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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정병모 교수의 민화읽기 1
정병모 지음 / 다할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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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속 사슴 등에 커다란 화분이 올려져 있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틀속에 갇혀 있지도 않는 자유분방함이 좋다. 무엇이든 간에 민화의 세계는 사실을 넘어서는 이상적인 세계다. 보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느끼고 아는 대로 자유롭게 표현하여 실제적인 사실성보다 관념적인 구성이 두드러진다.(31쪽) 민화를 보고 또 보고 우리집 벽에 민화 비슷한것도 없지만 친숙한 느낌이다. 몇페이지 못 넘길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자연스럽게 술술 넘어간다. 뭘까 나도 전생에 무명화가?? 민화를 그렸나?? 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정도였다. 관심이 없었던것도 같고 생활속에서 가까이 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은연중에 민화는 생활속에서 친숙하게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서양화를 바라볼때는 뭔가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 민화를 볼때는 편안한 마음이다.

민화의 까치호랑이를 바라보며 교과서에서 자주 보아서 그런지 익숙했다. 짝짝이 눈을 가진 호랑이의 우스꽝스러움이 살펴보면 볼수록 재미를 준다. 까지호랑이 그림은 권력자와 민초의 관계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라고 한다. 삶이 힘들면 힘들수록 민화속에서는 특유의 해학과 여유를 보여주고 있었다.
세상의 권위는 적어도 민화 속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 삼국지의 영웅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했고, 백수의 왕 호랑이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 적어도 민화 속에서는 모든 것들이 공평하다. 높은 것은 깎아내리고 낮은 곧은 돋우어서 평등하게 만든 세상, 이것이 서민들이 꿈꾸는 이상향인 것이다. (55쪽) 민화속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현실에서는 하지도 못할 꿈을 꿀 수 있었다. 정조의 책거리편에서는 다양한 책거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그때의 사정을 반영하고 있었던 책거리는 단순해 보이지만 꽤나 재미있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유교 문자도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의 기상이였던 호랑이가 전해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매섭게 눈을 부릅뜨고 있는 호랑이부터 이빠진 바보처럼 보이는 호랑이도 보았다. 왠지 귀여워서 턱을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제는 호랑이를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롭고 거친 영혼을 가지고 있던 호랑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1922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은 호랑이를 마지막으로 멸종되었다. (215쪽)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기는 하나 멸종되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찡하다. 우리가 지켜줘야 할 무언가가 끊어져 버린듯한 기분이다.

"에헴" 하지도 않고 형식적이지도 않다. 이런책을 읽을때면 알아두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인지 읽는게 힘겨울때가 있다. 그런걸 느끼지 못했다. 읽는 동안 즐거웠고 쉽게 읽혀져서 좀 놀라웠다. 나같은 사람도 쉽게 읽혀지는 책이라서 이책이 더 좋아졌다. 민화읽기 첫번째이니 두번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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