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메리 파이퍼 지음, 안진희 옮김 / 위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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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겪는 문제에 대한 저의 해결책은 매우 단순합니다.

휴식을 더 취하세요,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조급해지지 마세요, 사랑할 사람들을 찾으세요.

- 저자 서문

 

오랫동안 심리치료사 일을 해온 저자는 새로 심리치료 일을 시작하는 로라에게 자신의 겪은 일과 사랑을 편지로 전함으로써 심리치료사 일의 아름다움과 힘듦과 책임을 다정하게 전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이 사람을 치유하는데 힘이 되고. 고통을 피하지 않고 견디어낸 사람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다.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에게는 속도를 늦추라고 제안하고 침체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뭔가를 도모하라고 제안합니다. 무기력한 사람들에게는 열정을 돋우려 애쓰고 자신의 아드레날린에 도취된 사람들은 진정시키려 애씁니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분노에 가득 찬 사람에게는 분노 밑에 숨어 있는 깊은 슬픔을 경험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묻습니다

"분노보다 훨씬 더 마음 아픈 감정은 무엇인가요?" 저는 충동적인 사람에게는 신중하게 고민하라고 제안하고 지나치게 심사숙고하는 사람들에게는 행동을 취하라고 격려합니다. 이기적인 사람들을 다은 사람들을 더 배려하도록 돕고,지나치게 희생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더 잘 돌보도록 돕습니다. 내담자들과 저는 함께 힘을 합쳐 중도의 균형을 찾습니다. (71p)

 

저자는 모든 사람이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 인간으로 꽃피울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시간을 내어 그 잠재력을 발견하고 꽃피우도력 도와주기만 한다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믿음이 참 힘이 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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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깨물다 시작시인선 293
이원규 지음 / 천년의시작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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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겨울 산정에 올라 별 사진을 찍었다

 

일생 가난한 시인의 손

밤새 별빛 어루만지던 차디찬 손

 

몸살의 그대 뜨거운 이마를 가만히 짚어줄 뿐

 

 

시인의 별사진을 보러 갔다.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나무가 별빛을 받아 빛난다.

목련나무, 오동나무, 벚나무, 나무가 가슴을 친다.

별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꽃이 피는 순간을 알아채어 잡은 찰나가 빛나고 있다.

시인은 오랫동안 별을 찾아, 나무를 찾아, 꽃을  찾아 순례했을 것이다.

그 걸음이 모여 사진이 되었다.

그 순간을 바라볼 수 있는 관객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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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지 않은 몰락 - 강상중과 우치다 타츠루가 말하는 불안과 화해의 시대론
강상중.우치다 타츠루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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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은 지금 모든 국가, 세대를 넘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타츠루와 재일 한국인 2세 강상중은 불안한 시대를 역사적으로 조망하고 위험하지 않게 화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넌지시 그러나 과감하게 제시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세기 전쟁의 야만 상태를 극복하고  문명을 이어온 세계가 다시 21세기의 야만을 매일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테러와  포퓰리즘이라는 야만은 전방과 후방이라는 구분도 없이 늘 드러나고 있다.

명확한 정답은 어디에도 없지만 학대받는 이들, 쫒겨난 사람들, 빈곤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며 측은지심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있다.

 국가체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 공동체를 만들어 손을 내밀고 함께 세상을 건너갈 수 있는 디딤돌이 많아야 한다.

언제 어디에서든 몰락하고 추락할 수 있지만 디딤돌이 있는 한 우리는 다시 그것을 발판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발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책이 반갑다.

 

사회의 호스트이자 그 사회의 자원을 독점하고 있으며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이 먼저 타자에 대해 관용과 환대를 보여야 합니다. (45p)

이 말은 프랑스의  테러 사태에 대한 것이지만 모든 사회에 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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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 고통과 함께함에 대한 성찰
엄기호 지음 / 나무연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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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자체는 절대적이라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없지만, 바로 그 교감하고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의 것’임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그것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된다. 고통의 절대성 자체가 ‘공통의 것’이 되는 것이다.

 

삶의 고통이 모두에게 당연한 것이 되었다. 지금만 그럴까? 과거에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삶은 고해다'라는 말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알고만 있더라도  다른 이들의 고통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고통을 인정하고 들을 수 있을 때 듣고, 들을 수 없을 때 곁을 내줄 수 있기만 하여도 한 줌 그늘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엄기호는 고통을 전시하고 소비하는 현대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고통의 연대를 조심스레 모색하고 있다. 그 연대는 고통의 곁을 지킬  수 있다고 다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 고통, 통할 수 없는 고통이라도 우리는 그 고통의 현존을 느끼고 함께 곁에 있어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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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마음 - 나를 키우며 일하는 법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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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산다.

밥벌이로서의 일이든, 자기계발로서의 일이든. 자아실현으로서의 일이든

사람들은 일하며 산다. 이것이 모두 포함된다면 행복한 일이겠지만

모두 포함되지 않더라도 그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직을 얻어, 그 직업을 통해 탁월함을 빛내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도 그 중의 한 사람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일과 만남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일하며 사는 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나누어주려고 글을 썼다.

 

자기기만 없는 글쓰기의 비결은 어쩌면 내 삶 안에서 떠올릴 수 있는 얼굴들, 내 삶을 비교적 잘 아는 얼굴들을 향해 쓸 수 있는 글을 쓰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249p)

 

 

일하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의 말들이 많다.

일은 밥벌이이기도 하고 책임이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하다.

그 모든 것을 통해 사람들은 삶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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