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밝혀졌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엮음 / 민음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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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볼때도 조금은 정신이 없는 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과 비슷한 느낌을 책표지와 제목에서 느꼈다. 책을 펼쳐서 읽는데 이처럼 책이 부산하고 요란스러운적은 처음이다. 쉴새없이 내 귓가에서떠들어 대고 있는 느낌이다. 어느순간에는 나조차도 정신을 잃을정도 였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하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책이 떠오른다. 읽어 보지 않았지만 그때 당시에 유명세를 탔던 책이였다. <모든 것이 밝혀졌다> 이 소설은 저자의 첫번째 작품으로 출간에 성공하면서 '문학신동'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과거의 진실, 감추고 싶은 진실, 전쟁속의 진실, 때론 무엇이 진실인지 아니 옳은것이 무엇인지 알수없다. 그들은 그녀를 찾아 떠나지만, 실상은 허상이 아닌 진실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거나 마찬가지이다. 정작 진실을 알고나면 씁쓸함이 밀려오는 차라리 모르는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현재에나 미래에 그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이 더 아파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동안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이라서 적응하는데 한참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내 머리속은 어수선하다.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들도 잘못이지만, 그들을 방치한 강대국들에 더 화가 치밀었다. 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방관하지 않았더라면 유대인 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때론 현실적인 일들이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으로 표현되어 더욱 효과적으로 현실성을 갖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책이다.

 전쟁의 무차별적인 살상과 파괴력은 실로 상상하기 조차 싫다. 국가적인 폭력이든 개인적인 폭력이든 모든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론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전쟁이란 단어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저자의 표현력에서 전쟁의 폐허와 아픔 그리고 연민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떄론 말이라는 무기로 사람을 때리거나 죽게 만들기도 한다. 총을 싸서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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