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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들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7월
평점 :
-시작 전에,, 선물로 받았던 책인데,, 정말 죄송하게도 출처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블로그랑 사진 다 뒤져봐도 기억이 안나서,,,,죄송합니다,,,, 쌓인 책탑 얼른 해결해서,,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건지 선물로 받은건지도 애매모호한 기억 상태임,,,ㅎ) 아무튼 아름다운 표지 디자인과 자극적인 제목이었지만 도무지 손이 가질 않아서 받은지 거의 이년이 다 지나서 손에 집어들게되었다. ˝아름다움˝ ˝외모지상주의˝가 주제라는 것에 거부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처음 세 페이지 정도 읽었을 때에는 독백의 신선함과 자극적인 내용에 눈이 번쩍 뜨였고, 그 이후로는 과한 혐오감에 빠져서 ˝이 책의 결말이 궁금하다˝는 일념 하나로 빠르게 읽어나갔다.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백으로 진행 되는 것도 신선하고 자극적이지만 ˝외모지상주의˝를 제대로 지적하는 내용이 굉장히 자극적이다. 그저 외모지상주의! 이래서 안좋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 라는 내용이었으면 크게 자극적이지 않았겠지만, 주인공이 인터뷰하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독백 속에서 ˝뚱뚱˝하면 그런일을 당한다고 말하거나 예쁜 외모를 가진 주인공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을 바라보면서 저도모르게 혐오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단순히 뚱뚱하거나 못생겼다며 타인을 평가하는 시선을 지적하는 글이 아닌, 반대로 예쁘니까 편하게 살았겠지, 예쁘니까 당연하게 생각했겠지 라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주인공을 향한 시샘과 질투의 발언들이 합쳐지면서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단 한 장면도 혐오스럽지 않은 장면이 없었다. 예쁜 누군가를 시샘하거나 외모로 누군가를 비하하는 모든 행동들이 결국 하나의 결말을 가지고 온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조각들]은 ˝외모지상주의˝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나는 평범한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부분에서 자존감이 떨어진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높았던 적도 없다.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외적인 기준이 다양하다는걸 이해하고 쉽게 인정할 수 있었다. 못생기거나 예쁘다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얼마나 큰 마이너스가 되는지에 대해서 [조각들]을 읽으면서 비로소 생각 해보게 되었다. ˝외모지상주의˝가 단순히 예쁘고잘생긴 외모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 ‘외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임을 새삼 적나라하게 깨닫게 되기도 했다. 그 모든 생각들이 얼마나 혐오스러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