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 마음 약한 늑대 이야기 베틀북 그림책 24
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베틀북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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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에서 늑대는 대부분 악역을 담당한다. 빨간모자의 늑대가 그랬고, 아기돼지 삼형제에서의 늑대, 일곱 마리 아기양과 늑대 등등 항상 늑대는 물리쳐야 할 대상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 책의 늑대는 무지막지하고 잔인한 늑대가 아니다.

주인공 루카스는 자기가 잡아 먹을 수 있는 동물들의 목록을 적어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된다. 여행을 하다가 늑대가 잡아 먹을 수 있는 동물들의 목록속에 들어있는 대상들을 만나지만 사정하는 그들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해 결국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여행을 계속한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곳은 늑대 루카스가 자기가 만나는 동물에게 '제가 잡아 먹어도 될까요?'하고 물어보는 점이다. 항상 사나운 늑대의 모습만을 보다가 이런 귀엽고도 마음약한 늑대의 모습을 보니 정이간다. 이런 것이 패러디 동화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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