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명문대 보낸 엄마들의 자녀교육 - 자식농사에 성공한 열 엄마의 노하우
정병희 외 지음 / 맹모지교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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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런 표지의 제목도 찬란한 '특목고,명문대 보낸 엄마들의 자녀교육'이라니..
출판사도 이름도 귀여운 맹모지교. 그리고 이책이 이 출판사의 첫 출판본이라니..
몇번의 망설임 끝에 주문을 하고야 말았다.
우리 아이들이 특목고나 명문대에 가는 것을 바라는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다.
다만 공부라도 제대로 시켜 보자 싶어서 읽게 된 것이다.

이책의 결론은 엄마들이여 포기하지 말자.
십몇년의 공부를 끌어가는 것은 엄마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잠시만 안챙겨도 옆길로 새는 아이, 사춘기라고 반항하는 아이, 명문대는 갔지만 지금도 아이와의 사이가 대면대면해서 아쉽다는 엄마까지...과연 이렇게 명문대에 목숨 걸어야 하나 속상하기까지 하다.
나도 그들과 같은 엄마이기에..

남들이 했던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을수도 있다. 다만 공부에 남다르게 열성적이었던 엄마들의 노하우를 읽다 보면 '그래. 나도 포기하지 말고 우리 아이에게 긍정적인 목표를 갖게 해서 공부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해 보자' 라는 의욕이 솟아났다.

하지만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여기 나오는 엄마처럼은 못할것 같고..그들의 발뒤꿈치라도 따라가다 보면 뭐라도 얻는게 있겠지 생각한다. 학원에 보내 버리고 공부는 니가 알아서 해라 하지 않고 엄마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만 머릿속에 남더라도 반은 성공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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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7-1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수니님.. 포기하지 않으신거죠?? ^^

sooninara 2006-07-1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그런데 힘들어요.ㅠ.ㅠ
 
교과서만 따라 해도 초등 논술 OK 평생성적 프로젝트 4
김강일.김명옥 지음 / 예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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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학년이 되니 공부와 성적에 신경이 쓰인다.
중간고사,기말고사 공부 시키랴 평소에 수학,영어등의 실력을 키우랴..
아이도 지치고 엄마도 힘들다.
누군가 짠하고 비법이라도 가르쳐 주었으면 싶다.
내가 아이와 하고 있는 공부방법은 옳은건지..
학원은 언제 어디를 보내야 할지...
한학기 내내 이런 문제로 고민을 했다.
결론은 아이 학습에 대한 안내책을 무작위로 읽기로 했다.
그중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 내는 것도 아이 교육의 지름길이 아닐까?

그래서 읽게 된 책중에 하나.

이책은  '평생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저자의 시리즈중에 4번째다.
평생성적~~의 성공에 이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공부저력' '예능에 강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등의 책이 나왔다. 위의 책들도 서점에 서서 쓱 읽어 본 기억이 있다.

제목부터 유치하다고 느껴진다. '교과서만 따라 해도 초등 논술 OK'라니..
저자는 우리 맘속을 다 들여다 보았는지 말한다.
"매년 전국 수석들이 하는 말이 학교 공부만 충실히 했어요인데...그말이 맞다"고...

좀 더 어려운거 수준 높은것을 공부하면 내아이의 수준이 올라갈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란다.
기초부터 튼튼하게...학교 공부를 충실하게 할수 있게 도와주기..

얼마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학부모회 독서지도강좌에서 들은 이야기..
아이에겐 머리속에 여러가지 저장소가 있는데...예습을 통해 오늘은 무얼 배울지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제목 정도는 알게하고 학교를 보내라고 한다. 그럼 아이의 저장소 문이 열리면서 오늘은 이런것을 배우겠구나? 궁금하군.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성공이라고 한다.

이책은 저자의 다른 책과 중복되어서 별세개만 주면 좋을것 같지만 내가 원하던 이야기를 콕 찝어 주었기에 별하나 추가해서 네개를 주었다.
책도 나와 궁합이 맞을때 흡수율이 올라간다. 내게 필요한 이야기를 잘 긁어주어서 리뷰도 쓰게 됐지만..
이정도의 이야기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싶은 분들은 안읽어도 된다.
다만 공부엔 비법은 없다. 학교 수업부터 충실하게 잘 듣게 만들자.
그리고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이책말고도 어디서든 강조하는 진리이니 다시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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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4 - 자연과 동물 편
사라 해리슨 지음, 서남희 옮김, 존 데이비스 그림 / 책그릇 / 2006년 4월
절판


처음에 나오는 공룡. 또 공룡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장을 넘기면 계절. 같은 장소를 네개로 나누어서 봄부터 사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이 훌륭하다.

북극과 남극.
자연환경을 보여 주고 그곳에 사는 동물들의 생활을 작은 그림으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책표지의 글이 과장이 아니다.


열대우림. 화려하고 강렬한 색들이 눈을 자극한다.

사막

사바나.
"사자와 호랑이가 만나서 싸우면 누가 이겨요? "
아들의 질문이다. 동물원에서 만나는 동물들..아프리카관이나 호주관등 나라나 대륙별로 나눠 놓기는 했지만 아이들 생각엔 다 같이 사는 동물들일뿐..사자는 사바나기후에서 살고 호랑이는 인도나 중국,한국등에서 산다고 말해주자 "아..사는 곳이 달라서 만날수 없구나"한다.

동물들을 기후에 따라 사는것을 보여주는 이런 책..꼭 필요하다.

고산지대

산호초

땅속

마지막엔 더 알고 싶은 그림 속 이야기로 앞에 나온 동물들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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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1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사파리에서 싸운다고 하던데요.. 승패가 난다가 보다는...
사자가 워낙 게을러서 호랑이가 앞발로 양싸다구 퍼버벅 날리고 있으면 사자는 겨우 한번 어흥 하던데...

sooninara 2006-07-13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파리에 호랑이도 사나요? 호랑이는 산을 좋아하지 않나요?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1
마띠유 드 로리에 지음, 김태희 옮김,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절판


3학년 아들 시험 공부를 시키면서 '도덕'을 가르치게 되었다.
도덕이라니..얼마나 하품나는 과목인가? 하지만 영악한 엄마는 공부 시키면서 음험한 웃음을 짓게 되었는데..책임을 가르치면서 나온 예가 공부 열심히 하기, 자기방 청소 하기,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기등등 아이에게 하고 싶은 좋은 이야기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
앞으로 두고두고 써먹을수 있겠다.
아이도 엄마의 잔소리 보다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교과서속 이야기가 약효가 잘 듣겠지.

이책은 아이가 묻고 어른이 답하는 문답식이다. 아이들이 크면서 하는 쉴새없는 질문들..아이 눈높이에 맞게 그림으로 보여주니 정말 환상적이다.

우리는 왜 모두 다르게 생겼냐는 질문에 똑같은 양들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면 정말 재미없을 거에요'라고 답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지요'

나와 같지 않음을..우리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인정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도 더 성숙하는것 같다.

내가 참 좋아하는 그림이다.
목발을 한 양이 다른 양들과 축구를 하는 모습

'다리 없이는 살 수 있지만 친구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걸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요'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도 있고 친구가 나보다 잘하는 것이 있고..

앞부분이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이고
뒷부분은 '무서운 건 싫어'이다.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큰아이가 유독 겁이 많았다. 부엌 안쪽에 잇는 냉장고에 가려면 부엌 불을 두개 다 켜고도 여동생까지 꼬셔서 같이 가야 했다. 10살이 되서도 화장실을 갈때 문을 꽉 안 닫는다.
아이를 혼내 보기도 햇지만 이제는 아이의 성향이려니 포기를 햇다.

'사람들 모두 무서워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어요'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두려움도 이겨 낼 수 있어요'

누구나 그릴수 있는 담벼락 낙서 같은 단순한 선으로 된 그림이지만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지..

'두려움이 뭔지 용기를 내어 말해 보아요. 두려움은 곧 작아져 버릴 거예요'

두려움을 이야기 한다고 두려움이 없어져 버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두려움이 작아진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두려움을 작게 작게 만들다가 언젠가는 이겨 낼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치원생이 읽기에는 본문 글씨가 좀 작은듯 해서 불만이었다. 그것 외에는 99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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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전쟁 - 정치는 과학을 어떻게 유린하는가
크리스 무니 지음, 심재관 옮김 / 한얼미디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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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정서라고 들어 본적이 있는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12년까지 각나라별로 할당량을 정해서 줄이기로 한 협약이다.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들은 8%, 미국은 7%, 일본은 6%를 줄여야 하는데 미국은 거부한 상태란다.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미국이 환경을 지키고 지구를 지키자는 협약에 가입을 안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환경 공부를 할때 이야기를 처음 듣고는 "미국이 정말 가입을 안했냐? 이해가 안된다"고 몇번씩 물어본적이 있다.
기업들이야 높아진 환경장벽으로 신기술 개발하느라 돈이 들어 가니 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래도 38개국 이상이 가입한 협약을 거부한다는게 미국이란 나라의 위상에는 걸맞지 못한 일이 아닌가?

전세계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진화론..
미국의 어떤주에선 이 진화론을 가르치면 법에 위배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창조론을 '지적설계론'이란 이름으로 진화론과 동등하게 아니 진화론을 대체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데..

'과학전쟁'이란 책을 보면 왜 미국이란 나라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수 있다.

자 여기에 '건전과학'과 '쓰레기과학'이 있다. 두 용어를 처음 들은 사람의 느낌을 어떨까?
당연히 건전과학은 좋은것이고 쓰레기과학은 나쁠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

1993년에 등장한 건전과학진흥연합은 '대학, 민간단체 그리고 건전과학을 옹호하는 산업계의 과학자및 대표자들로 구성된 풀뿌리 감시단체'라고 하지만 사실은 간접흡연에 대한 환경보호청 보고서가 나온 직후 필립모리스라는 회사에서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를 만들고자 한것이다.
반공해 법률이 너무 지나치고, 환경 법안을 마련할때는 세심한 주의와 높은 수준의 과학적 확실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는데..

간접흡연이나 온실효과등과 같이 우리가 상식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 문제까지도 과학적인 "확실한' 검증이 없이는 법으로 규제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건전과학이다. 여기서의 확실한 검증이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데이터품질법등에 의해) 평범한 실험 결과로는 인정을 받기 힘든 정도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이다.

쓰레기과학이란 용어는 자유방임주의를 지지하는 기업의 견해와 맞아떨어지지 않는 과학 연구를 가르킨다.
보수주의자들이 건전과학과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기업들의 이익에 맞게 반공해법을 금지하게 만드는 것은 건전과학이고 반기업적인, 환경을 중시하는 연구등은 쓰레기과학인 것이다.
우파들에 의한  웃긴 이름 짓기가 아닐수 없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화석연료때문이 아니라는 주장과 쿄토의정서 거부,

데이터품질법을 이용해서 규제조치로 이어질수 있는 과학정보에 딴죽을 걸고 규제법률 제정을 아예 못하게 만든 미국 산업계의 비리,

가공식품과 비만 상승 사이의 관련성 문제의 경우에선 보수주의자들은 불확실성을 강조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과학 연구만을 골라냈다. '청소년이 살이 찌는 것은 인스턴트식품 때문이 아니라 운동부족 때문'이란다.

건전과학이란 미명하에 보수주의자들은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를 어렵도록 멸종동식물 보호법을 개정하려고 한다. 멸종 위기 동식물로 인해 농축산등 산업계에 피해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란다.

이정도만 읽어도 썩은 냄새가 나고 미국정치에 대해 신물이 나기 시작하는데 (어느 나라 정치가 안그러겠는가만은) 3부의 과학적 계시를 읽다보면 기독교로 무장된 맹목적인 그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창조론을 지적설계론이란 이름으로 진화론을 대체하려고 하는 종교적 우파.

"2001년 여름 현재, 유전적으로 상이한 60개 이상의 배아줄기세포주가 있다"고 TV연설한 부시대통령..
그리고 생사여부가 판가름 난 기존의 배아줄기 세포주 연구에만 지원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과학자들에 의하면 22개 세포주만이 연방 자금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부시의 연설이 과학 연구 내용을 왜곡한 가장 볼썽사나운 사기극이란다.

낙태를 금지시키기 위해 낙태한 여성들이 유방암과 정신건강 악화의 위험이 있다고 겁을 주는 그들..
콘돔의 효과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발표를 하는 그들...

과학이 정치와 종교등에 의해 얼마나 왜곡되고 오용될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우리나라의 황모박사...
과학적인 검증 없이 정치와 언론에 의해 영웅이 되었던 그..
황모박사도 정치로 인한 피해자일지 모르겠다.
이책의 사례처럼 과학이 정치나 산업계, 종교인의 입맛에 맞게 왜곡되고 이용된다면 얼마나 큰 피해가 올건지 우리가 똑똑히 알아 한다.
지금도 눈 뜨고도 코 베어가는 그들이 있기에..

1. 이책은 마이클 무어의 화씨911이 떠오르는 책이다.
 네오콘과 부시를 상대로 한판 하자고 하는 내용이 많은데..
 부시가 과학을 내팽기치긴 했나 보다.

2.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숨겨진 뒷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너무나 미국적인 내용이라서 별하나를 뺐다.
 그리고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지 않으면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라서 ...

3. 오타 발견: p127의 '2012년에 만기가 되는 도쿄의정서 이후에~'
 도쿄의정서->교토의정서로 수정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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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6-05-2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추천할게요. ^^

sooninara 2006-05-26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못 써서 창피하네요^^
미국의 뒷모습이랄까..어느 나라나 이럴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