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이 조금 풀려서 활동하기 좋아요.^^

산에는 벌써 언 땅을 뚫고 ‘쑥’이 올라왔더군요.^^;;


쑥국이랑, 쑥떡 먹고 싶어요.


올해 고등학교에 가는 큰 아이는 오늘 배치고사 치고, 교과서 받으러 갔습니다. 
큰애는 ‘길치’라 차타고 고등학교 다니기가 처음에는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ㅡㅜ
소풍이나 기타 학교 밖 활동을 가면 어김없이 이상한 곳을 빙빙 돌다 오거든요.^^;;
지금쯤 한창 시험을 치고 있겠지요.
고등학교 가기 전에 영어, 수학 탄탄히 하느라 날마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피곤해하는
아이를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근데 이 녀석이 제 아빠 먹으라고 지어놓은 ‘홍삼액’을 몰래 슬쩍~ 씩 먹는 거예요.
영화 ‘우생순’에서 처럼요.^^;;
저도 먹는 약 있으면서도 아빠 보약 먹다가 딱! 걸렸는데...
이 넘이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하면서 웃는데 졌습니다. 
체격도 비슷하고, 넉넉한 양이라 그냥 먹게 두기로 했답니다.
‘자식이 웬수라더니...’ 
그나저나 이 녀석은 독서를 그다지 잘 안 해요.ㅡㅜ
어쩌다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니면 말입니다.
읽어두면 분명 고등학교 국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옆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는데도 
긴 장편들을 팍팍! 읽어내기가 내키지 않는가봅니다. 에휴...>.<
그에 비해 작은 아들 녀석은 교과서보다 오만 종류의 책들을 다~ 좋아합니다.
셤 기간에도 머리 식힌다면서 책 집어 드는데 두 손 들었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큰아이 오면 교복도 맞춰야하고, 안경도 바꿔야 하고... 이따 나가봐야겠습니다.
봄이 멀지 않았습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 보내셔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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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2-15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아자~~~ 오늘 배치고사에 따라 심화반으로~ ^^
홍삼먹으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하는 모습, 너무 좋아요!
우리 아들도 저런 모습 좀 보여주면 안 될까? 에궁 부러워라~~ ^^
광주도 오늘 햇살이 너무 좋아요~ 막, 나가고 싶은 날씨에요!

뽀송이 2008-02-15 11:53   좋아요 0 | URL
크큭... 그 학교는 심화반이 있는지 잘 몰라요.^^;;
그저 셤이니까 잘 쳤으면 해요.
이 녀석은 공부가 그나마 재미있나봅니다. 희한하죠?
날은 따스해서 이불은 널어놨는데 손은 여전히 시려요.^^;;
님~~ 마구마구 즐거운 하루 되셔요.^^

이매지 2008-02-1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공부하겠다는데 어떻게 혼내겠어요 ㅎㅎ
향긋한 쑥내음처럼 뽀송이님의 봄날도 향긋했으면 좋겠어요 ^^
오랜만에 뵈니까 더 반가운 것 같네요 ^^

뽀송이 2008-02-15 11:5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공부를 열심히 해보겠다는데 제가 져야겠죠?
매지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
요즘 제가 마음이 뒤숭숭해서 하는 일 없이 바빴어요.^^;;
향긋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매지님도 움츠린 몸이 봄햇살에 쫘~악 펴지는 예쁘고 멋진 봄 맞이하셔요.^^

무스탕 2008-02-1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맘을 쥐었다 폈다 하는 큰아드님이시군요 ^^
전 쑥떡 종류만 먹어요. 쑥국은 별로.. --;
오늘뽀송이님네 이불은 햇볕을 받아 뽀송뽀송 하겠어요. ㅎㅎㅎ

뽀송이 2008-02-15 19:07   좋아요 0 | URL
그쵸. 가만보면 제가 요 넘에게 끌려다니는 것 같아요.ㅠ.ㅠ
나쁜 넘.^^;;
저는 오만 거 다~ 잘 먹어요. 아... 쑥떡 먹고 싶어요.^^;;
이불이 너무 깔끔, 뽀송뽀송해서 잠이 스르르~ 올 것 같아요.^^
무스님도 편안하고, 예쁜 밤 되셔요.^^

순오기 2008-02-16 09:20   좋아요 0 | URL
반찬 없으면 막 달려나가 쑥 뜯어다 절구에 살짝 찧어 물을 짜내고 된장 풀어 끓이면......국을 잘 안 먹는 우리 애들도 잘 먹었어요.
그러던 논둑이 아파트개발지로 사라져서 작년부터 못 먹었어요.
올해는 어등산자락으로 찾아나서야겠어요.^^

뽀송이 2008-02-16 23:01   좋아요 0 | URL
어머나~ 반찬 없을때 쑥 뜯어다 국 끓여먹는다는 말씀이셔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쑥을 살짝 찧어서 끓이면 더 진하고, 향긋하겠어요.^^
저도 한번 해볼게요.^^
그나저나 이젠 쑥 천지던 논둑이 사라져서 아쉽겠어요.^^;;
님~ 주말 즐거이 보내시와요.

세실 2008-02-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의 적당한 햇살과 추위가 기분 좋습니다. 주말이라는 여유로움도 한 몫 한거겠죠~~
아이들은 닌텐도와 노트북 하고 있고 저두 이렇게 컴퓨터를~~
좀 있다가 작은 아이 안경 맞추려 가려고 합니다.
님도 행복한 주말되세요^*^

뽀송이 2008-02-16 17:26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전 추위를 많이 타서 햇볕으로만 다녀야해요.^^;;
주말이라 다들~ 여유있을 듯 해요.^^
닌텐도 은근히 중독성 있는데 말입니다.^^;;
저희 집 큰애는 DMB도 되는 전자사전 가지고 즐겁게 지냅니다.ㅡ,.ㅡ
전자사전도 어찌나 비싼지... 고등학교 간다고 하나 사줬어요.에휴~
요즘 애들 안경 많이 끼게 되어 걱정입니다.
저희도 큰애 안경 끼고, 작은애는 아직은 괜찮은데 걱정됩니다.
님도 가족분들이랑 정다운 주말 보내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