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남긴 선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8
마거릿 와일드 지음, 론 브룩스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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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핵가족 사회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은 조부모의 사랑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족의 형태가 달라졌다고 손주들에 대한 조부모의 사랑까지 달라진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는 손녀 돼지와 함께 살던 할머니 돼지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는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면서 손녀 돼지에게 할머니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할머니 돼지는 손녀 돼지를 데리고 다니며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여주려고 애쓴다.

나는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것도 아주 엉엉 울고 말았다. 내가 엉엉 울자 우리 아이는 당황하여 어쩔줄 몰라 하다가 결국 자기도 울음을 터뜨리고....그래서 우리 모녀는 한참을 엉엉 울게 되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려 하신다는 것을 느낀 손녀 돼지는 애써 그 현실을 부정해 보려고 애쓴다. 씩씩한 척 용감한 척 해보려고 애쓰지만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그런 손녀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마음도 너무나 아프지만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손녀에게 너무나 값진 선물을 남기고 떠난다.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할머니 돼지의 사랑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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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 마음 약한 늑대 이야기 베틀북 그림책 24
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베틀북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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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에서 늑대는 대부분 악역을 담당한다. 빨간모자의 늑대가 그랬고, 아기돼지 삼형제에서의 늑대, 일곱 마리 아기양과 늑대 등등 항상 늑대는 물리쳐야 할 대상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 책의 늑대는 무지막지하고 잔인한 늑대가 아니다.

주인공 루카스는 자기가 잡아 먹을 수 있는 동물들의 목록을 적어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된다. 여행을 하다가 늑대가 잡아 먹을 수 있는 동물들의 목록속에 들어있는 대상들을 만나지만 사정하는 그들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해 결국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여행을 계속한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곳은 늑대 루카스가 자기가 만나는 동물에게 '제가 잡아 먹어도 될까요?'하고 물어보는 점이다. 항상 사나운 늑대의 모습만을 보다가 이런 귀엽고도 마음약한 늑대의 모습을 보니 정이간다. 이런 것이 패러디 동화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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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52
케빈 헹크스 글, 낸시 태퍼리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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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거인 이야기가 아닌가 하시겠지만 내용을 보면 그냥 평범한 사내아이의 이야기랍니다.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합니다. 어른처럼 크고 어른처럼 모든 일을 잘하고 싶어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아이들의 평범한 소망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는 '너는 매일 매일 자라고 있구나'라고 말합니다. 그랬더니 아이는 자기는 계속해서 크고 싶다고 합니다. 집을 옷으로 입고 지붕을 모자로 쓸 수 있을만큼, 멀리계신 할머니집을 두 걸음에 걸어 갈 수 있을만큼, 무지개를 따다가 목에 걸 수 있을 만큼.....

아이의 하늘끝까지 크고 싶은 마음을 엄마, 아빠는 이해해주며 재미있게 맞장구를 쳐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이 책의 엄마, 아빠처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아이의 꿈을 펼쳐줄 수 있는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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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m I ? (Paperback + 테이프 1개) - looking through shapes
N.N.Charles 글, Leo & Diane Dillon 그림 / 언어세상(외서)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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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배워나가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언어놀이로 수수께끼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과일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끝부분에 'What am I?'라고 묻는다. 수수께끼의 내용도 어렵지 않다. 예를 들면 'I'm red. I'm round. I fall to the ground. What am I?'라고 묻는다. 답은.......'Apple'이다. 이처럼 수수께끼가 기본적인 표현만 아는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책을 읽어주며 게임처럼 진행시킬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형식으로 다른 수수께끼를 아이에게 내보기도 하였고, 우리 아이는 자기도 수수께끼를 이런 형식으로 한번 만들어 보면서 즐거워했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색깔이 아름답고 부분그림처럼 보여주는 구멍을 통해 정답을 추측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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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 Quick as a Cricket (보드북 + 테이프 1개)
돈 우드 그림, 오드리 우드 글 / 문진미디어(외서)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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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이 달팽이, 개미, 고래, 사냥개, 종달새, 토끼, 상어, 두꺼비, 여우, 고양이, 황소, 코뿔소, 양, 호랑이, 새우, 도마뱀, 양 등 여러동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자신도 그들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예요. 귀뚜라미 만큼 빨리 수풀속을 달리고, 사자만큼 크게 으르렁 거릴 수 있다고 하네요.

I'm as-as-문장이 반복되어 따라하기도 쉽고 동격 비교법만큼은 확실히 배울 수 있어요. 또 여러 동물들의 특성을 묘사하는 형용사도 많이 나와있어 다양한 형용사를 배울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내용못지 않게 그림도 정말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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