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번쯤 예쁜 손글씨에 아름다운 시를 더하다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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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체 연습부터 시작한다. 정자체 글씨체가 이쁜데 잘 따라쓰기가 어렵다. 글씨를 그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4쪽 정자체 자음과 모음 쓰기 연습>



그 다음은 크기에 따라 사자성어 쓰기 연습을 한다. 크게 썼다가 작게 쓴다. 글씨를 크게 잘 쓰면 작은것은 문제없다. 다만 글씨엔 문제가 있다. 잘 써지지 않는다. 그날따라 마음이 삐뚤빼뚤한지 자꾸만 삐뚜름하게 써진다. 사자성어 공부하면 가나다 순으로 나오는데 가렴주구, 각골난망, 경국지색, 남가일몽등 친숙하다. 그렇지만 글씨체만큼은 쉽지 않다. 균형이 잘 이루어지게 쓰는 것이 쉽지 않다. 글씨연습하면서 오랜만에 뇌가 원활하게(많이쓴) 움직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요즘 손글씨 쓸일이 거의 없는데 '시'도 따라 써보고 하니 재미있다. 한글 언제 떼냐며 뒤늦게 배우신 어머니께도 선물해드리면 좋을듯 하다. 한자 한자 쓰면서 '시'도 읽고 따라서 해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22쪽 정자체>



그 다음엔 윤동주 시인의 시를 따라서 써본다. 오랜만에 시를 읽으면서 글씨체를 따라서 써보니 새롭다. 한참전에 친구에게 받은 편지에서 씌여진 시가 생각이 났다. 그때 당시에는 감성 넘치는 소녀시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감성은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시는 그저 시로 받아들여졌는데 친구가 써준 시가 생각났다. 그래서 추억이 스멀스멀 밀려왔다. 아는 시도 있고 종종 몰랐던 시도 있었다. 그때는 몰랐던 절절함이 시에서 느껴졌다. 아마도 나라 잃은 설움이 시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서 그런가보다. 그때는 열심히 외우기 바빴는데 말이다.



<26쪽 정자체>


 

귀여운 참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셨나보다. 그저 부러움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글씨체는 참새 스텝보다 더 날아다닌다. 오랜만에 써보니 한참을 연습해서 써야겠다. 글씨 연습만 하면 재미없었을 텐데, 시를 읽으며 쓰는 거라서 더 좋다.


그 다음은 미생체를 위의 단계별로 연습해 본다. 글자에서 시작하여 사자성어 몇개와 시를 써본다. 시 옆장에 완성하기에 빈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같은 시를 써보거나 하면 좋다. 예전 편지지처럼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다음은 캘리서체 은영체 연습이다. 무심한 듯 날리듯이 쓰는 글씨체로 멋지다. 생각보다 잘 날아가듯 고루 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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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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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는 그 짚압을 지나가며 그 집에 누가 살지 궁금했다. 그런데 섣불리 들어갈수는 없었다. 그날은 바람이 세게 불어서 '아차'하는 순간에 모자가 담장너머로 날아간것이다. 소고는 '어쩔수 없지.'하며 문앞에 서성이다가 문이 열려있는 걸 보고 들어갔다. 모자를 주우며 창안에 있는 소녀를 보았다. 자기와 비슷한 나이또래의 소녀는 휠체어에서 자고 있었다. 소고는 그 집앞을 지나갈때면 그 소녀가 떠올랐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좋게 휠체어에 자고 있는 소녀와 어머니를 만날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일어날것만 같았던 소녀는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소고는 그 점이 궁금했고 소녀의 어머니는 "세상에는 말이지,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단다. 다리가 불편하지는 않지마 자유롭게 걸을 수 없는 아이도 있고 말이야. 언젠가 너도 알게 될거야." 라고 말한다.(12쪽) 그때는 그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아마도 소고는 나중에도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가즈마사와 가오루코는 8년전에 결혼했다. 가즈마사는 할아버지가 운영하셨던 회사를 물려받으며 그당시에는 사무기기를 판매했었는데 스마트폰의 역풍을 맞고 지금의 가즈마사는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 부분에 주력해오고 있다. 두 사람사이에는 아이가 둘 있었는데 부부사이는 썩 좋지 않아서 이혼을 준비중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큰 아이가 사고를 당하고 그로인해 뇌사상태에 빠진다. 심장이 멈추지 않아도 뇌가 멈춰버려서 살아있는 상태라고 말할수 없다고 의사가 말한다. 그리고 부모의 허락하에 뇌사판정을 받은 후에 장기이식을 할것인지에 대해서 선택한다고 한다. 부모 보기엔 아직 아이가 죽었다고 할 수 없는 상태인데 장기이식을 할것인지에 대해서 선택하라니 잔인했다. 의사는 대부분의 환자가족이나 아직 미성년자의 부모에게 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가즈마사나 가오루코 역시 이 상황에 대해서 받아들일수 없었다. 우선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기로 한다. 그 다음날 최종선택을 하기로 했지만, 가오루코는 자신의 딸이 금방이라도 눈을 뜰것만 같아서 장기이식을 하지 않고 생명유지장치를 통해서 생을 이어가기로 한다.


가즈마사는 그동안 회사일에 바빠 집안일에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커 가오루코가 하자는 대로 무조건 하기로했다.


생명유지장치가 없어서 판막에 숨쉬게 하는 기계장치가 있어서 그 수술을 하면 가오루코는 겉으로 보기엔 스스로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 수술은 위험하기도 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가즈마사는 무조건 도움이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했고 가오루코도 목에 칼을 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위안이 됐다. 일본에서는 아이가 장기기증을 받아야 할 경우 국내에서는 기증자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책에서는 없다고 함. 그래서 미국에 가서 장기기증을 받을 수 있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한다. 그러니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하면 꿈도 못 꿀일이다. 모금을 통해서 미국으로 건너가 장기기증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에 사는 아이들이 그로인해 기증을 받지 못해 사람들의 원성이 큰 것 같다.


이책에서는 가오루코를 통해서 뇌사상태에 빠진 아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살려보고자 하는 엄마의 주된 이야기와 반대로 아이가 장기기증을 받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부모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장기기증에 대해서 여러가지 논란이 많다. 자신이 원해서 장기기증을 하는 것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잠재적 장기기증자가 되는 것은 다른이야기일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일은 고귀하고 존경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그렇게 하라고 강요할수는 없는 일이다. 장기기증을 바라는 가족의 마음은 또 어찌할 것인가? (책속에서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 다른 사람이 죽길 바라는 그런 마음은 없다고 했다. 의사의 말이 장기기증을 해도 아이의 몸을 갈가리 찢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일련의 일들이 어떤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을 남긴다. 사람이 죽으면 썩어 없어질 몸이라고 했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좋은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는데 시신이 훼손되어서 그대로 방치되어 유가족에게 가는 경우가 있다. 그부분에 대해서 다 그런경우는 아닐꺼라 생각한다. 모든 것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꺼라고. 하지만 그분들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미성년자의 아이가 죽게되는 경우 부모의 마음을 어찌다 헤아릴수가 있겠는가. 가오루코는 자신이 딸이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해서 포기할 수 없었다. 다른이들은 죽은 아이를 데려다가 무슨짓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도, 시아버지는 심지어 무섭다고까지 했다. (시아버지의 공포는 기계장치를 통해서 손녀의 몸을 움직이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 싶은 사람은 다 같을꺼라고 생각된다. 누구라도 간절하고 더 간절할 것이다. 그러니 더욱 신중해져야 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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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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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100쇄 기념으로 나온 책이다. 아마도 불변의 법칙이라 말할 수 있을만큼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사업이 망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K마트가 망하게 된 이유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지 못한 오만함 때문이였다. 깨진 유리창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준다. 자신들은 유일무이한 신처럼 느껴졌던 모양이다. 잘나가면 잘 나가서 탈이라더니. 책에서 말한것처럼 깨진 유리창을 임시방편으로 테이프로 붙여놓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깨진 유리창을 빠르게, 그리고 제대로 수리해야 한다. 물건에 문제가 있어서 상담전화를 걸면 계속 통화중이거나 음악이 흘러나오거나 한다. 이러면서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홈쇼핑이 온라인업계에서 최고조에 달했다고 해도 상담원이 늘 입에 발리는 말처럼 "정책상 안된다." 거나 "그 상품에 표시된 대로 뜯어진 상품에 대해서는 반품이 되지 않는다." 라는 말만 계속해서 읍조린다면 아무리 잘나가는 업계라 할지라도 깨진 유리창 법칙을 답습하는 것일뿐이다. '소비자가 어쩔것인가.?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괜찮지 않다. 

아무리 좋은 메케팅 계획과 할인 제도가 있다 해도 고객서비스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고객은 기업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 이를 실천하지 못한다면 어떤 기업도 성공할 수 없다.(35쪽) 


책에서처럼 고객서비스는 100점 아니면 0점만 존재한다. 요즘에는 물건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의외로 목돈을 들여 산 물건을 반납하거나 취소가 거의 불가능하다. 깨진 유리창을 정확하고 빠르게 수리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소비자가 어떤 불만을 말할것인지에 대해 대비만 하는 것같다. 사회 전반이 깨진 유리창이 되어가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해서 당하고만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코카콜라는 주력 상품을 '뉴 코크'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의 고객들의 반응을 무시한 것이다. 고객들의 반응은 싸했고 자신들이 사랑한 제품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고 한다. 결국 고객들은 뉴 코크게 등을 돌렸다. 마음이 식은 고객은 돌아오지 않는다. 애초에 깨진 유리창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뉴 코크의 등장으로 의도치 않게 펩시에게 그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 뉴 코크처럼 브랜드 인식은 사람들의 애정이 담겨져있으므로 이 브랜드 이미지가 한번 깨지면 수리하기 어렵다고 한다. 부동의 1인자라고 생각했건만 세상에 영원한 1위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깨진 유리창을 수리한것처럼 말로만 돌려되는 것은 더욱더 최악의 상황을 만든다.


깨진 유리창을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특히 깨진 유리창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다면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오늘날 깨진 유리창을 예방하고 수리하기 위해 애쓰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초심을 잃지 말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더욱 노력해라. (91쪽) 더욱더 노력해준다면 고객은 그 마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마음은 쉽게 변할수도 있지만 쉽게 돌아서지도 않는다. 그것은 기업이 고객에게 어떤 마음으로 어떤 제품을 제공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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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탐정 홈즈 1 - S큐브
모치즈키 마이 지음, 야마우치시즈 그림, 신동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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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로 이사온지 7개월 된 17세 고등학교 2학년 마시로 아오이

쿠라 점주의 손자인 교토대학 대학원 1학년 22세 야가시라 키요타카 일명 홈즈라 불린다.


홈즈라 불리게 된 이유는 '야가시라'라는 의미가 홈즈라는 뜻이 있다. 거기다 감정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귀신같이 알아맞춘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처럼 느껴진다. 단골 손님도 이름보다는 홈즈라 부른다. 재미있는 건 그 지방의 사투리를 써서 우리 느낌으로 변환되어 일본어의 사투리는 어떤 느낌일지 살짝 궁금하면서 웃기다. 책표지에서처럼 카페 느낌도 났는데 홈즈가 커피를 맛있게 타준다.


아오이와 키요타카의 첫 만남은 쿠라에서 시작되었다. 아오이는 쿠라 문앞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다 그곳에 들어가게 되고 가져온 물건의 감정 해달라고 한다. 그것은 급하게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학오기 전 학교에서 절친인 친구와 남자친구가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급전이 필요했던 것이다. 키요타카 즉 홈즈는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그녀가 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상세히 알지 못했지만 그 연유로 인해서 쿠라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왜냐하면 감정받으러 온 물건은 할아버지 물건으로 몰래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물건만큼은 진품이였지만 그러한 이유로 할아버지의 진품을 팔아넘길순 없었다. 속상하고 분한마음에 아오이는 전학교에 쫓아갈 생각이였으나 우선 알바를 해서 돈이 모이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쫓아가봤자 좋을 건 없었다. 여러편의 사건을 통해서 홈즈의 감정 실력과 뛰어난 추리실력을 만나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인연처럼 잔잔하게 이어진다. 그리고 그녀가 벼르고 있었던 친구와 남친의 일은 마지막편에서 잘 마무리된다.

실은 홈즈에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어서 그녀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대학가기전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딴 남자와 바람이 난 것이다. 홈즈는 그 일로 인해 꽤나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오이도 충격받았다.


두 사람이 감정을 위해서 다른 동네로 하이킹 겸 일때문에 동행하기도 한다. 그안에서 복잡하지만 미묘한 가족사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인 그림에서 자식들에게 남기는 유언이 있었던 것이다. 골동품이나 그림을 통해서 전하는 메시지라니, 알지 못하면 알아들을 수조차 없겠다 싶다. 홈즈씨의 아버지는 쿠라에서 함께 일하긴 하지만 소설가로써 멋진 글을 쓰고 계신다. 할아버지는 감정가로써 이 세계에서 평판이 높다. 아버지는 그런 아버지와 손자사이에서 나름의 갈등을 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아들을 향한 사랑 못지않게 아들의 재능에 불싸지를만한 질투심을 느꼈다고 한다. 그로인해 소설속에서 황궁의 암투를 적나란하게 그려냈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감정을 투영해서 말이다. 홈즈씨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질투심이나 욕심이 스스로를 더욱 빛나게 해줬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알고있을까. 홈즈씨의 말처럼 그렇게 하고 싶다가 안된다 해서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 그 이상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할아버지 역시 감정안목이 뛰어나신 분이 아니였다. 좋아했고 잘하고 싶어서 그이상 노력하셨던 것이다. 홈즈씨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축제에 맞춰서 전학교 친구들이 이 도시로 놀러왔다. 그것도 전남친과 절친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서 말이다. 무척이나 괘씸하기도 했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딱 잘라서 말하기도, 화를 내기도 애매모호한 분위기였다. '이런 나쁜것들.' 이라는 욕이 절로 나왔다. (욕을 글로 다 쓸수 없다는 점이 좀 안타깝지만) 거기다 홈즈씨의 전 여친이 이상한 다기를 들고 쿠라를 방문했다. 다기에는 쑥이 그려져있었는데 그것의 의미는 있었다. 딱히 의미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홈즈는 아오이의 일이 더 신경쓰인 모양이다. 홈즈씨의 전 여자친구일도 잘 해결된다.


아오이는 친구들을 만나서 기쁨도 잠시 전남친과 절친의 들으나 마나한 변명을 듣고 있었다. 아오이는 화를 내고 싶어도 그럴수도 저럴수도 없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고선 축제 구경가자고 하다니, 그 순간 홈즈씨가 짜잔하고 멋지게 등장하고 아오이와 함께 퇴장한다 그 모습을 본 전 남친이 어이없게 몇마디 한다. 말하지 않아도 그런녀석들 하는말이란 뻔하다. 그렇게 아오이도 그 일을 털어낼 수 있었다. 아오이가 열심히 아르바이트 한 돈을 들고 쫓아가지 않아서 다행이였다. '그런녀석 따위 개나줘.'


책을 살펴보니 6.5권까지 나왔다. 앞으로 쿠라에서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기대된다. 두 사람의 관계도 역시나 기대된다. 왜냐하면 짖궂은 교토 신사 홈즈씨는 다른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 말든 관심없지만 아오이에게만은 꾹꾹 짚어서 말해준다. 아오이의 뾰루퉁한 모습이 귀여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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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베어 베어스 숨은그림찾기 & 컬러링
알에이치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주영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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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베어 베어스의 숨은 그림찾기와 컬러링 입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세곰의 좌충우돌 생활기입니다. 턱턱한 넉살꾼 맏형 그리즐리, 소심하고 예민한 둘째 판다, 말수는 적지만 뭐든지 척척해내는 아이스베어입니다. 숨은그림찾기에서는 베어스말고는 찾을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즐리는 매일이 즐거워보입니다. 이런 타입이 우울해하면 큰일이죠. 둘째 판다는 채팅과 스마트폰을 자주 하던데 그래서 눈밑이 퀭한 판다인가 봅이다. 자주 우울해하다가 금방 괜찮아집니다. 아이스베어는 말수가 적죠. 늘 "아이스베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요리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습니다.



 

​앞장과 뒷장에 숨은 그림찾기가 있고 가운데에 컬러링이 있습니다. 색이 없으니 큰형 그리즐리와 막내 아이스베어가 헷갈리네요. 둘의 특징을 알았습니다. 그리즐리는 대체적으로 말을 많이 하므로 입을 벌리고 있고 아이스베어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셋이서 놀이기구를 타는데 안내원이 "사진 사실래요?" 했을때 판다가 "우후"하면서 모니터 안의 사진을 재빠르게 스마트폰으로 찍더라구요. 그 모습때문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이스베어는 말도 별로 없고 표정도 거의 없지만 숨은 그림찾기에서 다양한 표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살짝 미소짓는 모습이라거나 쿠폰을 엄청 사랑하죠. 그럴때보면 짱구에서 맹구와 비슷한 타입으로 느껴집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지만 필요할때는 빠르게 움직이고 뭐든지 잘하고 똑똑하면서도 허당끼 있는 귀여운 타입입니다.


 

셋의 캐릭터중에서 아이스베어가 제일 귀여워요. 표정이 별로 없는 것 같아도 그 안에서 다양한 표정을 엿볼수 있습니다. 평소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요. 위 베어 베어스에 나오는 한장면 한장면이 컬러링으로 나와 있습니다.


 

셋이서는 언제나 함께 합니다. 그런데 종종 사진에서 아이스베어가 빠져있을때 아이스베어가 삐져서 말합니다. "아이스베어는 어디에 있지?" 하면서 한동안 삐져있다가 금방 괜찮아집니다. 셋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즐거운 모습이 컬러링에 담겨있습니다. 특히나 행복해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어서 좋습니다. 아마도 다들 성격이 완전 달라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대체적으로 엄청나게 어수선한 모습인데 컬러링과 숨은그림찾기에서 그 느낌이 느껴지네요. 구석구석 애니로 금방 넘어가버리는 장면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면을 볼 수 있습니다. 촘촘하고 빽빽해요. 울고 웃다가 금방 토라져버리는 베어스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진출처  위 베어 베어스 숨은그림찾기 앤 컬러링 / RHK 알에이치코리아>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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