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으로 월세부자되기 - 돈이 되는 부동산의 꽃 원룸, 건축에서 임대까지
남성수.홍상진 지음 / 에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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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이었다. 낮아진 대출문턱을 빌미로 상환능력이 없고 변변한 직업조차 없던 미국의 서민들에게도 무분별하게 대출을 감행함으로서 일어난 부동산 폭락이 그 원인이었다. 이로 인한 여파와 이웃 일본의 잃어버린 10의 원인으로 부동산 거품론은 국내에서도 곧 부동산 거품이 꺼져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도 혹독한 겨울을 맞이할 것이란 예상이 대부분이며 이는 각종 지표로 그 주장의 근거를 대곤 한다.

 

물론 지금의 부동산이 더 오를 여지가 없다는 점, 이를 뒷받침할 인구 및 그들의 가처분소득이 부족하다는 점은 낙관론 보단 비관론에 더 무게를 싣게 된다. 하지만 모든 위기는 곧 기회를 내포하고 있고 부동산 분야에서도 분명히 우리가 기회를 잡을 만한 분야가 있다.

 

<원룸으로 월세 부자되기>는 바로 이러한 악조건하에서도 원룸 임대를 통해 안정적인 손질을 보장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저자는 최근의 경제여건 악화와 부동산 거품론에 대해 일견 인정하고 수용한다. 하지만 아직도 원룸임대는 충분히 지금의 임대수요를 통해 가능함을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저자 자신이 우선 IMF시절 은행에서 명퇴당한 사오정이었으나 원룸 임대사업을 통해 훌륭하게 재기하여 지금까지 왔음을 책머리에서 설명하며 왜 원룸임대업이 아직도 유효함을 실전에서 겪은 경험에 녹여낸다.

 

그리고 임대업 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에게 금쪽같은 조언을 풀어내며 높아보이기만 한 벽을 허물어 낸다. 임대업을 시작하기 위한 착공준비와 사용승인 작업은 물론 전혀 경험하지 못했을 원룸 건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며 건설 공기별로 비용조달이나 책임소재 및 어느 부분을 특히 주력해서 살펴야 하는지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특히 원룸 건축은 막연히 원룸 임대업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시행착오를 거쳐 얻을 수밖에 없는, 비싼 수업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좋은 조언일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각 건축공정별 현장사진이 흑백이어서 실사를 구분하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크기마저 작어 불편함이 여간 아니었다. 개정판을 낸다면 출판사에서 이 점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이런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 책은 앞에서 열거한 사항 외에도 좋은 땅을 찾는 방법, 즉 지적도를 통해 사업성이 있는 땅인지 없는 땅인지를 분별해 내는 팁을 가르쳐 주며 본격적으로 임대업을 영위할 때 겪게 되는 부동산 중개인 및 임차인과의 원만한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등 한마디로 원룸 임대의 모든 것을 알려 준다.

 

부동산 임대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눈높이를 맞추는지 아닌지를 떠나 한번쯤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들을 담은 좋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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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유작 1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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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지 않다>에서 종교가 가진 배타적 폐쇄성과 폭력성, 호전적 선교활동으로 인한 타 종교와의 마찰을 비판하면서 신 자체를 문제의 핵심으로 간파했던 크리스토퍼 히친스, 그가 지난 2011년 암으로 사망전 미국 역사와 국제정세등과 관련한 비평을 정리하여 <논쟁>이라는 책으로 국내에 발간하였다. 현재 2권도 번역중인 이 책은 노엄 촘스키 못지 않게 세계의 지성으로서 그 역량과 평판을 인정받아 온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작정하고 역사적 인물과 국제사회의 여러 사건들 등 정치, 역사, 사회,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는 사항에 대해 전복하고 되짚어 보면서 과감한 논쟁을 제의한다.

 

이러한 그의 논쟁의 제기는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했던 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의 영향 하에 좀더 입체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곱씹어 보는 과정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변절의 개념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좌우 양 이념적 토양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실들이나 사고에 대한 재검토와 사유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그의 논쟁은 시한부 인생에 있는 자신이 후세에 남길 수 있는 고귀한 유산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1순전히 미국적인에서 소개되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제퍼슨, 벤저민 플랭클린의 드러나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모습들과 노예해방의 영웅 링컨, 미국의 정신적 지주인 작가 마크트웨인의 일화 등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미국의 역사를 바라보고 접근할 것을 설명한다.

미국사에 대한 조예가 깊지 못하면 다소 답답할 수 있는 내용들이나 역자의 매끄럽고 명료한 번역과 저자 특유의 다양한 비유를 통한 표현력이 이를 상쇄함에 충분하다.

 

특히 비운에 간 미국의 정신이자 지금도 추앙받고 있는 F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저자의 불편한 시각과 케네디 지지자들에 대한 강한 비난은 상당한 무게감을 갖게 한다. 가문의 정치적 얼굴마담으로 키워지기 위해 만들어진 경력(2차 세계대전 참전기록 등)과 대통령직 수행과정에서 흐루시쵸프와의 협상에서 밀린 원인으로 부각된 건강상 문제점이 결국 케네디로 하여금 베트남전에 매달리게 함으로서 미국의 운명을 요동치게 했다는 주장은 반박보다는 토론을 통해 그 결론을 찾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케네디 추종자들이 만들어 낸 감상적 의지=이미지로서의 케네디는 히친스에게는 말도 안되는 신격화였나 보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실격당한 선수나 마찬가지였다고 판단하던 케네디가, 약물에 의지하고 마피아 보스의 애인과 염문을 뿌리는 것이 저자에게 온당케 보이기나 했을리는 만무하다.

 

수많은 논쟁을 낳았던 소설 롤리타에 대한 서평은 다소 딱딱했던 미국사 인물에 대한 논쟁의 장을 견뎌온 독자들에게 전혀 다른 장르를 접하는 것처럼 경직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그의 비평... 세습체제에 복무하기 위해 철저하게 쇄뇌된 북한 주민들의 강박관념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변화를 꿈꾸지 못하는 민족주의적 함정에 빠져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

 

600여 페이지의 분량에 기가 질리는가? 1부를 뒤에 배정하고 2부부터 시작해 보면 어느새 1부까지 순식간에 독파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훌륭한 저널리스트이자 진보성향의 지식인이었던 히친스의 논쟁은 2권에서 마무리 되겠지만 믿어 의심치 않는 사실을 의심하고 꾸준히 문제제기 해 왔던 그의 업적은 중요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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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1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불황을 이기는 세일즈 전략 - 1분당 4,200만 원 판매의 신화
김효석 지음 / 넥서스BIZ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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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재래시장과 백화점 등을 통한 쇼핑에서 이제는 인터넷이나 TV홈쇼핑을 통해 많은 상품을 쇼핑하는 시대로 변화했다. 특히 TV홈쇼핑의 경우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구매욕을 상승시켜 매출로 직결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상품 판매와 상품설명을 병행하는 쇼호스트의 역할은 매출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쇼호스트 중에 엄청난 매출실적을 자랑하는 파워 호스트는 부와 명성을 거머쥐고 상품선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타고난 영업맨의 근성을 가졌으며 1분단 4,200만원 매출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가진 쇼호스트 출신 김효석씨의 성공스토리를 근간으로 세일즈에서 어떻게 해야 불황기를 돌파할 수 있는 지 알려주는 책이 바로 <불황을 이기는 세일즈 전략>이다.

 

이 책에서 저자인 김효석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한 가족의 고난을 겪으면서 절대로 사업에 관심을 갖지 않고 월급쟁이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지만 뼛속에 새겨져 있던 비즈니스 DNA는 결국 그를 세일즈맨으로서 최고의 자리로 만든다.

 

대학시절부터 일간신문 결산공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보여준 에피소드는 그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세일즈 마인드를 갖췄음을 엿보게 한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설득과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과, 끈기 그리고 역발상을 통해 결과를 얻어내는 창의력은 바로 그가 성공하기까지 체득해 낸 원칙이기도 했다. 특히 미국 휴가를 가서 만들어 온 시장조사서가 오히려 다른 직원들의 자유로운 휴가를 제약하면서 불거진 조직내 구성원들의 견제로 야기된 좌절은 결국 자신만의 성공이 아닌 모두가 잘되기 위한 상생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게 만든다.

 

5가지 세일즈 마인드를 설명하면서 거론하는 사례는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함은 물론 지금의 김효석석자를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기까지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녹아있다. 새벽형 인간은 기본이며 늘 짧은 15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108배를 하면서 체력과 함께 명상을 하는 그는 한결같은 자세로 상대로 하여금 이익을 얻기 위해 접근하는 사람이 아닌, 상대의 행복을 축복해 주는 사람으로 각인시킨다.

 

이 책은 저자의 세일즈 원칙만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업의 최전선인 보험, 자동차, 쇼핑호스트, 방문판매 및 매장에서의 고객대응 등을 별도로 할애하여 세세하게 조언한다. 잠재적 구매자의 성향을 분석함으로 여기에 맞는 상품 설명 포인트 체킹과 상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목소리와 상품에 대한 가치전달 방식을 설명함으로서 현직 영업맨들에게 하나의 훌륭한 현장강의를 받은 듯한 느낌마저 갖게 한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현장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혼자 누리기 보단 많은 이들과 공유함으로서 더욱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데 성공한 저자의 세일즈 방식은 비단 영업맨들 뿐만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도 소중한 충고로 자리 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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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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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뉴스 및 언론에서 나오는 경제소식은 어느샌가 서민들의 체감도와 괴리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물론 국민들이 고등교육을 통해 경제상황에 대해 식견이 늘어났지만 좀 더 세밀히 들여다 보는데 있어서는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 보니 정확한 상황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언론과 방송은 정치적 성향이나 운영기반이 되는 회사의 재정적 배경에 따라 기사의 방향이 달라지며 이는 구독료보다는 재벌기업을 원천으로 하는 광고료에 의존도가 큰 국내 언론매체의 특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제상황에 대한 다양한 취재와 균형적인 보도는 동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결국 보도기사에서 인용하는 전문가집단의 통계수치와 관련 인터뷰 등의 출처가 기득권, 보수층, 가진 자의 논리에 이용되어 일반 서민등 국민 대다수의 눈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 집단의 광고에 의존함으로서 기사방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언론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재벌 소유의 싱크탱크(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소 등을 지칭, 때론 각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혀 다른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의 자료에서 벗어나 좀더 일반 서민들이 궁금해 하는 경제 문제에 포커스를 맞춰 근본적 원인을 내놓으면서 진정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 제시를 한다면? 당연히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성과물일 것이다.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질문>은 선대인경제연구소에서 펴낸 우리가 일상에서 궁금하게 여기는 경제적 딜레마 즉, 부동산 전망, 전세값 예측, 노후준비를 위한 올바른 접근법, 재테크의 허상, 환율문제, 복지로 인한 세대간 갈등,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청년 실업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 숨이 찰 정도로 많은 이슈들에 대해 기존 제도권 언론의 여론몰이와는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놓는 책이다.

 

특히 수출주도형 경제 특성상 고환율을 유지해야 수출기업을 통해 달러가 들어오고 이를 통한 대기업의 매출증대가 중소기업과 일반 국민에게까지 이어져 내수가 증대된다던 낙수효과(트리클다운)이 실제로 지갑을 열지 않음으로서 내수 부진과 서민층의 극심한 가계부실로 이어졌다는 지적은 전 정권의 치적 자랑에 뼈아픈 피니시 블로를 날린다. 그리고 4대강 사업등 쓸데 없는 토목공사에 쏟아 부은 돈이 결국 공기업 부채 증가와 경제성장에 전혀 도움이 안됨으로서 70년대 토건 정책의 재현이 얼마나 허상을 드러냈는지 등을 증명해 낸다.

 

이 책의 주장에 대한 반론도 있을테고 불편해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 주장의 근거를 살필 때 타당성이 충분하다면 자신들의 정책이나 경제관에 대한 심각한 자기반성 내지는 자체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이 책이 우리의 경제현실을 제대로 짚어내 가정 정확한 갈 길을 제시한다고만 보지는 않는다. 후발 경제연구소이다 보니 곳곳에 자신들의 예측과 진단이 맞았음을 내세우는 자화자찬도 쌓이다 보면 거북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렇게 원인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뼈아픈 반성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는 쓴소리는 결코 자화자찬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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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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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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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라는 걸출한 인물은 갔지만(?) 아직 애플은 건재한다. 소수 매니아층을 거느리던 애플의 제품들은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을 잡스가 창출해 내면서 손안에 세상을 구현함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막대한 부와 명성을 이어갔다. IT분야의 강자였던 노키아는 아직도 애플이 보낸 치명타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예의 그 추격자 전략을 통해 훌륭하게 애플과의 갭을 메꾸고 스마트폰 분야의 선두자리를 차지했지만 미래를 놓고 볼 때 낙관하기는 어렵다.

 

왜일까? 창의적인 잠재력을 지닌 두뇌 인재풀은 비슷할지 몰라도 그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역할은 애플의 미국과 삼성전자의 한국간에 천지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10년후 미래가 궁금하다면 실리콘 밸리를 가고 20년후 미래를 알고 싶다면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 미디어 랩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인간의 생활을 구현할 수 있을까하는 순수한 열정에서 출발한 이들은 자유로운 사고와 그 어떤 제한도 받지 않는 창의성 넘치는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혁신적인 테크놀로지의 세계로 접근해 간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은 바로 미래 혁신 기술의 총아,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정을 바치는 MIT미디어랩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저자인 미디어랩 소장 프랭크 모스는 미디어랩의 구성원들을 마법사라고 부른다. 유명한 SF작가 아서클라크가 기술의 진보가 충분하다면 마술과 구별할 수 없다는 언급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책은 미디어랩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혁신과 테크놀로지의 소개뿐만 아니라 문제해결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며 끝없는 호기심의 발현이 미디어랩이 미래 기술 개발에 주목받는 인재들의 양성소로 인정받는데 큰 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학문이나 전문분야의 구분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습득하며 실패 보다는 포기하는 것을 더 부끄러워하는 미디어랩만의 분위기가 타 국가의 많은 유사 조직들이 생겨났음에도 지금의 미디어랩의 명성에는 한없이 부족한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각에서는 황폐해진 테크놀로지만이 남은 미래가 아니라 인간성에 테크놀로지를 입힌 낙관적 미래를 보기도 한다. 그만큼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기술혁신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단순히 테크놀로지의 발전에만 집착하기 보다 인류발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통해 나온 산물임을 저자의 눈과 마음을 통해 담담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건축가, 컴퓨터 과학자, 전기공학자, 음악가, 뇌과학자, 물리학자, 시각예술가 등에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일반 회사나 업계 사람들과 만나 치열한 세미나와 고민을 통해 만들어내는 수많은 아이디어 1년에 발명만 수백 가지라고 한다. 그 결과물들이 비록 지금 당장 현실에 맞지 않는 황당한 것일지라도 시대를 앞서 탄생한 발명품임을 곧 깨달을 날도 멀지 않았을지 모른다. 상상력을 현실에 구현해 내는 노력, 미디어랩이라는 훌륭한 자산을 가진 미국을 언제까지 부러워만 할 것인가?

 

우리도 제도교육의 평준화 속에서 숱한 인재들의 창의력을 두루뭉술하게 만들지만 말고 당장은 아니라도 미디어랩에 필적하는 인재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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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