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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리커버)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월
평점 :
-오은영 세 글자가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아마 <오은영의 화해>를 읽은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름 세 글자. 이것 하나만 보고 선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2019년에 출간 된 책이 왜 이제서야 핫해졌을까? 하는 아쉬움과 좀 더 다양한 책에 눈을 돌리지 않은 스스로에게 자책을 하게 된다. 내가 원하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책. 내 잘못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저 운이 없었다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책. 유아시절에 정서적인 부분이 얼마나 큰 차지를 하는지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는 책이 바로 여기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읽어야 한다. 상처받았기 때문에,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면 그게 바로 <오은영의 화해>일 것이다. 나는 아이를 키우기 전에 혹은 성인이 된 후 유년시절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뇌과학 도서를 읽어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난이도도 있고, 즐겁게 읽기 쉬운 도서는 아니기에 추천은 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알맞은 도서가 탄생한 것이다. “아동 교육의 측면에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뇌 과학의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편안해야 자식이 건강한 정서를 가진 사람으로 자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난 후에야 새로운 생명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지식을 우리에게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내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전에 존재하는게 바로 ‘나’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내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오은영의 화해>는 미래의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서도, 나 스스로를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더 내딛게 만들기 위해서도 꼭 한 번씩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한 번에 다 읽으려고 하지 말고 시간이 남을 때마다 조금씩 천천히 섭취하는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책 속 문장들을 감상해보자. 분명히 이 책이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
-우리 중에는 그 사연의 주인공들이 아닌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그와 비슷한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팠는데 아무렇게나 살지 않고 버틴 것. 그것은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증거이기도 하고, 당신 안에 엄청난 힘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누구나 그렇게 하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것들입니다. ‘마음 같아선’이란 생각이 들면 그 마음대로 해도 돼요.
-강박적 순환 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어릴 때 받은 상처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채우려고 같은 패턴의 실수를 반복한다는 겁니다.
-원하는 대로 해도 그렇게 틀리지 않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살면 그게 인생을 잘 겪어 내고 있는 거에요.
-내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상식적 수준에서 표현했는데 상대가 그걸로 화를 내는건 그 사람이 감당할 몫이지 나의 몫이 아니 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욱하는 일은 정당화 될 수 있는 변명이 아닙니다.
-불안은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 가지 중에 아흔 가지를 잘해도 못하는 열 가지가 더 눈에 보여요.
-자식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저 운이 나빴을 뿐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질문하세요, 이주 개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세요. ‘내’ 인생에서 좌절된 것은 무엇이고 만족된 것은 무엇인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무엇이 우선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글로 써보고 소리 내서 말하는 과정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존감은 우주 공간에 ‘나’라는 사람은 단 한 명이라는 것을 언제나 잊지 않는 거에요.
-원래 인간들은 공평하지 않게 행동해요. 세상도 인생도 공평하지 않아요.
-이 세상에는 옳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이 참 많거든. 그때마다 이렇게까지 아파할 필요가 없어.
-좋은 사람은 인간다운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