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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나라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웃음의 나라>는 1980년대 작품으로 ‘조너선 캐럴’의 처녀작이다.
사실, 이 책의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고, 처음 접하는 그의 작품이라 조금은 생소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꾸며놓은 이야기 속으로 빠르게 적응해 간다.
주인공 ‘토마스 애비’는 미국 동부에서 문학 교사로 일하는 서른 살 남자이다. 그는 이름이 꽤 알려진 ‘스티븐 애비’의 아들이며, 전 세계의 가면을 모으는 수집 취미가 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어린이 책들을 남긴, 신비롭고도 훌륭한 작가였던 ‘마셜 트랜스’의 작품들을 지나칠 정도로 흠모하는 팬이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한 서점에서 ‘색스니 가드너’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색스니는 마리오네트를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고, 그녀 역시 마셜 트랜스에 관한 한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전문가이다.
두 사람은 드디어 트랜스의 전기를 쓰기 위해 그가 살았던 게일런으로 함께 가기로 하는데, 그들은 게일런에서 매우 친절하면서 협조적인 마셜의 딸 ‘안나’를 만나고, 드디어 꿈에도 하고 싶었던 전기 집필 작업을 하게 된다. 그 작업이 진전되면서... 묘한 미스터리와 꿈인 듯 상상인 듯 한 판타지와 그리고 토마스의 안나와 색스니를 오가는 러브스토리와 조금은 무서움을 동반한 공포(?)가 뒤섞인다. 마을에서 길을 가던 아이가 차에 치여 죽는 것을 시작으로 기묘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토마스는 이상한 마을 게일런과 마셜을 조금씩 알아간다고 생각될 때 다시... 알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토마스가 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이 작가 마셜의 전기를 쓰는 일이 아닌... 유명 영화배우인 자신의 아버지인 스티븐 애비에 대한 애정 결핍과 미움과 사랑이 뒤섞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토마스는 전기를 계속 쓰고, 색스니는 수정을 도와주는데...
안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토마스에게 놀라운 사실을 들려주고...
색스니가 게일런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토마스, 안나, 색스니... 등 모두 자신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
이 책에서 게일런 마을 사람들의 전생 이야기나, 개가 사람으로 변하는 것... 아니 사람이 개로 변했다가 다시 사람으로 변한 것...^^;;; 같은 야릇한 판타지...
그리고 이 책 <웃음의 나라>에서 언급되는 책들이 모두 외국 책이라... 읽는 중에 느낌이 다소 떨어졌다는 것이 아쉽다.
현실과 판타지(?)가 뒤 섞이는 바람에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결국엔 이 모든 것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것은 토마스가 쫓고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었다.
너무나 유명한 영화배우 아버지 때문에 늘... 아버지의 이름 뒤에서 온전한 자신을 갖지 못하고 방황했던 시절을... 이제는 그 모든 것들 조차도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다고나할까?
사실은 약간 어렵기도 했다.
그래도 새로운 느낌의 신선한 몰입은 경험한 것 같다.
내가 올바로 조너선 캐럴의 마음을 읽어냈는지는 자신할 수 없다.
하지만... 토마스가 결국 진정한 웃음을 찾은 것 같아서 나름 좋았다.
이 책 <웃음의 나라>는 책을 좋아하고, 진정한 나를 들여다 보고자하는 사람에게 권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