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년 1월 / 임순례 감독
출연진; 문소리(미숙), 김정은(혜경), 엄태웅(대표팀 감독), 김지영(정란),
조은지(골키퍼, 수희), 민지(보람)
(영화 소개 줄거리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최고의 핸드볼 선수 미숙(문소리) 그러나 온 몸을 바쳐 뛴 소속팀이 해체되자, 그녀는 인생의 전부였던 핸드볼을 접고 생계를 위해 대형 마트에서 일하게 된다. 이때 일본 프로팀의 잘나가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혜경(김정은)은 위기에 처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대행으로 귀국한다. 팀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라이벌인 미숙을 비롯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노장 선수들을 하나 둘 불러 모은다.
혜경은 초반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력 강화에 힘쓰지만 그녀의 독선적인 스타일은 개성 강한 신진 선수들과 불화를 야기하고 급기야 노장 선수들과 신진 선수들 간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진다. 이에 협회위원장은 선수들과의 불화와 여자라는 점을 문제 삼아 혜경을 감독대행에서 경질시키고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안승필(엄태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다.
무엇보다 자존심이 중요했던 혜경이지만, 미숙의 만류와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감독이 아닌 선수로 팀에 복귀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 감독으로의 성공적인 전향을 꿈꾸는 승필.
그는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과학적인 프로그램과 유럽식 훈련 방식을 무리하게 도입해 한국형 핸드볼이 몸에 익은 노장 선수들과 갈등을 유발하고 오히려 대표팀의 전력마저 저하시킨다.
미숙의 무단이탈을 문제 삼아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고 공표하는 승필. 안타까운 혜경은 불암산 등반 훈련에서 자신이 먼저 완주하면 미숙의 엔트리 자격 박탈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다. 혜경은 미숙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리고 승필은 그런 그녀에게 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뛴다. 결국 혜경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의 노력으로 미숙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고, 승필과 신진 선수들도 그녀들의 핸드볼에 대한 근성과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꿈에 도전하려는 투지를 인정하게 된다. 마침내 최고의 팀웍으로 뭉친 그들은 다시한번 세계 재패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아테네로 향한다......’
(기억에 남는 배우들의 대사)
혜경(김정은) 으이구~ 이년아 좀 웃지.
김정은이 자신의 예전 올림픽 금메달 따고 나서 다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며 하는 대사.
혜경(김정은) 감독이 선수 못 믿으면 그 경기 보나 마나 백전백패야!
혜경 모(최형인) 나중에 후회할 것 같으면 안 하는 게 좋아. 살아보니까 그렇더라.
미숙(문소리) 직원이면 정직원이지? 계약직 아니지?
미숙(문소리) 나 애 낳고 3주 만에 경기장 나갔어. 이기든 지든 그저 먹고 살려고 미친 듯이 뛰었다구. 나한텐 그게 핸드볼이야!
미숙(문소리) 약 처먹는 타이밍 봐라.
문소리가 결승전 전날 남편이 약 먹은 것을 알고 하는 대사.
미숙(문소리) 나 포기 안 할거야. 그러니까 너도 포기 하지 마!
경기를 포기하고 약 먹은 남편에게 가려 했지만 다시 되돌아 올 결심을 하고 남편에게 한 전화 내용 중.
정란(김지영) 김혜경~ 딴 사람은 몰라도, 니는 그랄 줄 몰랐다 진짜~~
도핑 테스트 결과에 정란이 기가 막혀하며 마지막으로 혜경에게 하는 말~ㅋ
정말 얌전한척 하던 김혜경이 개소주가 든 보약을 훔쳐 먹었을 때.
정란(김지영) 니들은 또 머꼬? 아 니들이 역도부가? 아 그 머라더라 아 돌탱이~~
정란(김지영) 뭐야! 이 덩어리들은! 앞으로 우리 애들 건들면 콱 직이 삔다.
식사시간 후배들이 다른 대표팀들에게 당하고 있을 때.
정란(김지영) 구경났나? 어! 이건 또 무슨 살덩어리 들이고? (유도분데요.)
정란(김지영) 똑바로 앉아 밥이나 쳐 무!
골키퍼 수희(조은지) 걱정 하지 마. 내가 다 막아 줄께!
보람 (민지) 요즘 누가 맞으면서 운동해요?!
보람이 혜경에게 반항하며.
보람(민지) 사인 좀 해주세요.
태릉 떠나려는 혜경한테 보람이가 하는 말.
대표팀 감독(엄태웅) 나가시라구요!
대표팀 감독(엄태웅) 내가 대한민국 아줌마들 안 믿으면 누굴 믿어!
대표팀 감독(엄태웅) 이 쭈꾸미 같은 게!
심판에 항의하는 엄태웅의 한마디.
대표팀 감독(엄태웅) 여러분 약속해요. 만약에 지더라도 울지 않기.
5명씩 페널티 하기 전.
대표팀 감독(엄태웅) 결과가 어떻게 되든 오늘 여러분은 여러분의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여줬습니다.
스크린으로 만나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
(영화를 본 후에 알게 된 이야기)
4년에 단 한 차례,
올림픽에만 국민들의 반짝 관심을 받는 여자 핸드볼.
2004년 당시
실업 팀 5개, 국가대표 선수 일당 2만원,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가 모자라 은퇴한 선수들을 불러들여야 했고,
세계적 플레이어로 인정받는 선수들이 대한민국에서는 무적(無籍)의 실업자 신세였다.
악조건 속에서 유럽의 강호들과 힘겨운 싸움 끝에 만난 마지막 상대는
실업팀 1,03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핸드볼이 국기(國技)인 나라, 세계 최강의 덴마크!
전 국민의 응원과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 상대에 맞서 열악한 상황을 스스로 극복해야만 했던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은 입에 단내가 나도록 뛰었고, 온 몸으로 볼을 던지고,
악착같이 막아냈다.
동점만 19번에,
연장, 재연장,
그리고 마지막 승부 던지기 까지!
마지막 땀 한 방울, 호흡 하나까지 모두 쏟아낸 그녀들은
한 점의 후회도 없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냈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ㅠ.ㅠ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사는 것이 힘에 겨워 힘들어하는 미숙이(문소리)의 핸드볼에 대한 애착과
혜경(김정은)과 뽀글머리 정란(김지영)의 끈끈한 정이 보면서 몇 번이나 울~컥 했던 것
같아요. 거기다 정란역의 김지영의 사투리연기에 얼마나 많이 웃었던지...^^;;
울다가 웃다가 정말~~
그렇지만 무엇보다 힘겨운 선수생활과 고된 훈련을 하는 동안 감독과 선수들 서로가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의지하고, 믿으면서 하나가 되는 과정이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의미겠지요.
작은 아들과 함께 보는 내내 몰래 울면서 보느라 애먹었어요.^^;;
전 올림픽 경기 중에 ‘핸드볼’을 나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영화가 더 좋았어요.
물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을 본 기억도 나고요.
그때 안타까웠던 간절한 기억까지는 아니지만, 다시 보니 또 울~컥 하더군요.ㅡㅡ;;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승패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더욱 더 값진 일 일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볼만 한 영화 입니다.^^
* 호호^^ 김정은이 알라딘에서 유명하신 *혜경님*과 이름이 같아서 더 재미났어요.^^
2008년 1월 두 번째 본 영화.^^ 별- ★ ★ ★ ★ ★ ^^ (네티즌 평점-8.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