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미인도> 멜로, 애정, 로맨스, 드라마 / 한국 / 108 분 / 개봉 2008.11.13
전윤수 감독 / 김민선(신윤복), 김영호(김홍도), 김남길(강무), 추자현(기녀, 설화)
국내 18세 관람가~~^^
김홍도, 신윤복,,,
미술시간에 너무나 자주 들어 그들의 이름과 그림은 익숙하지만,,,
소설 <바람의 화원>도 읽지 않고, 그들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이 영화와 맞닥뜨렸다.
김민선 이라는 여배우도 그다지 맘에 안 들었고,
TV드라마에서도 비슷하게 하고 있는 듯 하여 더 밀쳐뒀던 영화다.
그런데 알라딘 지기님들이 보시고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기어이 보러 갔었다.
반깁스라 잠시 풀어놓고,,, 조심조심해서,,,^^;;;
사실 너무 집안에만 있었더니 답답해서 조금 무리를 했다.
<미인도 줄거리> 4대째 이어온 화원 가문의 막내딸이자 신묘한 그림솜씨로 오빠 신윤복에게 남몰래 대신 그림을 그려주던 7살 천재 신윤정. 평범하던 그녀의 삶은 어느 날 그림의 중압감을 못 이긴 오빠의 자살로 인해 송두리째 뒤바뀐다.
그림을 위해 여자를 버리고 오빠 신윤복의 삶을 살게 된 것.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큼 빼어난 그림 실력을 가졌던 윤복은 자유롭고 과감한 사랑을 그려 조선 최초의 에로티시즘을 선보인다. 하지만 그의 ‘속화’는 음란하고 저급하다는 질타와 시기를 받는다.
그림을 위해 남자로 살았던 윤복 앞에 어느 날 강무가 나타나고 생애 처음 사랑의 감정에 빠진다. 사랑 앞에 여자이고 싶었던 윤복, 그리고 윤복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그녀의 첫사랑 강무, 제자의 재능을 사랑하고 그의 전부를 사랑하게 된 김홍도, 여기에 도 한 여자,김홍도를 향한 사랑으로 질투에 사로잡힌 기녀 설화.
250년간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미인도>를 둘러싼 그들의 엇갈린 사랑과 치명적 질투는 예기치 못한 불행을 불러온다.----(네이버에서펌)
<미인도> 보면서 사실,,, 좀 울었다.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신윤복의 억눌린 삶이 그러했고,
그녀에게 폭풍처럼 들이닥친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이 그러했고,,,
사랑하는 여인 윤복을 지켜주지 못하고 죽어가는 강무가 그러했고,,,
제자지만, 여자로서의 윤복에 대한 김홍도의 힘든 사랑이 그러했다.
좀 아쉬웠던 건,,, 신윤복에 대한 김홍도의 사랑을 조금 더 느린 템포와 깊이 있는
눈길이나,,, 쉽게 다가서지 못하지만 간절한 손길에 맞췄더라면 더 좋았을 걸,,,
넘~ 거칠고, 급 흥분하는 모습이 보기 안쓰러웠다.
영화 속에는 우리나라의 옛 모습이나 풍습을 적절히 배치해 놓고 있어 좋았고,
메밀꽃밭, 코스모스 군락지 등등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풍경 또한 한 몫 한다.
영화 속에서 다시 보는 그림들,,,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들,,,
눈이 즐거운 영화였다.
다소,,, 기생 둘이서 가야금 연주에 맞춰 청국의 성 체위를 시범? 보이는 장면들이
조금 민망하긴 해도,,,^^;;;
생각했던 것보다 영화는 섬세하고, 아름답고, 깊이가 있었다.
김민선,,, 왜 내가 그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미인도>에서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웠고, 사랑스럽고, 화가다웠다.
마지막,,, 벌을 받고 도성을 떠나는 배위에서 그린 그림 한 장,,, <미인도>를
강물위에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