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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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출간하자마자 인스타그램에 쉴 새 없이 올라왔던 책 [H마트에서 울다] 도대체 무슨 책이기에 이렇게까지 반응이 핫할까? 싶었고, 장르문학 마니아 인친들까지 굉장히 많이 읽었기에 솔직히 처음에는 장르문학인줄 알고 듣기 시작했다. 러닝타임이 꽤나 긴 편이라서 오래도록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선택에 한 몫 했다. 초반부터 눈물이 찔끔 나오는 이야기라서 솔직히 좀 당황했다. 그렇지만 순식간에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솔직히2 마지막까지 소설일 것이라 생각하고 들었는데, 감사의말에서 진짜 본인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조금 더 소설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저자의 글이 마치 소설처럼 덤덤하고 자연스러워 감쪽같이 소설이라고만 생각하며 들었다. 사실 지금까지도 에세이라기보다는 자전소설에 더욱 가까운 작품이 아닌가하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인이기에 이 책이 더욱 다정하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외국문학에서 만나는 익숙한 환경과 먹거리들에 대한 이야기는 편안함을 느끼게 했고, 저자가 한국문학을 소개할 때 마치 내것을 타인이 타인에게 설명하는 듯한 생경한 느낌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한국의 문화가 널리 퍼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마냥 기쁘기도 했다. [H마트에서 울다]는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이 자전소설로 들어가야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에세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듯이 쓰는 방식이며, 나무위키에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을 적은 글이라 명시되어있다. 자전소설은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소설적으로 적어내려가는 방식이다. 네이버 사전에는 자신의 생애나 생활 체험을 소재로하여 쓴 소설이라 명시되어 있다. 구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소설처럼 자연스러운 문체와 이야기로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H마트에서 울다]는 또한 많은 것들을 담고있는데, 어머니의 진한 사랑, 혼혈인으로써의 정체성 혼란과 고통들, 암과 싸우는 순간들. 환자의 고통과 보호자의 고통들.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스스로를 찾아가며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넘치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곳곳에 넘치는 작품이었다. 한 페이지의 서평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H마트에서 울다]는 미셸 자우너라는 사람의 특별한 인생이 담겨져있는 작품이지만, 어떻게보면 모든 가정에서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엄마와의 갈등, 아버지의 무관심, 가족과 방황 그 모든 이야기들이 특별하면서 평범하게 다가온다는 것. [H마트에서 울다]는 낯설면서도 익숙하고 가슴아프면서도 다정하고 따스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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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단편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3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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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세계문학을 손에 집어들었다. [위대한 개츠비]로 피츠제럴드에 푹 빠졌을 때 그의 온갖 작품을 사들여두었는데, 이번에 그의 작품 중에서 단편소설을 읽고 싶었기에 [피츠제럴드 단편선]을 선택했다. 출간된지 14년이 된 작품이라 그런지 솔직히 읽기 편한 번역은 아니었다. 문장이 턱턱 막혀서 읽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다. 덕분에 꽤 긴 시간을 들여 힘들게 읽어야 했고, 작품을 온전히 즐기고 느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 작품은 두 번을 읽었는데, 두 번째에는 꽤나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기에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볼 생각이다.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이 작품들의 진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재즈 시대와 그 시대의 삶의 희비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는 작품들이었다. 어떤 작품은 유머러스하게, 어떤 작품은 절절하게, 어떤 작품은 잔혹하게 그려져있지만 결국 그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환희와 절망의 합주곡‘이 아니었을까? 환희 혹은 절망이 단편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작품은 없다. 모든 작품 속에 환희와 절망이 공존하고 있다.

[다시 돌아온 바빌론]은 미국 대공황 전후의 부와 좌절을 옅은 안개 속에서 몽롱하게 보여주고 [겨울 꿈]에서는 완벽한 성공과 사랑을 바랐지만 결국 모든 것을 손에 갖지는 못한 주인공이 그려져 있고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에서는 극적인 만남과 기억의 오류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주고 [광란의 일요일]은 제목 그대로 광기어린 사교계 파티를 블랙코메디처럼 풀어놓았다. [기나긴 외출]은 절망을 희망으로 회피하는 모습을 단적으로 그려냈으며 [컷글라스 그릇]에서는 허황된 꿈을 쫒다 모든걸 잃어버린 사람을 묘사하고 [분별 있는 일]에서는 결국 쟁취했으나 그 끝에 있는 것은 허무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부잣집 아이]에서는 우월감과 거기서 뻗어나오는 외로움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오월제]에서는 재즈 시대의 시대성을 단순한 쾌락을 쫒으며 망가져가는 청년들과 전쟁에 몰입된 군인들의 대조되는 모습을 통해 탁월하게 보여준다.

모든 작품들 속에 환희와 절망, 부와 가난, 희망과 좌절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모든 작품이 재즈 시대의 시대성을 뚜렷이 보여주지만 동시에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전해주기도 한다.



-가독성이 떨어져 고스란히 느끼기 어려웠던 점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계속해서 감탄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음에도 각각의 작품들이 모두 새로운 이야기 소재가 된다. 그말은 곧 읽고, 느끼고,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이고 이건 곧 그의 작품들의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증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에세이 [재즈 시대의 메아리]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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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 정체불명 괴담 테마 단편집 구구단편서가 6
일월명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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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와 종이책 모두 현재 정체 상태다. 독서가 정체되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데, 술에 취한 어느날 밤 결국 구구단편서가를 손에 집어들고야 말았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이번 작품도 별 기대는 하지 않고 홀린듯 읽기 시작한 것인데, 약간의 억지스러움과 시시함이 있었지만 가볍게 즐기기에 는 딱 좋은 작품이었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우리가 현실에서 충분히 겪어왔고, 겪어볼 수 있음직한 이야기로 공포심을 조성한다. 열린 결말로 독자의 상상력 또한 충분히 자극하지만 괴담 마니아에게는 시시한 이야기라 아쉬움이 남았다.

[대공원] 남녀노소 나이불문 한 번쯔음 이런 상상을 해봤을 것 같다. 상상 속의 두려움을 파고드는 이야기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며 양쪽의 공포를 모두 심어주는 이야기. 감동적인 마무리로 굉장히 깔끔한 작품이었다.

[메일을 공개합니다] 이 작품은 괴이현상의 전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연결하여 공포심을 자극하는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한 도전적인 작품이다. 그럼에도 다소 뻔하고 마찬가지로 괴담 마니아에게는 시시한 마무리라 아쉬움이 남았다.

[알에서 뭔가 나왔다] 도전적인 작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누군가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수도 있을 이야기지만 의문스러운 이야기에 쌩뚱맞은 전개방식으로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AfterMath] 이 작품집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아름답다고 느꼈던 이야기. 너무 서두르거나 끊김 없이 매끄러운 전개와 진행 속도로 안정적이었다. 현실적인 두려움보다는 과학적인 두려움으로 미지를 향한 공포심을 자극한다.

[붉고 가는 선] 이 작품도 [알에서 뭔가 나왔다]와 마찬가지로 ˝이게 뭐야?˝라는 의문이 들었던 작품.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무섭다기보다는 기괴하고 씁쓸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는데, 허황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롱 안에 무엇이 있나요] [붉고 가는 선]과 같은 작가의 작품인데 이 작품도 글쎄,, 시작은 평범한 괴담이었으나 끝은 우주논리적으로 허세가 들어간 느낌. 차라리 중간에서 끝났으면 황담함이 덜 하지 않았을까.

[그 소리] 특별한 장치 없이 실질적인 공포를 느끼게하는 작품. 깔끔하고 간결하며 확실한 심리적인 공포를 느끼게하는 작품이다. ‘미지의 상황‘과 ‘소리‘의 콜라보는 역시. 섬뜩하다.

[열혈 독자 A씨의 전언] 호러소설이라기보다는 감동소설에 훨씬 더 가까운 소설.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호러,공포 소설이라며 기대하고 펼쳐들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후루룩 읽고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괴담마니아, 호러마니아에게는 시시하고 유치한 이야기지만 여러 요소를 활용하여 도전적인 작품들도 있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도 있기 때문에 꽤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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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단식 일기 - 소비를 끊었다. 삶이 가벼워졌다. 자기만의 방
서박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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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넘치는 세상에서 ‘소비 단식‘을 외치는 책이라니. 밀리에서 발견하자마자 호기심이 생겨서 담아두었던 책이다. 엄청난 맥시멈리스트였던 내가 최근 제로웨이스트에 도전하며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는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버리고, 나누고, 사지 않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렇게 살아가니 무언갈 가지고 싶다는 욕구 자체가 생기질 않았다. 그런데도 지출은 줄어들지 않았는데, 식비가 문제였다.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바로 시켜먹고, 사먹고 다음날 후회하며 가계부를 쓰는 나날이 계속 되었다. 그때 [소비단식 일기]가 눈에 들어왔고,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독자가 한 번 더 생각하고 구입하게 이끌어주며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자극과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소비단식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생긴 우여곡절과 깨달은 것들을 덤덤하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이야기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소비단식을 강요하지도 권유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독자는 그녀의 이야기 속에 담긴 여러 통찰들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우리는 비싼 자동차를 오로지 만족감을 위해서 가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다. 또한 원하던 자동차를 손에 얻게 되었다 하여도 그 기쁨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자기 만족감과 더불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보여주기‘위한 구매를 계속해나간다. sns 속 친구들의 호화로운 삶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불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나도 호화롭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비싼 호텔을 할부로 끊어 방문하기도 한다. 결국 소비는 심리적인 것과 큰 연관성이 있다. 저자는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내가 건강해야 했다.˝라고 말하면서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소비를 끊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소비를 끊고 나서야 자유롭고 가벼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거창하고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가끔은 넘어지더라도 꾸준하게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소비단식을 실천해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독자들은 저절로 자극을 받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바로 소비단식을 실천해 보았다. 가계부에 빨간색 글자(지출)가 없는 날들을 하루씩 늘려가며 단순하고도 확실한 만족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소비단식 일기]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독자가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절제하지 못한, 본인이 감당하지 못하는 소비는 끊을 수 없는 굴레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다. 과한 소비 욕구는 삶을 무거운 짐을 진 채로 살아가게 만든다. 가진 것이 없는 삶에 만족하라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삶이 가볍고, 편안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또 어느정도의 저축이 있어야 울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 화내고 싶을 때 돈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감정을 표출할 수 있기도 하다. [소비단식 일기]는 독자가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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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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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에,, 선물로 받았던 책인데,, 정말 죄송하게도 출처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블로그랑 사진 다 뒤져봐도 기억이 안나서,,,,죄송합니다,,,, 쌓인 책탑 얼른 해결해서,,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건지 선물로 받은건지도 애매모호한 기억 상태임,,,ㅎ) 아무튼 아름다운 표지 디자인과 자극적인 제목이었지만 도무지 손이 가질 않아서 받은지 거의 이년이 다 지나서 손에 집어들게되었다. ˝아름다움˝ ˝외모지상주의˝가 주제라는 것에 거부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처음 세 페이지 정도 읽었을 때에는 독백의 신선함과 자극적인 내용에 눈이 번쩍 뜨였고, 그 이후로는 과한 혐오감에 빠져서 ˝이 책의 결말이 궁금하다˝는 일념 하나로 빠르게 읽어나갔다.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백으로 진행 되는 것도 신선하고 자극적이지만 ˝외모지상주의˝를 제대로 지적하는 내용이 굉장히 자극적이다. 그저 외모지상주의! 이래서 안좋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 라는 내용이었으면 크게 자극적이지 않았겠지만, 주인공이 인터뷰하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독백 속에서 ˝뚱뚱˝하면 그런일을 당한다고 말하거나 예쁜 외모를 가진 주인공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을 바라보면서 저도모르게 혐오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단순히 뚱뚱하거나 못생겼다며 타인을 평가하는 시선을 지적하는 글이 아닌, 반대로 예쁘니까 편하게 살았겠지, 예쁘니까 당연하게 생각했겠지 라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주인공을 향한 시샘과 질투의 발언들이 합쳐지면서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단 한 장면도 혐오스럽지 않은 장면이 없었다. 예쁜 누군가를 시샘하거나 외모로 누군가를 비하하는 모든 행동들이 결국 하나의 결말을 가지고 온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조각들]은 ˝외모지상주의˝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나는 평범한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부분에서 자존감이 떨어진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높았던 적도 없다.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외적인 기준이 다양하다는걸 이해하고 쉽게 인정할 수 있었다. 못생기거나 예쁘다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얼마나 큰 마이너스가 되는지에 대해서 [조각들]을 읽으면서 비로소 생각 해보게 되었다. ˝외모지상주의˝가 단순히 예쁘고잘생긴 외모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 ‘외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임을 새삼 적나라하게 깨닫게 되기도 했다. 그 모든 생각들이 얼마나 혐오스러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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