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상승한 소비재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허영심에 의해 수요가 발생하는 효과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베블렌(T.Veblen)이 `유한 계급론'에서 고소득 유한계급의 과시하고자 하는 소비 행태를 논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소비자들이 돋보이고 싶어서 소비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예컨대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는 증대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는 증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비싸면 비쌀수록 인간의 허영심을 사로잡게 되는데 그 가격이 하락하면 대중이 누구나 손쉽게 살 수 있게 되므로 다이아몬드에 대한 매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즉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허영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베블렌효과를 크게 받게 된다. 보통 수요곡선은 우하향을 나타내는데 반해 베블렌 효과의 경우 수요곡선은 우상향의 형태를 나타낸다. 요즘 유통가에서는 `귀족 마케팅'이 화두로 일반 손님 100명보다는 부자 손님 1명을 잡는 게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귀족 마케팅의 교과서로 불리는 경제학 이론은 베블렌 효과로 유통업체들은 VIP 고객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연일 고심중이다. 부자 손님들이 좋아할만한 상품, 좀 더 고급스런 명품 브랜드를 서로 입점시키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하며 백화점들은 아예 명품관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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