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농 林農
이용호 지음 / 삼사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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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하철경'이라는 한 인물에 대하여 관찰하고 취재하여서 쓴 글이라고 한다.

철경은 서울 미대를 꿈꾸고 있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힘들어하고 있을 때 중학교 때 선생님의 도움으로 원광 고등학교의 반액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미술반에서 하운길 선생님의 개인 지도를 받았다. 나중에 큰형님으로부터 돈을 받지 못해서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서 돈을 벌게 되고 그 돈으로 화실에서 그림도 배우고 미대를 준비했지만 영어 때문에 대학 시험에서 두 번이나 낙방하였다. 그리고 군대에 가게 되었다.

남농 허건 선생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겠다 마음을 먹고 큰형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장전 하남호라고 그 양반이 집안 친척이라 그분의 연을 이어서 남농 문하로 들어가게 된다. 1970년대에 호남의 남종화는 인기가 대단했다. 광주의 의재 허백련과 목포의 남농 허건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 임농 하철경 선생의 그림은 앞장에 몇장 나오긴 하는데 잘 알지 못해서 찾아보았다.


지금 철경은 호남 남종문인화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소치 허련의 가맥을 이은 대가 남농 허건의 문하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137쪽) 죽동 화실에서 그림을 배워가며 생활했다. 남농 허건 선생은 교육비를 따로 받지 않았는데 그도 마흔이 넘기기까지 힘든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철경은 남농 선생께 보답을 하고 싶어서 집안일부터 시작해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했다고 한다. 특히 남농 허건 선생님이 수석을 사랑하셨는데 수석관을 짓는 공사에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늘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하철경이었기에 남농 선생으로부터 호도 하사받는다. 그림과는 무관한 일이라 싫었을수도 있는데 그런 내색하지 않고 임농 하철경 선생도 매사에 열심히 매진하신듯 하다.

임농도 드디어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 입선을 했다. 임농에게는 남농 외에 세 명의 그림 스승이 있다. 도촌 신영복과 일초 이철주 그리고 전정 박항환이다.(290쪽)


임농의 그림 세계를 잘 표현하는 말이 나오긴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잘 모르겠다. 그의 성장과정을 다룬 실명소설이다. 남종문인화에 대한 정보나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아쉬웠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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