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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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압적인 현실에 저항하다 고초를 겪고  이제 4살 지능의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영초언니

기자가 되어 참된 언론의 길을 가다 퇴직하고 제주 올레길을 열어 행복한 명숙언니.

 

아름다운 청춘들이 치열하게 살다 이제 젊은 시절을 부른다.

기억하고 싶은 시간과 이름이 있어 그 이름을  간절하게 부르니 언니들과 동생들이 대답할 것이다.

그 기억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 뒤에 많은 이들의 고통이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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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 -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고 서로 위로하는 수업 성찰
김태현 지음 / 에듀니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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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삶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가는 지성인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실존인으로 이끄는 수업을 연구하는 선생님이 있다.

그는 추상적인 지식을 넘어서 그 지식의 의미를 탐구하고 앎의 기쁨을 전달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수업은 창의적인 삶에서 저절로 발현되는 것을 알고 삶에서 실천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생각은 나라는 존재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확신이라고 한다.

선생님의 열정과 진심이 책을 빛나게 한다.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이 피폐한 현실을 뚫고 나가는 이들이 있어 세상은 환하다.
교육 현실, 사회 구조적 모순만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앎을 실천하는 선생님들이 행복한 수업을 열어갈 수 있는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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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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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 자신이 세상의 일부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책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임이란 'responsibility(response+ability)'이므로 타자에게 응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타자가 요청하면 거기에 응답한다, 세상과 자기 안에 있는 그 모든 악과 타락을 대면하고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58p)

 

악의 시대라고 하더라도 저자는 건널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힘주어 말할 수 없다고 해도 그렇다고 하니 저자의 말에 안심이 된다. 나 또한 악을 대면할 때마다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때가 있으니 말이다.

악의 시대에 기적이라 불러야 할 선이 있다는 것이 힘이 된다. 우리는 선을 목격하고 선을 증거하고 그 선을 자신에게 전해주며 살게 된다.

 

공허함과 허무함이 있는 세간안에서 삶의 의미를 탐색한 소세키의 소설을 통해 저자는 전지구적인 규모로 악이 자본주의에 기생하는 절망적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타자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다.  절망속이라 해도 함께 있다면 타자의 아픔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아픔도 누그러질수 있다고 한다.

공생의 도덕을 실천하는 것 외에는 악이 번성하는 시대를 살아갈 방도가 없다는 것, 그것을 알고 살아가야 한다고 희미하게 말하는 목소리. 그 힘에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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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지음, 고원태 그림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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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오라는 친구의 말은 늘 든든하다.
그런 든든함을 주는 시들을 있다.
함께 읽고 느끼는 이들이 있으면 울타리 안에서 안전한 느낌이다.
시가 있어 고맙고 시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 고맙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듯,
누구에게나 엄마같은 시가 필요하다'는
이문재 시인의 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은 4.3이다.

-부활의 봄ㅡ불칸낭 앞에서
김영란
4.3 때 온 마을 불탄 선흘리에 가면

불에 타도 죽지 않은 팽나무 한 그루

숯덩이 가슴을 안고 지금도 살아 있다

질기게 살아남은 목숨 더욱 아프다

세월에 불연소된 뭉툭한 상처자국이

번역의 한 생을 돌아 시퍼렇게 눈을 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눈을 뜨고 본다는 것이 엄중핫 일임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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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한창훈 지음, 한단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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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말이 없어도 충분한 나라가 있다.
행복이라는 말이 넘치지만 우울한 나라가 있다.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이 법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나라에서는 모두 어울려 일하고 나누고 쉴 수 있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쉴 수 있었고 편안했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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