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나를 부른다 -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30편의 에세이 APCTP 크로스로드 1
APCTP 기획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30편의 에세이! 과학이 나를 부른다.

이 세상 모든 분류는 우리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것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문과와 이과로 나뉘어서 대학에 들어가면 인문학과 자연과학등 세분화 되어 교육을 받게 된다. 전혀 관계가 없는듯 그렇게 느끼며 살았던게 아닐까? 과학하면 우선 수학이 생각나고 복잡한 공식과 실험실 하얀 가운과 안경등 어렵고 딱딱하고 인간미가 없어보인다. 반면 인문학은 과학과 반대로 감성적이고 낭만적이며 인간적이어야 할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책은 가장 과학적인게 가장 인문학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웹진<크로스로드>는 2005년 10월에 창간 되었으며 과학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어 대중과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사이버공간에 마련된 장이다. [과학이 나를 부른다]는 웹진 <크로스로드>에 실린 에세이 가운데 책제목에 걸맞는 주제를 다룬 글 30편을 골랐다고 한다. 이책은 1부 과학밖에서, 2부 과학의 변경 지대에서, 3부 과학안에서로 나뉘어 있다.

1부 과학밖에서는 인문학자들이 과학과 관련 인문학과 과학, 생활의 밀접한 관계를 말해주고 있다. 여러 에세이 중 [테러리스트와 바이러스 정치의 권력과 생명과학의 밀접한 관계를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가전략'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바이러스 전쟁'의 유사성을 말해줌으로써 이로움과 해로움을 판단하기 힘든 온갖 신체들이 넘쳐나는 세계에서, 생명권력은 항상 최대 권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부 과학의 변경지대에서는 두영역의 학자들이 한데 모여 과학과 인문학 사이에서 겪는 고뇌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미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어'에서는 아인슈타인의 과학철학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수백년간 받아 들여지던 물리학의 틀을 버리고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 이럴수 있었던 데에는 '그가 혼란스러운 자연현상들 뒤에 어떤 <통일성>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3부 과학안에서는 한국에서 과학의 현실과 교육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임지기 싫으면 몸바쳐?] 에서는 한 기생충 학자의 과학 연구 윤리대상에서는 과학 연구를 위해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했던 과거의 예를 들면서 연구활동에 엄격한 윤리적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몰라도 과학연구를 위해 어떠한 행위로 내국의 이름으로 처단된 풍토를 비판하고 있다.

 한국교육에서 과학이란 입시를 위한 획일화된 교육으로 창의성과 독창성이 결여되었다. 과학은 상상력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이것을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한국의 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관심이 가는 에세이도 있었지만, 때론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중요한것은 이책의 시작도 인문학과 과학을 완전 분류해놓고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모순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