서 20년간 시장의 사이클을 확인했고, 그 이전 시대의 금융 역사도 분석하고 공부를 했을 것이기에 싸이클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식을 해보신 분이라면 세상에 믿을 놈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여론 몰이를 하는 듯한 증권가 뉴스,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급등주, 이미 급등한 종목을 언급하며 제2의 ooo나갑니다 라며 유료 회원을 모집하는 광고 등 다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만 개미들을 현혹한다는 것 같은... 다소 살벌한? 느낌은 저만이 느낀것 일까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이야기 하고 있지만 글쎄요... 이용을 해보려고 한 적도 있지만 끝내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서적은 그나마 나은 것 같습니다. 책을 많이 파는 것보다 단톡방에서 회원료 받는게 수익이 더 클텐데 책 한권 내놓는 것은 어떤 명성이나 안목을 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 이득을 위한 단기적인 헛소리는 안할 가능성이 높지요.

물론 다 믿어선 안됩니다. 주식시장은 정말 전쟁터와 같은게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이렇게 원칙과 안목을 강조하는 책은 신뢰가 가지요. 어떤 특정 종목이 어떻다는 말보다는 제목 그대로 투자의 지도를 강조하는데, 투자의 지도란 곧 사이클을 읽어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투자의 사계절 사이클 / 세계화 시대, 기술의 시대

사이클입니다.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부분인데요, 매우 그럴듯 합니다. 그런 사이클이 지나갈 때마다 빈부격차는 커져만 갑니다. 금융의 역사를 돌아보며 이미 지나간 사이클을 놓쳐버렸다면 이제라도 앞으로 찾아올 그것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코로나 시대가 불러온 투자에 대한 관심은 많은 사람들을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으나, 여기서도 결국 판이 갈릴 것입니다. 무모하게 뛰어든 불나방처럼 타서 없어지거나, 잘 버티고 적응해서 살아남거나.

나만 뒤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에서 많이 받았다고들 하는데 그렇다고 준비 없이 뛰어들면 불나방신세를 면치 못할것 같습니다. 실제로 근래에 들어 빚내서 투자하는 초보들이 많아진 것도 이런 현상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래서 이젠 투자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경제 공부 하기 싫은데요, 잘 이해도 안되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이런 책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아직 갈길이 머네요.

투자도 계절을 탄다 -

봄과 여름에 씨를 뿌리듯 주식시장도 장세 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4~5년 단위의 기간으로 반복된다고 하는데요, 실제의 계절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가 하락에서 멈춘 지점이 봄이라는 식입니다.

기술의 시대 세계화 시대의 사이클도 흥미롭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시작된 세계화는 노동과 자본이 성장을 주도하고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기업의 성장을 이끌게 되었지요. 그런 시기가 세계화 시기이고 어느정도 한계치에 이르면 그때부터 기술력의 싸움이 되무로 기술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클 투자의 성공적인 투자공식 4단계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 생각 됩니다. 그것을 소개하자면

사이클 포지셔닝 : 현재 사이클에 대한 판단 내리기

시나리오 설정 : 발생가능한 상황별로 일어날 일들을 시나리오로 설정하기

자산선택 : 자산별로 투자 유무, 비중의 확대와 축소 결정

포트폴리오 세팅 : 투자를 한 이후에 리밸런싱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첫번째부터 쉽지 않지요.

저자가 말하는 사이클을 이해려면 금융의 역사를 알아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책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것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관련 지식이 없는 저같은 사람은 설명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다소 있네요. 그저 전체적인 관점을 조금 이해해보는 것에 그치고 말지요. 물론 한 권의 책에서 그런 것들을 다 설명할 수가 없을 겁니다.

저에겐 다소 어려운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이클을 이해하려면 좀 더 많은 공부들을 해야 할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것만으로도 소득이지요.

이 책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어도 분명히 도움은 됩니다. 계절이 바뀔때 마다(시장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듯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바꾸라는 말은 앞으로 제 투자 방향의 틀로 삼아야 겠습니다. 물론 시장의 계절을 잘 감지하는 것이 먼저지요. 저자의 말대로 누가 어떤 전문가가 나서서 지금은 어떻다 라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단 내 스스로가 계절을 감지하고 그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겝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투자의 지도이지요. 지도도 자주 보는 사람이 더 잘보는 법입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제 투자는 지도는 커녕 그날의 운에 맡기는 투자라고 할 수 있었지요. 마치 동전이 앞면이 나오냐 뒷면이 나오냐에 내 소중한 자산을 건것과도 같았습니다. 내가 가진 주식이 앞으로 안정적일지 불안할지 성장할지 아닐지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닌 내일 오르기만을 소망하는 투자였습니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지도는 한 번 본다고 해서 외워지는게 아니지요. 새로운 길을 갈때마다, 아니 갔던길도 헷갈리면 봐야 하는게 지도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초 지식을 좀 쌓고 경험도 더 쌓은 후 이 책을 꺼내보면 이해도가 다를 것입니다. 조만간 그리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은 오랫동안 제 책장에 꽂혀있을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느낀 그대로 서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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