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핵가족 사회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은 조부모의 사랑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족의 형태가 달라졌다고 손주들에 대한 조부모의 사랑까지 달라진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는 손녀 돼지와 함께 살던 할머니 돼지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는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면서 손녀 돼지에게 할머니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할머니 돼지는 손녀 돼지를 데리고 다니며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여주려고 애쓴다.

나는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것도 아주 엉엉 울고 말았다. 내가 엉엉 울자 우리 아이는 당황하여 어쩔줄 몰라 하다가 결국 자기도 울음을 터뜨리고....그래서 우리 모녀는 한참을 엉엉 울게 되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려 하신다는 것을 느낀 손녀 돼지는 애써 그 현실을 부정해 보려고 애쓴다. 씩씩한 척 용감한 척 해보려고 애쓰지만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그런 손녀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마음도 너무나 아프지만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손녀에게 너무나 값진 선물을 남기고 떠난다.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할머니 돼지의 사랑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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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강한 척, 아는 척 하기를 즐겨하지만 사실은 약하고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아이들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면 슬퍼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꼬마 박쥐도 발데마 삼촌이나 블라디미어, 또 다른 박쥐들처럼 어두움을 무서워하지 않는 용감한 박쥐이고 싶지만 아직은 어려서 날개도 분홍색인 겁쟁이 박쥐이다. 다행히 꼬마 박쥐는 용감한 소녀 리자를 만나 어두움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이 꼬마 박쥐와 자신을 동일시 할 수 있도록 잘 쓰여진 책인 것 같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두운 것을 무서워한다. 그런 자신이 때로는 부끄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박쥐도 어두움을 무서워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용기를 얻는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난 뒤로는 어두움을 똑바로 바라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곤 하고 있다. 이 책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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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속담도 있듯이 우리는 살면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과 생쥐도 태엽쥐를 부러워한다. 왜냐하면 진짜 쥐인 생쥐는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쫓겨다니지만 장난감 태엽쥐는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난감 태엽쥐은 생쥐가 생각한 것처럼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태엽쥐의 주인인 아이는 새 장난감이 생기자 이미 헐어버린 태엽쥐에게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고 태엽쥐는 버림을 받게 된다. 결국 처음에는 진짜 생쥐가 태엽쥐를 부러워했지만 나중에는 태엽쥐가 진짜 생쥐가 되는 반전이 일어난다. 이 책에서 태엽쥐와 생쥐의 우정도 아름답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누군가 부러워 할 수 있는 장점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좋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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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40대 남성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률이 높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해보지만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칭찬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원망의 대상이 되기 일쑤이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아빠는 항상 바쁘고 그나마 집에 있는 시간에는 잠자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에밀도 항상 바쁜 아빠에게 불만이 많다. 그 바쁜 아빠가 드디어 에밀의 생일까지 잊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오늘이 에밀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빠는 에밀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선물을 가지고 집에 온다. 그리고 그 날은 정말 오랜만에 아빠와 에밀은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 책에서 에밀의 아빠가 에밀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에밀의 아빠처럼 항상 바쁜 모습의 아빠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에밀의 아빠처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아이들도 바쁜 아빠를 이해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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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서 어른들이라면 어렴풋이 나마 그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같은 우렁각시 이야기책이라고 해도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느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작가에 따라 조금씩 문체가 다르고 그림도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줄 때는 좋은 그림으로 그려진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좋은 그림으로 된 그림책을 보는 것은 일종의 좋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 호랑이' 시리즈 중에 하나인 보림출판사의 '우렁각시'는 추천할 만하다. 그림을 살펴보면 다양한 수용성 물감을 매체로 사용하고 있고 배경도 꼼꼼하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그림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리 고유의 전래동화를 좋은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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