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저자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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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테이프>를 다 읽고 선택한 다음 책은 <양꼬치의 기쁨>이다. 출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읽기도 했고 제목과 표지 디자인부터 기괴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소설이었는데 이번에 손가락을 다치면서 의도치않은 휴가가 생겨서 펼쳐들었다. 사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조금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는데 환상 호러가 살짝 가미 된 기괴 소설로 독특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닫혀 있는 방> 시어머니와 함께 살기 싫어 이사하게 된 집. 가격이 저렴한 대신 한 방의 문은 열 수 없다. 이사 후 남편의 야근이 잦아졌는데, 알고보니 어머니와 매일 저녁 함께 있느라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충격과 실망을 받게 된다. 설상가상 집에서 이상한 소리와 냄새가 난다.

<초신당> 자살하기 위해 들어간 숲 속에서 발견한 의문의 집. 마치 미로같은 집 안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본능적으로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필사적이 되었던 주인공은 되려 아이에게 잡혀 한 방에 갇히게 된다.

<양꼬치의 기쁨> ‘남편 양꼬치’를 판매하는 양꼬치집. 고기가 먹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고기류는 전부 재료소진이라는 식당 주인의 말에 자신의 남편을 사용해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주인공.

<뒤로 가는 사람들> 홧김에 아내를 죽인 후 이상한 현상이 발생된다. 사람들이 거꾸로 행동하는 현상이 발생한 후 집으로 돌아가면 시간이 돌아가 아내가 되살아난다.

<상실형> 살인을 저지르면 ‘상실형’이 선고되는 세상. 그들은 세 가지의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혀와 중요부위를 상실한 주인공은 나머지 한 개의 상실을 두려움에 떨며 기다린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것은 석방이다.

<초대받은 손>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된 남편의 군대시절 동기. 그는 그들에게 잠시만 월세를 내며 방 한 칸에서 신세를 질 수 있겠냐며 물어보고 돈이 궁했던 그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가 들어오고 나서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흉터> 어렸을 적 언니의 실수로 볼에 기다랗고 커다란 흉터를 가지게 된 주인공. 어느날 그녀에게 한 할머니가 다가와 원하는 시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알약을 건넨다.

<기억의 꿈> 좀비가 되어 상한 빵을 시급으로 받으며 좀비랜드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점점 잊혀져가는 과거 회상을 한다. 아직 좀비가 아니었을 때 좀비가 된 여자와 사랑에 빠진 이야기.

<내 이름은 제니> 위 이야기와 연계되는 이야기로 엄마의 강압 아래 성장한 한 여성이 선보러 나갔다가 좀비가 되어 폭언을 당한 후 좀비들의 시체가 모여있는 곳에 버림받게 된다.

<두 시간 후, 지구 멸망> 지구에 우주선이 침략하여 지구 멸망을 예고한다. 사람들은 마지막 시간을 각자 원하는 방식대로 보낸다. 주인공은 마지막 두 시간이 남았을 때 죽기 전에 살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남자친구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기괴하고 독특한 상상의 세계이면서도 ‘가까운 사람’과 생기는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실제적인 느낌을 동시에 들게 만든다. 환상적인 내용에 있을 수도 있음직한 내용이 섞이면서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 탄생했다. 이 분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소설이다. 반대로 고어 난이도가 꽤나 높기 때문에 괴이하고 고어한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절대 읽지 말라고 말해야 하는 소설이다. 나는 잊혀져갈 때쯤 또 한 번 읽을 것이다.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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