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 <투 더 레더>란 책이 도착했습니다.

기다림중에 가장 설레이고 즐거운 기다림은 바로

편지를 기다리는 것이였습니다.


친구의 편지는 여전히 상자안에 고이 모아두었는데 친구에게 보낸 편지는 다시 볼 기회가 없어서 살짝 아쉽습니다.

친구에게 뭐라 썼는지, 일기장처럼 그때일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도 있지만, 지금봐도 보내지 않길 잘했구나 싶어요.

우체통 앞에서 서성이다가 '에랏' 하는 기분으로 넣은 편지도 있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한 느낌의 편지라서 그런가 봅니다.


우체통을 뚫어져라 쳐다본 적도 있었죠.

우체부 아저씨가 올때쯤 밖에서 서성거린적도 있구요.

요즘엔 많은 것이 편리한데 요런 설레이는 기분을 느껴본적이 언제인가 싶습니다.

편지를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인데 말이죠.


학교에서 보고 집으로 돌아와 전화를 오랫동안 잡고 있어도,

다음날 보면 말이 많아지는 그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요즘엔 이쁜 편지지도 별로 없더군요.

고르고 또 고르고 편지지도 잔뜩 산 날은 마음까지 신났습니다.

이쁜펜도 사고 은색에 꽂혀서 편지지 검은색으로 사서 써보고~

그때 생각해보니 마음이 풍선처럼 부푸네요.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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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아마도 현재의 상태는 잔잔한 파도 밑바닥처럼 느껴진다. 겉으로 보기엔 잔잔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안에서는 엄청난 피의 전쟁이 일어났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와장창 깨뜨리기에는 치울일이 머리가 아프고 몸을 쓰자니 힘도 없고 자꾸만 과자를 먹게 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은 그래서 힘든것 같다.

 

머릿속을 비우자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그런 비슷한 책이 나오면 신청하고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머릿속이 더 복잡한 책도 있고 해보면 좋은 방법도 있다. 몸을 쓰면 힘들어서 고꾸라지는 좋은점도 있지만 그럴힘조차 나지 않을때가 있다. 그럴땐 잠을 자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무언가를 써서 태우거나, (요즘엔 집에서 종이 한장을 태워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고 소각할만한 장소가 없어서 자르는것이 나은듯 하다.) 찢어버리는 것도 머릿속에서 그 생각을 밀어버리기에 좋다고 한다. 요즘엔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 여러가지 활동을 많이 한다. 그로인해 즐거움도 있지만 반면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저자는 사람들의 반응에 무덤덤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사람들은 누구나 한가지씩은 강박증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문단속에 강박증이 있다. 그래서 집에 창문이 많으면 짜증이 난다. 열심히 단속을 한다고 해도 종종 어느방 창문이 열려 있어서 멍할때가 있다. 사람이 아무리 해도 한번씩은 실수할때가 있다. 사람관계가 제일 힘든데 그것을 어떻게 바꿔보면 좋을지 그것에 대한 생각이 더 스트레스다. 그순간 이후로 그 사람을 잊고 다시 만나고 그 다음에 또 잊고 그러기로 했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봐야하는 고통은 크지만 그때만 넘기면 된다는 것은 또 다른 희망이 되어준다. 좋아하는 것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그래서 그림을 시작했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뭐가 있어,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그릴까 그 생각만 든다.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것은 어쩔수 없다.

 

 

이제까지 소유물이 많아지면 마음도 더 편해지리라 믿었던 게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사실은 소유물을 줄이면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고 마음속을 들여다보기가 더 쉬워진다는 것을. (179쪽) 그중에서 가장 나누기 힘들고 버리기 힘든 것이 책이다. 책벌레가 요래저래 뛰어다니는데 '저자식을' 하면서도, 잘 읽지 않고 꽂혀만 있어도, 그것만으로 마음의 안식을 준다. 그래서 책에 대한 집착은 참으로 버리기 어렵다. 재미없는 책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기에는 심정이 복잡하고, 재미있는 책은 또 마음이 착잡해진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걱정이란 자기 맘대로 즐기는 취미활동 같다. 진정 상대를 위한다기보다는 자기가 걱정하고 싶으니까 걱정하는 것이다. (211쪽) 이말에 공감한다. 상대방이 그러길 바랄때, 도와주길 바랄때, 위로해주길 바랄때 그럴때 필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가 제일 걱정이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내가 문제구나 싶다. 요즘에 화가 많아서 불쑥 못 참을때가 있는데 다른것으로 시선을 돌리니 훨씬 나아지고 있다. 분노가 나쁜것만은 아니다. 때론 집안 청소도 하며 먼지도 털어내고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도 순간이다. 귀찮아서 TV를 보며 그저 멍때리고 있다. 가슴에 화가 쌓인다는 것은 몸과 마음에 좋지 않다. 어떻게든 털어내버리자.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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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자 곡선을 이용해서 벌새를 그려보고~

 

벌새는 공중에 정지한 듯 꿀을 먹는다고 해요.

 

 

 

꿀 따먹으러 온 벌새가 아닌

주인님의 명령을 받들러 온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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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수채화 따라서 그려보는 것이

 시작이 반이라더니 반이나 왔습니다.

 

13일째 선인장도 따라서 그려보고

오늘이 벌써 15일째가 되었네요.

 

 

 

 

 

 

 

 

 

선인장이 귀여워서 작은 액자에 넣어서 소품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선인장의 그림자 색은 꽃과 맞추어서 통일감을 주는 것이였는데 

물감색을 잘못 맞추어서 저렇게 되버렸네요. 

 

핑계는 물감이 다르다는 것. ㅋㅋㅋ 

그래서 윈저앤 뉴튼 물감을 구매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색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15일째는 극락조를 그려보고 보색관계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였습니다.

주황과 파랑의 보색대비를~ 

극락조화 자체가 참 강렬합니다. 

 

두 색의 강렬함이 배치만 잘하면 멋져지지만

자칫 이상해질 수 있다는 점.

 

 

 

극락조화는 처음 본 것 같아요.

아마 외국에서의 의미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의미가 다른 모양입니다.

 

 

 

 

 

 

왼쪽이 책표지 오른쪽이 제가 그린 것입니다.

자세히 안보니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다고 말하기가....

 

 

요즘 햇양파가 나오고 있어서

집에 있는 양파도 그려보았죠.

양파 참 맛있는데 말이죠~~

 

 

 

 

집에 있는 양파 몇개는 벌써 싹이 났습니다.

저 싹부분도 버리지 말고 음식에 넣어서 볶아서 먹으면 괜찮다고 해요.

예전엔 그냥 버렸는데 아깝더라구요.

 

 

햇양파는 네모지게 썰어서 식초를 샥 뿌려서 짜장면을 한 입 먹고

춘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맛이 아주 맛나요.

배고프네요. 양파와 단무지 아삭아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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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수채화 - 1일 1그림 30일 수채화 프로젝트 EJONG 수채화 기법 5
제나 레이니 지음, 이예원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책에서 하라는대로 하면될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림 시작한지가 벌써 5년이 넘었다. 3개월을 꾸준하게 하지 못하고 이젤을 접었다 폈다 하다가 도로 쑤셔놓다가 했다. 뭐든지 쓰지 않는 물건은 짐덩이에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야심차게 소묘를 잘해보겠단 마음에 켄트지 100장을 사놓고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 마음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모르겠다. 여름철에 습기만 5년째 먹고 있으니 나중에 수채화 용지가 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멀쩡하다.

 

 

이번에는 꾸준히 해보리라 다짐했다. 색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심하게 튄다고 생각했는데 색에 대한 이해가 심하게 부족해서였다. 그래서 물감 배색을 24색을 우선 동일색부터 배합 해보았다. 다만 뒷부분이 덜 완성되었다. '이런색이 나와.' 하다가 하고 '요 색 참 이쁘네.' 하다가 하고 잘못해서 다른색을 섞기도 했다. 하지만 부담없이 색을 채우니 마음은 한결 가볍다.

 

책의 첫장에는 재료소개와 색채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준다. 삼원색이 무엇인지 그 색으로 만들어지는 이차색은 무엇인지 거기다 삼차색까지는 아마도 미술시간에 웬만큼 다 배운것이다. 색상, 채도, 명도가 왜 중요한지. 특히 명도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윈저 뉴튼의 마스블랙으로 명도 단계를 9단계로 나눌수 있다. 다만 이것이 마스 블랙으로 단계를 나타나는, 생각하면 쉬울것 같지만 명도 단계를 표시하는 것은 은근 난이도가 있다. 처음에 연필로도 이 색단계를 거친다. 여기서 여기가 똑같아지는 문제가 생기지만 확실한 것은 처음과 중간과 끝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

 

회화적 기법까지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1일에는 색을 밝게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본다. 자유롭게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본다. 프러시안 블루나 다른 색을 진하게 칠해서 점점 옅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가볍게 몸을 푼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2일에는 원을 그려본다. 색채는 시원한 색조로 고요한 느낌의 색들로 원을 크고 작게 그려서 색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지, 어떤 스타일로 퍼져나가는지 그 느낌을 살펴본다.

 

 

 

위의 사진처럼 원을 크고 작게 그려서 느낌을 살펴본다.

 

3일째는 직선과 삼각형을 그려본다. 이장에서는 따스한 색감을 이용해본다. 오레파 로즈에 레몬 옐로 딥까지 조금씩 배색을 해보는 것이다.

 

위의 색이 오레라 로즈고 아래가 레몬 옐로 딥이다. 조금씩 섞어가면서 옅게 색을 칠해보는 것이다. 왼쪽은 켄트지고 오른쪽은 수채화용지에 색을 배합해 보았다. 요 색으로 삼각형을 그려보는 것이다. 수채화용지는 종류도 다양하다. 코튼 100%가 좋다고 하고 종이 결에 따라서 황목, 중목, 세목이 있다. 인터넷 화방을 돌아다녀보니 수채화지 종류가 참 많다. 셀룰루오스 100%도 가격대비 괜찮다. 물을 금방 흡수하는 것이 좀 아쉽지만. 위에서 사용한 것은 당연 셀룰로오스 100% 종이다. 코튼 100% 종이에 손을 대기에는 종이가 아깝다. 지금 눈을 크게 뜨면서 침을 꿀꺽 삼키며 마음에 드는 수채화지에 침을 꾹 발라놓았다. 나중에 실력을 쌓으면 거기에 꼭 그려보리라.

 

 

 

위의 색을 이용해서 요렇게 연습해본다.

5일째에는 그토록 그려보고 싶었던 잎을 그려본다. 잎도 그냥 그리는 것이 아니였다. 그리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붓을 잡고 시도해보았다. 처음엔 정말 말도 안되게 못생긴 잎이였다. 하다보니까 어떻게 하는지 알겠다. 5일째 살짝 잎으로 멋진 리스도 그려보고 6일째 본격적으로 작약잎, 세이지 잎, 타임 잎, 유칼리투스잎에 대해서 특성을 알아보고 그려본다.

 

 

 

 

 

위의 그림이 6일차 투톤 작약 잎외 잎들이다. 잎마다 특성이 다르고 하다보면 재미있다. 책을 따라서 꾸준히 그려보고 있는데 하루만에 안될때도 있고 그 다음에 이어서 하기도 하고 그런다. 얼핏 보았을때는 별거 없는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단순하면서 명쾌한 맛이 있다. 잘하기는 연습에 달린 것이겠지만 한달이 지나가고 나면 많이 좋아질꺼란 생각이 든다. 따라하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특징을 찾아보고 살펴보고 공부해야겠다.

 

 

 며칠전에 파인애플을 그렸는데 그리는동안에 익어서 완성이 살짝 어설프다. 파인애플이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다. 대략적으로 그릴때는 쉬워보였는데 진지하게 임하니 조금 난해했다. 다행히 반복되는 패턴도 있었고 다만 익어가고 있어서 색이 조금씩 달라졌다. 파인애플은 무지하게 맛있었다. 슬프게도 파인애플을 그릴생각이 없어서 윗부분을 자르고 사왔다. 아저씨가 잘라준다니 쓰레기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해서 그 순간 완전 신나고 말았다.

파인애플 꼭지가 없다니.

 

 

아래의 그림은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급하게 따라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이왕이면 실물을 보고 그려보려고 한다. 사진은 편하긴한데 입체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보았을때 느끼는 색이 조금씩 다르다.

 

 

 

아직은 유아기지만 위의 닭처럼 성큼성큼 뛰어가고 싶다.

 

꽃잎도 보색에 따라 위의 느낌처럼 연습해본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달라진다. 잎만 그려도 멋지겠다 싶어서 기분이 즐거워진다.

 

 

 

 

이것저것 그려보다가 주춤하고 있었는데 이책을 만나 다행이였다. 꽃과 잎에 대해서 조금은 마음 편하게 표현해 볼 수 있었다. 이상하게 눈이 고정되면 다른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많이 보고 이왕이면 멀리보고 싶다. 여기저기 꽃이 피니 많이 그려보고 싶다. 흐리면 흐린날에, 비가 오면 비가 내려서, 며칠전에 눈이 펑펑 쏟아질때도 얼마나 담아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맑은 하늘과 파란하늘 보기가 드문 날들이라 더욱 푸르른 날을 옮겨담고 싶다. 하지만 부푼 마음에 공기를 조금씩 빼가면서 꾸준하게 해보고 싶다. 조금씩 나아지는 즐거움에 오늘도 열심히 따라서 그려본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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