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 <투 더 레더>란 책이 도착했습니다.

기다림중에 가장 설레이고 즐거운 기다림은 바로

편지를 기다리는 것이였습니다.


친구의 편지는 여전히 상자안에 고이 모아두었는데 친구에게 보낸 편지는 다시 볼 기회가 없어서 살짝 아쉽습니다.

친구에게 뭐라 썼는지, 일기장처럼 그때일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도 있지만, 지금봐도 보내지 않길 잘했구나 싶어요.

우체통 앞에서 서성이다가 '에랏' 하는 기분으로 넣은 편지도 있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한 느낌의 편지라서 그런가 봅니다.


우체통을 뚫어져라 쳐다본 적도 있었죠.

우체부 아저씨가 올때쯤 밖에서 서성거린적도 있구요.

요즘엔 많은 것이 편리한데 요런 설레이는 기분을 느껴본적이 언제인가 싶습니다.

편지를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인데 말이죠.


학교에서 보고 집으로 돌아와 전화를 오랫동안 잡고 있어도,

다음날 보면 말이 많아지는 그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요즘엔 이쁜 편지지도 별로 없더군요.

고르고 또 고르고 편지지도 잔뜩 산 날은 마음까지 신났습니다.

이쁜펜도 사고 은색에 꽂혀서 편지지 검은색으로 사서 써보고~

그때 생각해보니 마음이 풍선처럼 부푸네요.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